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ann.nate.com/talk/310117274 ★[군대리아]★이등병
http://pann.nate.com/talk/310118120 ★[군대리아]★일병
http://pann.nate.com/talk/310119810 ★[군대리아]★일말상초
http://pann.nate.com/talk/310121658 ★[군대리아]★상병(추가:소포,면회,근무)
http://pann.nate.com/talk/310122426 ★[군대리아]★병장
http://pann.nate.com/talk/310128842 ★[군대리아]★군인의하루
http://pann.nate.com/talk/310133569 ★[군대리아]★각종 보직의 하는일
http://pann.nate.com/talk/310147689 ★[군대리아]★권태기(글추가..)
http://pann.nate.com/talk/310163130 ★[군대리아]★전화
http://pann.nate.com/talk/310166393 ★[군대리아]★훈련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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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pann.nate.com/talk/310418222 ★[군대리아]★오해
http://pann.nate.com/talk/310441763 ★[군대리아]★삭발
http://pann.nate.com/talk/310456597 ★[군대리아]★일기장(2)
조금 편히 보시라구 링크 걸어둡니다! (점점 링크가 길어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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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군대리아~ 입니다 (_ _)
일단 글쓰기에 앞서.. ㅠㅠ
제가 글 마지막에 항상 제목에 군대리아~ 달아주시면 성심성의 껏 답변 해드린다고 썼었는데요
저는 솔직히 말하면 많은분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글쓰기를 시작하긴했지만
글을 올렸을때 처음에 한분? 정도 댓글을 달아주시길래.
생각보다는 많은 분들이 안보는시는구나.. 하면서
그래도 한두명이 댓글 달아주신거보고, 그 한두명만 보신다고해도 계속 써야겠다라는 생각으로
2편,3편을 계속 썼거든요.. ㅠㅠ..
그리고 제가 '군화와 고무신'게시판의 모든 글을 다 보는것은 아니라서
혹시나 제글 보시는 한두분이 저한테 고민을 털어놓은건데 제가 못보고 지나갈까봐
제목에 군대리아를 쓰면 다른글은 못봐도 그 글은 빼먹지않고 볼수가 있어서
군대리아~를 달아달라고 말한거였습니다 -0-..
1편에서 5편까지 거의 몇시간동안 쭉쭉 썼는데
한 4편인가 까지 쓰니까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보시더라고요.. ㄷㄷ
갑자기 왜 이런 말을 하냐면 저는 제목에 군대리아~ 붙이시는분이 많아야 2~3분 일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솔직히 너무 감동.....먹었습니다..
그런데 하루이틀이 가면서 절 찾는 분들이 많아져서 댓글을 남기면 남길수록 말을 빼먹거나
1시간정도 생각하면서 쓸 댓글을 30분정도생각하고 쓴다던가.. 뭔가 사람이기에 소홀해진다는
느낌을 스스로가 좀 받았습니다 ㅠ.
물론 그래도!! 최대한 성의껏 댓글을 달아드리자는 생각이 들어서 계속 판에서 살다시피했지만,
정작 문제가 생겼습니다...
제목에 군대리아 달린 질문글은, 다른분들이 "아.. 군대리아 라는사람한테 쓴글인가보다" 하고
그냥 지나치시는 문제가 발생........
저는 단지 군화의 입장에서 댓글을 달아드릴수있다는 것 말고는, 오히려 훨씬 현실적이고
긍정적이게 좋은 댓글 달아주시는분들이 많은데,
점점 시간이 갈수록 군대리아~ 적힌 글은 다른분의 댓글이 안달리는 사태가.. ㅠㅠ.....
그렇다고 그 많은분들의 조언을 포기해도 될만큼 저의 조언이 정답이라거나 특별난것도 없구요..
왠지 요즘엔 '군화와 고무신'게시판에 불쑥 제가 나타나서 뭔가 게시판 전체의 물을 흐리는게 아닐까
하는 걱정이 됩니다..
