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톡커님들^-^
저는 27.99살 지쟈쓰를 믿는 직장인입니다. ![]()
항상 판에 들어와서 글만 읽다가 세상엔 이런 사람 저런 사람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는 생각에 제가 만난 특별한 사람들을
만난 경험을 들려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됐어요.
담달이면 맛깔나게 읽을 수 있는 나이 '이십팔' 세가 되지만 대세에 따라
'음슴체'로 쓰겠습니다. 흐..
(스크롤 압박 쬬큼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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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대학교 때 일이었음. 내가 다니는 교회 청년부는 겁나 컸음. 대학교 바로 옆에
붙어 있는 교회다보니 청년부가 한 200명은 되는 것 같았음. 1년 예산만 몇천만원을
쏟아 붓을 정도로 레알 큰 청년부였음.
그 청년부는 동계수련회가 1년 중에 핵심 행사였음. 재학생 부터 졸업한 선배들까지도
참석한다는 전통있는 수련회였는데 내가 1학년 때 전설로만 듣던 환상을 보고 방언하고 찬양 졸라
잘부르고 소위 말하는 영빨 있는 선배가 온다고 하는 것이었음.
선배님 한번 보면 천국 갈 정도로 은혜 좔좔 넘친다고 극찬을 하던 분이었는데 마침 저녁 예베 시간에 온
것이었음. 얼굴을 딱 보자마자 안경을 쓴 것이 성경은 한 몇 백번 읽어 본 양반 같았음 -_-
예베 시간 내내 '아멘' 소리 겁나 크게 외치고 찬양 할 때는 두 손 높이 들고 울면서 찬양하고
기도는 어찌나 뜨겁게 하던지![]()
나도 기독인이라 그런지 솔직히 무슨 이유로 저렇게 은혜가 좔좔 넘치나 싶어 기도하는 시간에
잠시 옆으로 다가가 무슨 제목으로 기도를 하는지 들어보기로 했음.
웬지 내가 들으면 내가 은혜넘칠 것 같은 기도를 할 것 같았심 ㅋ
아 근데 옆에 가서 기도 소리를 들어보니 집이 좀 가난하고 어려운 것 같았음.
막 울면서 집이 가난하고 어렵다고 그랬음. 진짜 서럽고 처량하게 울면서 기도하길래
옆에 있는 나도 같이 울었음. 나도 집이 졸라 가난했거든...![]()
내가 옆에서 우니까 내 울음소리를 들었는지 같이 껴안고 울었음.
"너도 집이 많이 어렵구나. 우리 같이 기도하자" 이러면서 안아주는데 ㅅㅂ
왤케 눈물이 나는지. 아 그 때 느꼈음.
이 양반. 참...속사정이 있구나. 하지만 남을 포용하는 깊은 마음씨 까지....흙흙.
그 동계 수련회가 끝나고 한달 쯤 지났나. 교회에서 마음 맞는 동기들 끼리 여행을 가기로 했었음.
그 홀리선배가 사는 지역으로 여행을 가기로 했는데 예산을 맞추지 못해서 숙박비가 에러가 났었음.
막 당황하던 찰나에 우리를 인솔하던 선배님이 홀리선배한테 연락을 하는 것이었음.
아무리 생각해봐도 가난한 양반한테 무슨 덕 볼 것이 있나 싶었는데 홀리 선배가 자기 집을
내어주겠다고 했다는 거임. 이 무슨 시츄에이션이야.![]()
버스를 타고 홀리 선배 집으로 갔음. 아파트 였는데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했음.
창문이 여러개라서 아...한 층에 5~6가구 사는 좁은 집인 갑네...그렇게 생각했음.
근데 입구부터가 뭔가 달랐음. 무슨 번호를 누르고 들어가는 거임.
홀리 선배가 마중 나와서 문을 열어주고...엘리베이터도 무쟈게 컸음.
한 층에 딱 2집만 있고...
문을 열고 들어가는데...
이야...시바..
그 때 졸라 어이가 없었음. 거실이 우리 집만 한게...
내가 울며 불며 가난하다고 같이 메달린 그 홀리 선배의 가난한(!) 집이 아니었던 것임.
컴퓨터랑 티비가 각 방마다 있고 건장한 남자가 10명이 누워도 자리가 남는 거실이...ㅡㅡ^
방이 4갠가 5갠가 그랬고 건조실도 있고 창고도 있고 의상실도 있고 뭐 무튼 그랬음.
내가 정말 너무 쇼크를 받아서 나중에 따로 방에 있을 때 홀리 선배 한테 물었음.
"저....선배님. 그 때 수련회 때 가난하다고 집이 힘들다고 막 울면서 기도하셨잖아요."
그랬더니 그 선배가.
"어...우리 집 많이 가난해. 빚도 많구. 이 정도 집이면 가난한거 아니야?"
그랬음.
아후...나 이런 18 색히가...미쳤나 싶어서 ㅠㅠ
"선배님. 이렇게 좋은 집에서 사시는 게 가난하다고 하시는 거면 저는요?" 라고 물었더니
"너도 이 정도 사는거 아니었어? 보통 가난하다고 하면 이 정도지 뭐" 라고 하는..
아...나 이 색히 사기꾼이구나 ㅠ_ㅠ
"선배님, 나 처럼 집 없이 월세 내면서 휴대폰 하나 쉽게 장만 못하는(당시 2003년 이었음)
가난한 사람한테 이 정도가 가난이라뇨. 그럼 저는 뭐가 됩니까?" 라면서 정색을 하고..
다시 물었더니만
"야 뭐야 그럼. 너 거지였어? 아니 하나님한테 복을 받는 다는 사람이 거지라니 말이 돼?"
그러는거임. 쓰레기 새퀴..
그 사람 논리는 지져쓰를 믿으면 복 받고 돈 받고 모든 일이 잘 되는게 크리스챤이다...뭐
이런 거였음. 복 못 받으면 크리스챤도 아니고 잘 못 믿은거라나?
그런데 그 분은 그 뿐만이 아니었음. 알고 보니 옆에 학교 가서 다른 종교 단체도 그런 식으로
한 번 엎은 적이 있던 분이었음.
집이 어려워서 헌금을 잘 못내는 학생들 한테 똑바로 믿으라면서 손가락질하고 그런 분이었음.
카톨릭 학생회나 불교 학생회 찾아가서 포교 활동하는 것 부터 해서 가지가지 소문이 난.
나만 모르는 학교에서 유명한 또라이였던 거임.
그런 사람을 홀리하다고 영빨 있다고 믿는 교회 사람들이나 후배들이나...한 통 속이라는 것을
느꼈을 때 나는 과감히 그 교회를 나올 용기를 얻었음.
아나 이런 쓰레기 집단들.
비록 나도 기독교인이지만 저런 식으로 믿지는 않음.
저런 놈들 때문에 개독 소리 듣는 것 같아서 아유...정말 짜증이 나서 ㅠㅠ
지금 그 선배 여전히 부자로 잘 살고 있음. 요즘도 후배들한테 예수 믿으면 부자, 잘 못 믿으면 거지.
이 논리를 전파하고 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