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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 안가는 시댁

머리아파 |2010.12.07 16:11
조회 1,116 |추천 0

여자들이 모두 싫어하는 시댁이라도 처음부터 멀어지고 싶은 여자들은 아마 없을 겁니다.

 

 

저는 시댁 형제들이 많은 집에 시집을 갔어요.

 

남편은 아들 넷 중에 막내 입니다. 시누도 두 명 있구요.

 

형제가 많다보니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고 사이사이 서로서로 사이가 별로 안 좋습니다.

 

워낙 크고 작은 일들이 얼키고 설켜 표면적으로 감춰도 서로 헐뜯는 걸 보면 꽤나 골이 깊습니다.

 

다들 넉넉하지 못하고 자존심만 쌔다보니 나날이 더욱 심해지는 듯 합니다.

 

제가 시어머니 생신을 저희 집에서 치르고자 했을 때도 화합이 안돼 무산됐습니다.

 

기뻤냐구요? 기가 찼죠.ㅠㅠ

 

 

큰 시누는 결혼 전 신랑에게 돈을 빌려 갔고, 결혼 하면 준다는 막연한 약속을 했었나봅니다.

 

연애 할때 이유없이 저에게 말도 안하고 쌀쌀 맞게 대해 신랑에게 물어보니 이 얘기를 하더라구요.

 

아마 돈 때문일 거라고...................결혼하면 자기한테 돌려줘야 하니 그런거라고..

 

겨우 돈 때문에 올케 될 사람에게 저런다는 게 가슴에 응어리져서 지금도 풀리지 않네요.

 

그런데 대학생 아들을 저희 집에 맡기고 싶어해서 저는 거절중 입니다. 같은 지역에 학교가 있거든요.

 

아무리 그래도 무슨 염치로 제게 그러는지 웃기지도 않네요. 현재 4백만원 정도 돌려 받았고 아직 천만원

 

가량 남아 있네요.

 

저희 시 어머니는 잔소리가 많거나 참견하거나 하지는 않으시지만 이 며느리에게 저 며느리 흉보고..

 

중간 조율은 잘 못하시는 편입니다. 그래도 부모니까 참아야죠.

 

헌데 자식들이 십시일반 매달 용돈을 드리지만 그건 잘 안쓰시고 직접 벌어서 다른 못 사는 아들 보태

 

주고 계십니다. 거의 아버지 역할이죠. 헌데 70대의 어머니가 40, 50대의 아들들을 챙기고 계시니

 

다른 아들들은 분열이 되고 짜증이 나는 겁니다.(완전 간단하게 표현한 것임)

 

큰 아들 내외와 사이가 원만하지 않으셔서 지금 큰 딸 집에서 살고 계십니다. 이 전에는 전세 살고 계셨는

 

데 전세금 4천만원은 둘째 아들 빌려(?) 주시고 큰 딸 집에 사시니 그 집에서도 좋아라 하지 않으시죠.

 

제가 방문했을 때 큰 딸 내외가 아예 어머니랑 말도 안 섞고 계시니 완전 충격이었어요.

 

아무리 돈 때문에 모셨어도 저는 같이 사는 자식한테는 더 잘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댁 뒷말은 여기서 접고......

 

 

 

암튼 이 모든 게 한 사람의 잘못이거나 누가 혼자 총대매고 교통정리 할 수 있다거나 하는 문제는 아닙니

 

다. 그렇지만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정신병에 걸릴 것 같아요. 명절이고 뭐고 아무 것도 챙기고

 

싶은 생각이 안 들고 이혼이라도 해서 벗어나고 싶은 생각 뿐 입니다.

 

할 도리는 해야지~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쳐다도 보고 싶지 않은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신랑도 어머니 돌아가시면 형제들 안 본다고 떠들고 다니는 데 그게 능사도 아니고 실행될 수도

 

없지 싶네요..

 

결혼이 아니면 절대 만날 수 없는 인물들....

 

세상에 문제 없는 가정 없고 완벽하고 이상적인 가정을 기대하는 건 아니지만 제 인생이 완전

 

나락으로 빠진 것 같습니다. 정말 이혼이라도 해서 벗어나야 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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