어떻게보면 참 행복한 고민일수도있습니다. 그만큼 많은분들이 제 글을 봐주시고 찾아주시는것이
당연히 저는 분에 넘칠정도입니다.ㅠㅠ
하지만 어느순간... 제목에 군대리아~ 가 적힌 글은 다른분들이 그냥
'군대리아 라는 사람이 댓글달겠지뭐' 라는 생각으로 패스하시는 듯한... 느낌이 너무 강하게 들어서..
더군다나 오랜만에 해석 남/여 게시판을 가보니...
가보신분은 알겠지만, 예전엔 정말 말그대로 남과여의 행동이 왜그런지 해석하는 곳이었는데
어떤분의 혈액형별 남여고찰이 톡이 되면서부터 지금은 100개의 글중 90개이상이 혈액형글인
혈액형 게시판이 되버렸더라구요....
제가 처음 이곳에 글을 쓸때 이야기 나눈 꼬맹이라는 곰신분이 계신데
그분이 농담처럼 여기가 '군대리아상담소'가 됐다고 하셨는데 좋은의도로 하신 말씀이지만,
솔직히 곰신분들의 소중한 공간인 '군화와 고무신'게시판이 갑자기 굴러온 돌같은 저때문에
게시판 글마다 군대리아라는글씨가 많아져서 게시판자체가 변하는것같아 죄송한 마음이 많이 들어요...
저의 그 생각없는 말 한마디로 게시판 오시는 많은 분들께 폐를 끼친점 사과드립니다...
앞으로는 그냥 예전의 게시판처럼 되었으면 좋겠습니다.(고민글 제목에 군대리아 없는...)
물론 저도 해오던대로 최대한 보는 글마다 성심껏 댓글을 쓸것이구요..
저를 좋게 봐주신 분들과 그렇지 않게 보시는 분들 모두에게 염치없게 부탁드립니다.. ㅠㅠ
앞으로는 제목에 군대리아~ 달지 않으셔서 많은 분들께 더 좋고 다양한 의견을 들을수있는
예전의 게시판으로 돌아갈수있게 염치없이.. 부탁드립니다..(ㅠㅠ)
부족한 저의 생각때문에 본의아니게 잠시나마 게시판에 폐를 끼친점 사과 드리면서.. 전화편 쓰겠습니다..
★전화★
군대part.1 에서 이등병에 대해서 쓸때에 짧게 전화에 대해 쓴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곰신분들의 글들을 읽어보면 권태기못지 않게 서운함을 주는것이 바로 이놈의 전화더라구요-0-
더욱 놀라운 사실은(-_-) 가만히 생각해보니 권태기라는 문제 자체도 전화라는 놈때문에
생기는 아주 놀라운...결과가 나옵니다.. 저만 놀란건가요 ㅡ,ㅡa... 케케..
사회에서는 단순히 커뮤니케이션의 역할만을 하는 이 전화라는것이
군화와 기다리는 곰신사이에는 슬픔과 기쁨이 엇갈리고 좌절과 고통, 만남과 이별을 결정짓는
정말 엄청나게 큰 존재가 된다는것이죠.
남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자분들은 상당히 섬세합니다.
제가 '개그콘서트'에서 얼핏 본 기억이 있기도 하지만, 남여가 서로 문자를 보낼때
여자의 밥먹었냐는 질문에
'어 밥먹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 혹은 '어 밥먹었어 ㅎㅎ'
라는 남자의 답문이 오면 맛있게 멋었나보네 합니다. 하! 지! 만!
'어 밥먹었어' 라는 답문이 오면 사랑이 식었다는 느낌을 받죠 ㅡ,ㅡ;;
단지 'ㅋㅋㅎㅎ' 라는 글자 몇개로도 서운함을 느낄수 있는것이 여자입니다! (남여모두 예외는있죠ㅋ)
하물며! 수많은 감정이 교차되는 전화로는 문자와는 비교가 안되는 서운함을 느끼게되죠.
