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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아홉.. 루저...그리고 대학...

열아홉스물 |2010.12.12 00:31
조회 108 |추천 1

그다지 유쾌한 글은 아닙니다

수시 마지막 발표를 기다리는 전국의 수험생들과 함께

대학 입시에대한 푸념과 서글픔, 탈락에대한 위로를 하고자

몇 자 써봅니다 

 

 

-따끔한 충고와 비판은 달게 받겠습니다만, 욕하는것은 사절하겠습니다

  저도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한 고등학생이었습니다

  저의 노력과 땀을 단지 댓글을 단 분의 현재의 가치로 바라보아 깎아내리지 마십시오

 

-다들 음슴체로 많이 쓰지만 저는 그냥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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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대학이 전부가 아니라고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는 대학때문에 사람 잡네요 정말

사람이 비굴해지는것 같고, 현실에 타협해야되고, 무기력하고..

 

저는 공부를 못하지 않습니다

엄청나게 잘하지도 않지만 상 또는 중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3년동안 공부를 게을리 하지않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루저가 됬습니다

그토록 가고 싶던 대학들을 수시로도 다떨어졌습니다

정시로 하면되겠냐고요?

3년동안 열심히 한 것이 수능 하루로 한번에 훅 갔습니다

참담합니다

그 점수에 맞는 대학 가면 되지 않냐고요?

저같이 공부 좀 했던 학생들이라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습니다

자존심 필요없다고요?

3년 고생했던 그 땀과 노력이 점수로는 물거품이 됬지만 제 마음속에는 유효합니다

현실적으로 생각하라고요?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재수하거나 유학가야죠

재수하거나 유학가면 되지 않나고요?

힘들어서 이렇게 글 쓰는거 아닙니까...

 

그래서 저는 화가납니다

저 자신에게도 화가나고

대학의 선발 기준에도 화가나고

이 입시 제도에도 화가납니다

 

저 자신에게 화나는 이유는 결과적으로 제가 실력이 부족했다는 것 보다도

한국 사회에서는 이렇게 대학에 목숨걸고 살수 밖에 없다는, 또 제 자신이 그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꼴통 소심  루저가 되고있다는 것을 알고 그것을 끄덕이는 제 스스로를 보았기 때문입니다

이 굴레에서 벗어나면 되지 않냐고요?

사는얘기 들어보면 아니쟎아요 sky갈려고 피터지는이유가 왜입니까

(사회인인 토커들이 좀더 이야기 해주시면 귀 기울여 듣겠습니다)

 

 

대학 선발 기준에 화가나는 이유는 제가 왜 떨어졌는지 그 이유라도 알고싶기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  '쟤는 나보다 성적도 못했는데 어떻게 붙었지?' 라는 사례가 생각나는군요

정말 어떻게 붙었을까요? 그냥 저는 재수없는 사례인가요?

'붙으면 대박 떨어지면 재수없는 놈'이 수시 선발기준인가요? 

차라리 미국처럼 (오래전에 들은 거라 잘 모르겠습니다만) 학교에 '내가 왜 떨어졌습니까'라고 묻고

'당신은 ~~~때문에 불합격했습니다'라는 말을 듣고싶습니다

돈은 돈대로 나가고 낙동강 오리알이 됬습니다

이런 구체적인 이유라도 있으면 다음에 더 노력하고 공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든 일엔 이유가 있을 것 아닙니까

 

 

입시제도에 화가 나는 이유는 우선 올해 수많은 고3을 엿먹였던 EBS가 대표적이겠군요

저도 EBS열심히 공부했습니다 물론 EBS만 한것은 아닙니다 기출문제를 몇번을 돌렸는지 모르겠구

암튼 진짜 열심히했습니다

하지만 순진했습니다 순진하고 착한 성격은 병신이었나봅니다

'내년에는 양치기 소년이 되지 않겠습니다' 라는 평가원장의 말은 열아홉 고3들을 마루타로 삼았습니다

수시 60%뽑는다는 말 잘 모르겠습니다

논술 학원 안다녀도 된다는말

잘 모르겠습니다 (전 학교에서도 하고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논술 수업도 듣고 대학별 가이드 북 중심으로 공부했지만 지금 발표나지 않은 1곳 남기고 모조리 다 떨어졌습니다)

학교 선생님 수업 잘 들으면 잘 된다는말

50%는 인정합니다

하지만 지금 입시제도는EBS를 주입하는데 고등학교 선생님은 뭐가 됩니까

그리고 거리마다 판치는 학원을 보면 , 강남으로 목동으로 몰리는것 보면 학교는 뭐가됩니까

그리고 이건 일부 선생님에게 해당되는 사항 이겠지만, 선생님 같지 않은 선생님 학교마다 꼭 있지 않습니까?

결론적으로 대한민국 고등학교, 입시제도는 신뢰할 수 없습니다

 

 

 

 

2011 어려웠던 수능

수많은 수험생의가슴에 상처를 준 입시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은 입시

저의 허접한 푸념이었습니다

같이 공감할 토커들 댓글 달아주세요

 

마지막 수시발표 기다리며  (8kill 1wai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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