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톡을 그렇게 열심히 보는 사람은 아닙니다
하지만 한번쯤 써보고는 싶었어요
사연많은~~ 여자랍니다
나이는 25살이구요
우울증경력, 조울증경력이 있지요
요즘 우울증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지만 사람들이 별로 아는게 없죠
선입견도 심하고... 그리고 군대면제 이야기도 있던데... 그거에 대해선 별로 할말이 없네요
하지만 그냥 이 글을 읽으신 분들이 우울증이나 조울증이 어떤 병인가 조그만 이해를 돕고자 해요
저같은 경우는 요즘은 많이 나아졌어요 일상생활 잘 하구요
하지만 가끔씩 힘든일이 있으면 약을 먹어야해요
약을 안먹으면 잠을 못자죠...
조울증은 특히 잠을 안자는 병이거든요
처음에 조울증 걸렸을 때는 약에 대해 잘몰랐어요
조울증이라는 병에 대해서도 잘 몰랐구
누구한테 말하는 것도 쉽지 않았구요
아마 흔한 병은 아니니까요...
조울증에 걸리면 보통 Lithium을 처방하죠... 리튬! 맞아요 그 리튬전지 그거
이게 조울증 증세를 호전시킨다는 군요
잘은 몰라요 의사나 약사한테 물어본건 아니구... 대충 인터넷을 본거라서
근데 이게 맛이 정말 웩입니다... 첨엔 너무 맛이 이상해서 약을 거부했는데요
초반에 약을 잘 먹어야 합니다 안그럼 증세가 심해져요
근데 문제는 보통 우울증 약이나 조울증 약을 먹으면 살이찌죠
여자한테는 치명적이에요... 저는 1년동안 10키로 정도 쪘어요
예전엔 44사이즈 24인치 청바지 입었었는데... 10키로 찌니까 77까지 입었죠
퇴원하고는 정말 집에서 잠만 자고 그래서인지 더욱 찐거죠
살이 찌니까 더 우울해지더라구요
우울증은 기력이 없고 아무런 의욕이 없고 자존감이 없어지는 증세가 있죠
그래서 자살욕구가 생기구요
식욕은 때에 따라서 엄청 심해지거나 아니면 오히려 떨어지죠
근데 이런 정신적인 병은 주변사람이 매우 힘들어요
가족이 제일 힘들죠...
전 엄마랑 둘이 살았기 때문에 엄마가 고생을 많이 했죠
그래도 엄마는 거의 밖에 있었기 때문에 저한테 신경을 많이 써주진 못했어요
저는 자살시도는 어렸을 적엔 많이 했어요...
어렸을 때부터 가정불화 때문에 많이 힘들었을 때 ...
저희집은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가 매우 안좋았어요
아버지는 여자가 많았고...
아버지가 너무 가부장적이셨고 엄마는 힘이없었어요 엄마가 맞기도 했고...
엄마가 그걸 다 참고 견딘건 기적이라고 할 수 있어요
다 저땜에 참으신거죠...
저를 끔찍하게 생각하셨거든요 아직도 이혼하시진 않았어요 정말 신기하죠
전... 초등학교때부터 걍 공부좀 하는... 그런 아이였어요 약간 모범생이었죠
중학교 들어가구 아버지가 집을 나가셨어요
그 땐 몰랐는데 나중에 알았죠... 아버지가 할아버지댁이 아닌 다른 여자와 산다는걸
하지만 당연히 그 당시에도 감은 있었죠 뭔가 매우 안좋은 상황이다...
엄마도 그 때 많이 힘드셨는지 밤에 나가면 새벽에 들어오고 자고
전 혼자 아침챙겨먹고 학교에 갔어요
원래 엄마도 직장을 다니셨지만 소문이 났는지 그만두실 수 밖에 없엇어요
아마 그때부터인거 같아요 조금씩... 우울증이 생긴게
학교에서도 멍하게 있다거나... 갑자기 눈물이 나고
또 사춘기였는지 선생님들한테 반항도 했죠
뭐 그렇게 그렇게 하다가... 대학교도 가고
그런 불안한 균형점에서 살고 있었죠
친구들한테도 말을 못했어요 그때까지도... 다들 그냥 잘사는줄알죠 ㅎㅎㅎ
그러다가...
대학교를 가서 남자를 많이 만났어요
공부는 안하고 연애를 많이 했죠
그러다가 좀 돈많아 보이는 애가 있었는데 첨엔 재수없다고 생각했는데
어쩌다 보니 사귀게 되었죠
사귀기 전부터 잘해준다 싶었는데 결국 그런거에 넘어갔어요
차가 있어서 여기저기 많이 다녔어요
그런거 예전부터 로망이였어서... 여행다니는거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관계도 가지게 되었고
근데 이상하게도...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이건 연인사이가 아니라 섹파가 되었더라구요
데이트가 무조건 모텔이 된거죠
그때부터 제가 더 매달린거 같애요 남자애는 질려하고...
상처를 많이 받았어요
참다못해 이별을 선포했죠
그랬는데도 뭐 답도 없더라구요 (몇 달전부터 연락이 잘 안됐음)
그러고선 점점... 저는 잠을 못자고 스트레스에 술 잘 마시지도 못하는데 술마시고...