왜냐하면 문자야 뭐 기분이 우울해도 말끝에 'ㅋㅋ'몇개 붙여주면 완전 신난것처럼 보이게끔
자신의 마음을 감출수 있지만,
전화통화하면서 목소리를 일부러 밝게 하지않는이상은 마음을 감춘다는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사실 군화들은 자신이옆에 없어서 힘들고 외로운 곰신들과 통화할때
분명히 운거같은 목소린데 웃으면서 말할때 제일 정신이 멍해집니다..
분명 오늘 친구들을 만난것도 아니고, 계속 집에서 우울하고 힘들고, 재밌는일 하나 없었을텐데
곰신들은 막 웃으면서 전화를 받아준다는거죠..
울고 또 우느라 잠겨버린 목으로 웃으면서 말하는 여자친구의 목소리를 저 역시 처음에 들었을때는
진짜 머릿속으로 수십가지 생각이 교차합니다.
어쩌지.. 위로를 해야하나.. 왠지 그랬다간 꾹꾹참고 웃고있는 여자친구 또 울게 만들거같고,
모른척 웃으면서 즐겁게 해줄까.. 하자니 울정도로 슬픈 여자친구를 전화만으로 즐겁게 해줄 자신이없고,,
오만가지 생각속에 목구멍까지 막혀서 통화를 했습니다..
몇백일 또는 몇년간 들어오던 여자친구 목소리와 다르니.. 당연히 숨도 못쉴만큼 가슴이 답답합니다..
물론 여자친구도 마찬가지 일겁니다. 남자친구의 목소리가 평소와는 다르다는걸 알죠..
이렇게 서로가 웃으면서 통화는 하는데, 서로의 마음이 어떤지는 세상 누구보다 잘 알기때문에
표면상은 웃지만,, 어떠한 통화보다 괴로운 커플간의 통화를 종종합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자신이 힘든건 참고 서로를 이해하려는 커플들에게나 일어나는 일이고,
곰신군화 둘중 어느하나라도 상대방보다 자신을 더 생각하면 갈등과 아픔을 주는 통화가 됩니다.
저렇게 곰신이 자기힘든거 꾹꾹참고 웃으면서 통화하는데, 그걸 눈치채기는 커녕
지 훈련힘들다느니, 졸려 죽겠다느니, 갈굼때문에 너무너무 힘들다느니, 주절주절
자기 힘든것만 떠들어 대는 군화 분명히 많습니다.
반대로, 힘들군화 생각해서 조금이라도 참기는 커녕.. 전화받자마자 너없어서 힘들다, 지금 내가
너무너무 힘들어 죽겠다, 주변에서 군인기다리지 말라고 말하더라, 왜 힘들때 내옆에 없냐 등등..
말하는 곰신도 분명히 많습니다.
뭐 어느한쪽이 거의 부처님수준의 넓은 아량이 있어서 자신은 희생하고 상대방의 그 투정 받아주면
얼마나 좋겠냐마는.. 아무리 부처님이라도 2년이나 그러는건 한계가 있죠.
나만 잘해서 될 문제가 아니기때문에 전화로 인한 다툼은 거의 모든 커플을 헤어지게 합니다.
그렇다고해서 제일처음 말한 서로를 먼저 생각하는 커플들이 2년내내 저렇게 힘들다는 말 한마디없이
영화속의 커플처럼 아름다운 통화만 하는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서로를 생각한다는 기본 베이스가 깔려있기때문에 자기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커플보다는
갈등의 횟수도 적고, 갈등이 찾아온다해도 좀더 수월하게 해결해 나갑니다.
아무리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있다 하더라도 사회의 그것과는 다르기때문에 좀 더 힘이 듭니다.
곰신은 군화가 처한 상황이 어떤지 모르고, 군화또한 곰신이 자신을 기다리면서 사회생활을 하는것이
얼마나 힘든 상황인지 모릅니다.
