부산 사는 모 여인!
이름까지 밝혀드릴까?
기억나시지?
ㅍㅎㅎㅎ
<얼굴만 보고도 '사랑'에 빠지더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바로 댓글이 달렸더군요.
그 댓글은 제가 다시 댓글을 달자 지운 모양입니다만,
제목은 < 프로포즈 >였고,
그 내용은,
> 님 만약 남자분이라면 저하고 메일 친구하시면 어떨까요?
> 거의 폐인(?) 일 것 같아서 친구하고 싶은데요.
달랑 두 줄로,
내용 역시 보시는 대로,
희한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그 댓글을 보고 저는 <잠시나마>라는 제목으로
그 댓글에 다시 댓글을 달았습니다.
아래는 제가 쓴 댓글 내용입니다.
> 장어 쓸개주라나 뭐라나에 알딸딸 취기가 올라 쓴 치기 어린 잡글이었는데.
> 댓글이 달렸군요.
> 클릭한 순간 잠시나마 순간적으로 저를 무척 당황하게 만든,
> 받아들이기에 따라선
> 매우 도발적인 제목과 내용의 댓글로 여겨질 수도 있다는 점,
> 살짝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사알짝 기분 나쁠 뻔 했스~ ㅋ)
> 글고 저는 제가 쓴 글 내용을 봐도 제가 남자일 것 같고,
> 혹시나 해서 방금 제 몸 여기저기를 구석구석 살펴본 결과 ㅡ.ㅡ;;;
> 저는 아무래도 남자로 보인다는 점을
> 두 번 째로 알려드립니다. ㅡㅡㅋ
> 또 어디서 주워들은 얘긴지 모르겠고,
> 또 어떤 의미로 사용한 단어인지 알 수 없으나,
> 제가 알고 있는 의미가 맞다면
> 저를 "거의 폐인(?)"으로 높이 ㅡ.ㅡ;;; 평가해주신데 대해
> 감사하는 마음을 전합니다. ㅡ.ㅡ;
> 그런데...
> 우리 두 사람 중 적어도 한 사람은, 어쩌면 두 사람 다
> 그 뜻을 잘못 알고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 "폐인"들을 구제(救濟, 설마 驅除??? ㅡ.ㅡ;)하는 데
> 삶의 뜻을 두신 분이 아니시라면,
> "프로포즈" 사유치곤 꽤나 독특한 사례로 기록되거나,
> 또는 매우 특이한 취향의 소유자로
> 분류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 아무튼 비록 익명이나마 공개적으로 본인의 의사를 표시하신 점에 대해선
> 그 가상한 용기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냅니다.
> 하지만!
> 그 용기가 <우리 친구할래요> 게시판에서 더욱 빛날 수 있다는 거~
> (요거, 개콘 노마진 톤입니다~)
> 아, 저는 제 자신이 골룸의 몰골을 하고는 꼴에 예쁜 여자를 좋아하는데,
> 원하시는 "폐인"이 골룸을 닮았어도 참을 수 있고,
> 자신 있으시면
> 주말에 메신저로 잠시 얘기나 나누기로 하죠.
> 제가 이래뵈도 메일 친구들은 넘쳐나서요.
> 대출, 광고 메일 친구들은 기본이고,
> 듣도 보도 못한 각종 자격증이 좋다는 메일 친구에다가
> 요즘은 드뎌 롤렉스 시계 사라고,
> 매일 아침저녁으로 두 통씩 날리는 메일 친구도
> 생겼습니다.
> 요놈은 서양놈 메일친굽니다.
> 제법 사람 수준을 알아보는 메일 친구죠. 으허허
> 다들 지겹도록 끈질기고 지극히도 성실한 메일 친구들입니다.
> 쩝.
ㅎㅎ
오랜만에 다시 보니까
감회(?)가 새롭군...
그런데, 그렇게 간접적으로 그 < 프로포즈 >를 거절한 뒤
그 후,
최소한 1년 6개월 이상을,
최대한으로 보면, 지금까지 무려 4년을 시달리게 될 줄이야
누가 알았으랴... ㅠㅠ
사람이 넘흐 잘나도 탈이라는 거...
으하하하... (물론 농담입니당...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