그러다가... 수면제를 사서 먹었어요
이 약도 정말 위험해요
혹시라도 잠이 안와서 수면제를 드시려고 하신다면 다시한번 생각해보세요
몇 주전에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수면제에서 나오던데 그거 진짜 다 맞아요
전 잘 몰랐어요
수면제를 먹으면 바로 잠을 자는줄 알았죠
하지만 약은 먹으면 1시간~2시간 소화시간이 있기 때문에 그 후에 약효가 나타난다고 하더라구요
약사나 처방해준 의사는 그런 주의사항 말하지 않았어요
그냥 심하면 2알드시고 1알드셔도 돼요 뭐 이런식?
첨에 약을 먹었는데 그때가 낮이여서 뭐 잠이 안오길래 그냥 생활을 했어요...
근데 약간 비몽사몽 그런상태였죠.. 그렇게 하루가 지났고...
전 별로 심각하지 않게 생각했어요 그냥... 대수롭지 않게 여겼어요
그리고 다음날 밤이 되었는데... 또 잠이 안오는 거에요...
그래서 2알을 먹었죠
그리고 갑자기 친구한테 전화가 왔어요
그때가 한 새벽1시쯤 됐으려나...
강원도로 와달라고 전화가 왔죠... 그 때 정말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진짜진짜 전 그길로 죽는게 나았을지도 몰라요
엄마차를 끌고 나갔어요
하필 그날 비가 엄청왔어요 호우경보? 뭐 이정도???
와이퍼 제일 세게 틀어놓고 가는데도 앞이 잘 안보이더라구요 밤이라 깜깜한데
영동고속도로를 달렸어요... 110km정도로?
그냥 앞차 불빛만 보면서 간거같애요... 그러다가 쾅!!!
살짝 정신을 잃었다가 누군가가 창문을 두드렸어요
목이 아팠는데 정신차려보니 에어백이 운전석, 보조석 다 터져있었구요
그 땐 비가 점점 약해지고 있더군요..
어떤 아저씨가 괜찮냐고 물어보는데 전 괜찮다고 했죠
차문을 열고 나가보니...
서있는 차를 저혼자 박았더라구요
그곳은 또다른 접촉사고 현장이었는데 거기서 사고처리반 차를 제가 박은 것이더라구요
천만 다행으로 전 에어백덕분에 살았고.. 인명피해는 없었어요 정말이지 다들 기적이라했어요
차는 폐차했구요 ㅡ ㅡ
그런데 사고가 있은 후 전 목이랑 어깨만 조금 아팠기에 정형외과 갔다가
스트레스성이라는 판정만 듣고 집에 있었어요
그러다가... 시간이 지날 수록 이상해졌죠
잠을 뭐 며칠씩 한번도 안자고 계속 친구랑 통화하거나
밖에 나가서 놀고...
가끔씩 울기도 하고...
그렇게 거의 3주를 지냈던거 같아요
그러다가 친구들이 이상하다고 엄마한테 말해서 병원에 갔죠
전 완강했어요 내가 왜가냐고 난 멀쩡하다고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완전 미친거였어요... 제정신 아니였죠
너무 민망해서 어떤일이 있었는지는 말을 못하겠고
그렇게 입원을 했어요...
ㅇ ㅏ
정신병원... 언덕위의 하얀집
입원했죠...
거기서 초등학교 이후 써본적 없는 일기도 썻네요 ㅎㅎㅎ
근데 처음 2일? 3일정도는 잠만 잔거 같애요
아마 진정제+수면제를 썻겠죠...
그리고 나서부턴 진짜 "싸이보그여도 괜찮아" 찍고 왔어요
진짜 그렇던데요?ㅎㅎㅎ
병원마다 다르겠지만
조울증, 우울증, 정신분열증...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어요
제 룸메도 교통사고를 당해서 입원했는데
그분은 다리 한쪽을 잃으셨죠... 저는 그거에 비하면 너무나 행운아였죠
참...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그런데 원래는 2달은 있어야 한다더라구요
처음엔 면회도안되고 전화도 못해요
그러다가 전 특별하게 호전이 많이 되어서 10일되는 날 제 생일이기도 해서 집에 하루 가게 되었어요
근데 제가 멀쩡하고 병원도 답답하니까 퇴원하게 되었죠
하지만... 치료를 병원에서 쭉 했으면 더 좋았을거같아요
사회에 나와서 정상생활을 하기엔 아직 준비가 안되었었죠
의사들은 반대했지만 병원비도 하루 10만원꼴을 감당하긴 힘들었기 때문에
그냥 퇴원했어요
근데 퇴원하고 약을 잘 안먹으니까 병이 잘 안낫더라구요
통원치료를 하긴했는데
사실 치료도 없어요 그냥 의사가 "어떠세요?" 하면... 전 "좋아요"
이러고 약만 받아오는거 ㅡ ㅡ
약값도 진짜 비싸요...ㅠㅠ
아무튼 약은 저는 1년반을 먹었어요
보통 2년은 먹는다더라구요
하지만 전 살 찌는게 약때문인걸 알고 부터는 약끊을라고
운동도 많이하고 노력을 좀 했죠
운동을 하면 엔돌핀같은게 생겨서 기분이 좋아지고 오히려 더 나은 치료제가 되요!
적당한 운동은 필수입니다!!!
지금은 살도 많이 빼고 남자친구도 너무 잘해주고 잘 살고 있는편(?)입니다 ㅎㅎㅎ
하지만... 취업은 쉽지 않네요 아무래도...
가끔 힘들때도 있지만 열심히 살려고 하고 있어요
못한얘기가 많지만 이미 글이 너무 길고 지루한거 같네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
혹시라도 이런 병이 있으신 분들 모두모두 화이팅하시길 바래요!!!
그리고 2011년 새해 더 밝고 행복한 한 해 모두 기원합니다~
(끝이 허무하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