정말 극단적으로 안좋은 예를 들자면
"군대? 남들 다 가는거, 그냥 훈련시간에 훈련하고 쉴때는 쉬는데, 사람사는곳 다 똑같지뭐"
라고 생각하는 곰신..
"난 힘들게 훈련하면서 기다리는데, 그냥 사회에서 할거 다하면서 기다리는게 뭐가 힘듬?"
라고 생각하는 군화..
극단적으로 말하긴 했지만, 무의식중에 저렇게 생각 하는 커플들 많을것이고,
정말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누군가를 기다릴, 그리고 기다려달라고 할 자격조차도 없는겁니다.
둘이서 군대라는2년으로부터 서로의 사랑을 지키기위해 그 수많은 장애물을 넘기위해
2인3각 달리기를 해야되는데, 저런 사람들은 한마디로 스타트 라인에서 출발할 자격도 없습니다.
그냥 서로의 다리에 묶은 줄 풀어내고 그 자리에서 빠이빠이 하는걸 권합니다.
조금 더 잘해보려고, 그리고 조금더 갈등을 해결해보려고 이 곳 '군화와 고무신'게시판에
오시는 분들은 일단 그런분들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신 것 자체가 노력한다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극단적인 생각을 쓴 것뿐이지 자신의 생각이 저것과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몇걸음 가보지도 못하고 2인3각달리기를 끝내야 할것입니다..
늘 말씀드리는거지만, 전화편에 쓰는 글들 또한, "기다리는게 뭐 힘듬?" 이라고 생각하는 군화들은
제가 쓴 글을 볼 수가 없기에, 곰신분들을 위해서 일방통행적으로 군화들의 상황만 쓰겠습니다.(_ _)
군대가 어떤 곳인지 좀 아시는 베테랑곰신(-_,-) 분들은 군화들이 전화하는게 쉽지않다는걸 알고있습니다
이번 전화편에서는 그런 베테랑곰신마저도 모르는, 혹은 생각지도 못한 군화들의 불편함에 대해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보통 베테랑곰신이 아닌이상에야, 일반적인 곰신분들의 생각으로 군인에게 있어 전화란
'훈련이나 바쁜일이 없다면 일과시간후 군화의 의지만 있으면 할 수있다'
정도의 느낌일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아무리 바쁘다고해도 그렇지 1분통화할 시간이 없냐'
'분명 훈련도 끝났고, 일과도 끝난 시간인데 왜 전화안하냐 사랑이 식었다'
라고 말씀하시면서 서운해 하십니다.
뭐 언제나 경우의 수라는건 있으니, 정말 사랑이 식어서 전화를 안 할수도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흔하지않은, 찾아보기도 힘든 경우때문에
나머지 수많은 곰신들의 남자친구들이 저런놈들과 똑같은 취급을 받는게 안쓰러워 적어봅니다.
곰신에게 있어서 군인남친에게 걸려오는 전화는
사회적으로 인식되는 멀리 떨어진 상대방과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게 하는 수단,
굳이 만나서 이야기해야되는 불편함을 덜어주는 수단인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걸로 인식됩니다.
(논란의 여지가 있을까봐 적는거지만, 남친과 이야기할수있는 유일한 수단, 남들과의 일상적인
통화보다 더 애뜻하고 한통화 한통화 더 소중한 의미가 있는 통화가 아니라는것이 아니라,
그냥 말그대로 '전화'라는 것을 놓고봤을때의 인식을 말하는겁니다)
하지만 군인에게 있어 전화란 것은, 유일하게 세상과 통할수있는 매개체입니다.
사회있을때의 그것과는 다른물건으로 인식이 됩니다.
사회에선 특별한일 없는 한 내가 하고싶을때 내돈으로 요금내고 떳떳히 할수있는 것이었지만,
군대에선 내 돈내고 하는건 맞지만, 마치 자기가 하면안되는걸 하는것인양 떳떳할수없는,
내시간 내돈써서 하는 당연한 전화가 뭔가 큰 인심쓰듯이 누군가가 허락해주는 시간에 할 수있는
이 세상 유일의 외부생활과 연결되는 특별한 그 '무엇'으로 인식됩니다.
군인은 언제든지 바깥 사람과 이야기하고싶고 만나고 싶어서 안달이 난 사람들입니다.
하물며 사랑하는 여자친구와 대화할수있는 전화를 일부러 안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ㅡ,ㅡ..
조금만 생각해봐도 군인이 전화 안하는 이유가 하기 싫어서 안한다는건 너무 터무니없는 말이란걸
알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건 있습니다. 전화를 하고 났을시에 일어날수있는 갈굼과 상황을 감수 할 수 있을만큼
그 전화에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죠.
어쩌면 군인이 여자친구에게 하는 전화한통이 저런 모든걸 각오하고 했던 한통일지도 모릅니다.
'일과 끝나고 자유시간에 전화하는데 무슨 감당 못할 갈굼과 안좋은 상황이 있나요'
어찌보면 가장 핵심이죠. 일과후 자유시간에 전화하는게 당연하다는 인식이,
오지않는 남친의 전화에 서운함을 느낄수 밖에 없게하죠.
상병장도 일과후엔 편하다 하지만, 수십가지의 변수가 있고 계급이 올라감에 따라 누리게된
자유의 크기만큼 따라오는 그들만의, 상병장만의 책임과 할일이 있기에 딱히 그것이
'자유'라고 하기엔 모자란 '조금 느슨해진 통제'라고 하는게 맞는말 입니다.
대부분 이병,일병때 전화문제가 많으니 일단은 이병,일병 혹은 짬안되는 상병위주로 써보겠습니다.
사실 군대는 후임과 선임의 숫자에 따라 자신의 위치가 달라지는것이기때문에
후임이 많고, 선임이 없으면 일병이라도 편할수있고, 후임이 없고 선임이 많으면 병장되도 힘든경우가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 부대개편때문에 상병1개월되는 순간에 제 내무실 12명중에
제 위로 병장4명 상병6명 동기1명있었습니다. 한마디로 순식간에 막내됐죠.
정확히 상병5개월, 딱 꺾일때까지 이등병들이나 하는 수건질 했습니다.. ㅡ,ㅡ.....
수건 빨려고 화장실 가면 다른내무실 일,이등병들이 막 눈물을 글썽이면서
"군대리아상병님.. 제가 빨아서 드리겠습니다...." 할 정도니 말 다했죠뭐.. ㅠㅠ
뭐 어쨋든 저같은 변수가 있지만..ㅠㅠ 어디까지나 보편적으로 일이등병들의 상황이라는것이 있죠.
일이등병.. 그들은 대체 무엇인가..
'막연히 계급낮아서 일많이 해야되는 애들임 ㅇㅇ'
이라고 끝내버리기엔 그들의 삶은 너무나 고달픕니다.(약간 다큐멘터리삘 나네요 ㅋㅋㅋㅋㅋㅋ)
일을 해도해도 할 일이 계속 있는게 군대지만, 이건 정말 안겪어보면 모르죠..
할 일이 많아서 힘든게 아니라, 갈굴려면 얼마든지 갈굴수있을정도로 트집잡을일이 많아서 힘든겁니다.
그 트집을 안잡히기 위해서 계속해서 하이에나처럼 일거리를 찾아 헤메는게 일이등병이구요.
제가 단호히 말할 수있는건 일이등병에겐 일과시간이 상대적으로 훨씬 편합니다.
오히려 일과시간 이후가 주로 갈굼을 먹고, 뭐 안한거 없나 심장이 조마조마하면서 두리번거리고,,
일과 시간엔 말그대로 주어진 일을 하면됩니다.
병기본이면 그냥 책에있는거 가르쳐주는데로 잘하면 그만이고, 뭐 배우는거면 잘배워서
대답하면 됩니다. (여기서 못해도 죽을맛이지만, 그런군인은 일과후에 더 죽습니다..ㅡ,ㅡ;)
일이등병의 일과시간 후인 오후5시 이후의 삶은
곰신들은 인정하기 싫겠지만, 정말 겉보기에도 초라한 노예의 모습입니다.
군생활이 여자친구와의 연애에 있어 가장 애틋한 추억을 주지만,
반면에 내 인생의 기억에서 너무나 지워버리고싶은 노예취급당하는 아픈기억을 주는곳이기도합니다.
일과후엔 언제나 부대내 방송에 귀를 기울여야합니다.
'행정반에서 알립니다. 각 내무실 인원들은 보급물품을 가지고 가시기바랍니다'
'행정반에서 알립니다. 각 내무실 인원들은 총기시건 시키시기 바랍니다'
'행정반에서 알립니다. 각 내무실 인원들은 인원파악 보고 바랍니다'
'행정반에서 알립니다. 각 내무실 인원들은 행정반으로 오시기 바랍니다'
진짜 일과후에 하루에도 몇번씩 나오는 저 방송만 하더라도 노이로제가 걸립니다.
그래서 일과후 내무실 풍경을 보면 일이등병들은 출입문쪽에 앉아있습니다.
방송에서 말하는 각 내무실 인원들이라는건, "짬안되는놈들 할 일있으니까 와라" 이겁니다.
이등병들은 침상위에 아빠다리로 앉아있는것도 눈치가 보입니다.
그냥 의자에 앉아있듯이 침상에 엉덩이만 깔고 슬리퍼를 신고 대기합니다.
이럴때 또 멍때리고 대기하면 개욕먹습니다. 다음 방송이 나오기전에
선임들이 막 벗어둔 군화와 슬리퍼를 다음에 편히 신을수있게 정리하고,
아까 퍼질러 누워있다가 잠깐 담배피러간 김병장님의 베개와 모포를 분명 다시와서 퍼질러있을거
확실하지만, 다시 각잡아서 정리합니다.
관물대에 걸린 자신의 전투복과 침구류는 일단 기본이고, 심하게 흐트러진 선임의 것도 정리합니다.
바닥에 버려진 최병장이 먹다 흘린 빵봉지랑 빵 부스러기도 보이는 즉시 치워야합니다.
화장실이라도 가려면 동기나 후임에게 꼭 말해야합니다.
"야 나 화장실 갈테니까 만약 선임이 물어보면 말해줘"
왜냐하면 내무실의 최고 고참은 언제나 그 내무실 인원들의 거동을 알고있어야합니다.
소대장이라도 들어와서 야 홍길동이병 어딨어? 이랬는데 병장이 아무말도 못하면
잠깐 화장실간 홍길동이병뿐만 아니라 말안해준 일이병과 상병들 모두 갈굼을 먹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소대장이 찾는게 아니더라도,
상병장들이 갑자기 야 홍길동이병 어디갔냐?? 이러는데 동기나 후임이
홍길동이병 화장실갔습니다. 라고 말하기도 불편합니다.. 약간 대학의 대리출석 같은거죠..
그래서 왠만큼 급하지 않는한 그냥 참고 자리 지킵니다.
100번잘해도 1번 못하면 욕먹는게 군대니까,, 솔직히 힘들어도 그냥 참습니다.
그리고 상병들중 실세(파워짱)가 심심하면 물어봅니다.
"야 복무신조 말해봐" "야 오늘 암구호뭐야" "야 발칸포 총알 초속 몇킬로야?"
대답 한번이라도 못하면 한동안 개인정비란 없습니다...
저런것만 해도 죽을맛인데 병장들도 맨날 물어보는게
"아그들아~ 오늘 아침뭐냐?"
이거뭐 상병이 대답합니까? 일이등병이 대답합니다.. 농담같겠지만,
"오늘 아침은 밥, 미역국에 콩나물 무침, 맛김에, 오징어 볶음입니다"
(그 달의 식단표가 매달초에 깨알만한 글씨로적혀서 게시판에 부착됩니다. 그걸보고 외워야함..)
이렇게 물어볼때마다 대답해야됩니다.
짜증나는게 맨날 물어보면 차라리 마음편한데 지 꼴릴때 물어보니까
맨날 메뉴를 외우고 있어야됩니다.
내무실 일이등병중 한명이라도 대답하면 다행이지만, 아무도 말못하면
상병들이 개새키들 군생활 편하게 한다고 갈굽니다..
그 외에도 선임들이 매일 변동되는 자신의 근무시간을 묻고,
자기 근무 앞과뒤의 근무자들이 누군지 묻습니다.
왜냐하면 앞근무가 자신보다 선임이면 5분정도 더 빨리 투입해야되고,
자신의 다음근무자가 후임이면 5분정도는 빨리 올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 5분의 차이가 군대에선 상당히 크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어쨋든 이렇게 외우고 있어야 할것들이 그날 그날 너무나 많습니다.
그리고 외웠다고해도 긴장하지않고 있으면 막상 물어볼때 생각이 안나서 대답을 못하기에
늘 무엇을 물어볼지 몰라서 긴장하고있죠...
농담아니고 제가 여기에 적은건 10분의1도 안됩니다.. 인간이 어떻게 매일 저러면서 사냐고요?
인간이 아니라 노예처럼 살기때문에 가능합니다...아.. 막 기억나서 기분 우울해지네요...
하여튼.. 저런식으로 대기타다가, 왠지 크게 어지럽혀진거 없고, 외울것도 다 외웠고,
방송도 안나올거같은 타이밍에 전화기로 가서 전화하는겁니다..
전화기로 가면 끝이냐.. 그게또 아니죠, 말했듯이 전화는 군인의 휴가나 외박 다음으로 즐거운
세상과의 매개체입니다. 그 좋은걸 나 혼자만 하려고 하나요..
사람이 많으면 짬 안되는 일이등병이 포기해야죠뭐...
그래도 은근히 다들 여자친구가 없어서 전화하는 사람은 생각보단 적습니다. ㅡ,ㅡ,,안습
그렇게 우여곡절끝에 전화를 쟁취(?)하고 전화를 합니다.
자신이 전화하는 동안 아무일도 없고 평화로운 시간이 보장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까 말했듯이 전화하면서도 계속 귀는 방송에 기울이고, 주변을 이리저리 보면서 통화해야합니다.
자칫 자신과 같은 계급의 일이등병들이 분주해지는 느낌이 들면 너무나 불안합니다..
별일없어도 계속 불안합니다. 괜히 내무실에서 날 찾는건 아닐까, 내가 오늘 뭐 안외운거 있나
혹시 저번에 선임들이 빨래해놓으라했는데 빼먹진 않았나...
요새 부대 좋아졌다지만.. 저 07년1월 군번인데도 2살어린 선임들 빨래 다해주고,
잘 마르게 다 널어주고, 마르고나면 팬티고 양말이고, 군대식으로 각잡아서 돌돌말아
넣어줘야 했습니다..괜히 노예가 아닙니다..
어쨋든 그런 생활 속에서 전화를 하게되면, 전화하면서도 매우 불안하기 때문에
기쁜마음보단 정신이 딴데 가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이 곰신의 힘든맘을 모를정도냐 라고 핑계라고 하시는 곰신분도 있겠지만,
전 사회있을때 사람말도 잘들어주고, 그사람이 왜 힘든지도 이해하는 카페도 운영해봤습니다..
근데 전혀모르는 타인도 아니고, 제여자친구랑 통화하는데 솔직히 짬먹고는 괜찮았지만
저런 시절에는 막 괜히 숨결도 거칠게 몰아쉴정도로 긴장되고, 머릿속은 해야될 일 때문에
복잡하고,, 통화하면서도 얘가 지금 뭐 말하고 웃은거 같은데 못들어서 괜히 웃은적도 많고요.
그래서 괜히 통화를 제가 주로 이끌어 나가기도했습니다. 여자친구가 말하는건 잘 귀에 안들어와서
속상해하는거처럼 보였거든요.
여태까지 쓴것은 어디까지나 변수가 없는 경우의 일반적인 상황을 말한겁니다.
만약 내무실 왕고나 상꺽이 여자친구랑 헤어지거나 다른일로 개빡쳐하고 있는데
쪼르르 전화시간됐다고 전화할 수 있는 일이등병 아무도 없습니다.
간부하나가 개빡쳐서 복도 돌아다니면서 괜히 애들 붙들고 쌍욕하고있는데
그 옆을 유유히 지나가서 전화할 일이등병 아무도 없고요..
어찌 보면 타인이랄수있는 간부나 고참들의 기분하나에도 못할수있는게 전화입니다.
실제로 집에서 부모님 부부싸움 하시는데 남자친구랑 알콩달콩 전화할 곰신 있나요?
사회에서야 뭐 몰래 방에들어가서 하든 나가서 하면 되지만,
군대는 여기저기서 쌍심지 켜고 보는눈이 많고 소문이 너무 빨리 나쁘게 나기 때문에
행동 하나하나가 억압됩니다...
티끌만한 일에도 제일 피해보는건 우리 일이등병 군화들입니다..
그래서 전 솔직히 연평도 사건때문에 부대 분위기가 너무 살벌해서.. 요새 군인들 너무 불쌍합니다..
마지막으로 저런것들을 모두 다 해결하고 정말 전화시간이 있는데!! 안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군대생활을 하면 일이등병 시절엔, 진짜 미친듯이 배고프고,졸리고, 쉬고싶습니다.
그래서 사실 개인정비 시간중 좀 자유로운 타이밍을 잡았을때
그 유혹이 너무나 큽니다.. 쉰다고해도 쉬는게 아니겠지만, 차분히 여자친구 편지보면서
좀 편히 앉아만 있고 싶은 날이 너무나 많아요!! ㅠ
px갈 기회라도 생기면, 배도 고프고 기름진 냉동이나 달콤한 과자 먹고싶어서
전화냐..px냐... 고민하다가 본능 못이기고 px라는 기회를 택하는 경우도 있죠..
이런 경우에 여친이 왜 전화안했냐고 하면
솔직히 어떻게, 쉬고싶어서라거나 배고파서 px갔다고 합니까....
십중팔구 "어.. 그냥 안좋은일이 좀 있었어.." 이런식으로 말하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말듣고 곰신들 서운함+걱정되는 맘에 무슨일이냐고 계속 물어보면
군화들 환장합니다.. 과자 먹느라 전화못한건데 어쩌지.... ㅠ,ㅠ....
뭐 그 순간의 배고픔과 쉬고싶은 본능이 전화통화를 포기할만큼 컸다고 해야겠죠...
고참들 틈바구니에서 눈치밥먹고, 제대로 쉬지못하는 군화들의 귀여우면서 안타까운 본능입니다..
물론 저런 본능따위 사랑하는 여자친구와의 통화에 비하면 쨉도 안되지만
간혹.... 쨉이 될때가 있을뿐이니..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0-...
너무 길어져서 스크롤압박이 될까봐 전화편은 여기까지만 쓰겠습니다 (이미 압박받으셨나요^0^)
안그래도 고생하시는 곰신분들께 순전히 군화의 상황만쓰면서 이해해달라는 저도 맘이 편치않지만,,
단 한명의 곰신이라도 아~ 그래서 그놈이 그랬네 하시길 바라면서 글 마치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