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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y with me HANOI [ 제7화 SOMEWHERE ]

댄싱베어 |2010.12.19 21:06
조회 20 |추천 0

 

하노이에서는 모든게 빠르게 지나갑니다.

오토바이, 사람들, 그리고 그것과 같이 움직이는 공기의 흐름까지도, 그래서 그런지. 정확하고, 선명하게 담기 보다는

무언가에 의해 흐려지고, 무언가에 의해, 살짝 감정이 부드러워져....

사진자체도...선명한게 없는지도 모겠네요.

 

이유없이 길을 걷는다. 오늘은 어쩌면 스쳐가는것들에 대해서,

엄하신 아버지와, 그리고 떠날수 밖에 없었던, 사랑과, 내가 보내야만 했던 사랑과,

그리고 흐르는것들 속에서 가만히 서 있을수 밖에 없는 나를 떠올리게 됩니다.  

 

 

 

 

 

 

 

 

 

 

 

 

 

 

 

아마도 내가 제일 어려워 하는 단어중에 하나가 선택, 사랑.....

사진에서 조차 선택은 수많은 피사체들 중에서 나자신의 스타일을 만드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으니 .....

 

수많은 사진작가들의 사진 시작동기들과 달리...나는 치유받기위해서...

사진기를 들었습니다.  아마도 무거운 어떤것들을 담아내다 보면, 마음속에 암덩이라 같은 헤어짐의 슬픔이라는 존재를 조금은 덜어 낼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실은 냉정했고, 감성은 언제나 주변을 떠돌게 되는 상황속에서....

따스하지만, 그리고 아름답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런것들에 칼날이 숨겨져 있다는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런것들에 대한 연민도 사라지게 되네요.....

 

 

 

 

 

 

 

 

 

 

 

 

 

 

 

 

 

 

 

 

 

오늘도 수많은 여행자들이...길을 걷습니다.

그들은 무슨생각을 하면서 비행기에 오르며, 길을 걸으며, 사진을 담고 있을까.....

 

처음 시작한 여행이 무전여행이었으며, 처음 해외로 나간여행도, 배낭여행이었습니다. 걷고, 걷고, 걸었네요.

나자신이 똑바른사람이 되어야. 그래야 만날수 있는 상대도, 똑바른 상대를 만날수 있다는 말도 안되는 논리로, 길을 걷고 걷고...걸었습니다.

 

아무래도 패키지 여행은 선뜻 맘이 가질 않아요.

어디선가 내돈을 빼먹는것 같고, 어디선가. 내가 땀흘려 벌어들인 돈이 세는것 같아서요.

 

 

 

 

 

 

 

 

 

 

 

 

 

 

 

 

 

 

 

 

 

 

인도....한 소녀가 자전거를 타고, 내쪽으로 웃으며 달려든다.

당황한 나는 셔터는 눌렸지만....이런 모습으로 남았네.....요..

웃으며 달려왔는데, 나는 내가 놀라서 당황한 기억만 남았으니....이소녀는 영원히 내기억에...

나를 당황하게 한 소녀로 기억될듯합니다.

 

기억은 하게 되는것일까...누군가에 의해 기억이 나는 것일까..요

누군가에 의해 기억이 나게 되는것이라면, 나는 왜 헤어진 그사람의 어떤 지인도 만나고 있지 않은데...

이렇게 문득문득 기억이 나는 것일까....요...

 

생각은 꼬리를 물고, 그 생각에 치우치다보니...내가 하노이를 걷고 있는다는 사실을 잊어버게 됩니다.

나는 여기로 돌아온것일까......무작정..걸어보며, 무언가를 덜어내기위해.....

돌아온것일까.....데자뷰....

 

이상하게....나는 데자뷰가 다른사람보다 심한것 같습니다...........만남도..헤어짐도....

모든것들에 대해서....

 

 

 

 

 

 

 

 

 

 

 

 

 

 

 

 

 

 

 

 

 

 

 

 

 

 

 

 

 

 

커다란 DSLR을 가져갔을때....사람들의 얼굴은 자연스럽지 못했고,

어색하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어느 순간인가...필름에 집착하고, 몇일을 기다리고, 스캔을 합니다.

공항에서 손을 들어, 필름이 적외선을 맞으면 안된다며, 공항직원과 실랑이를하고, 여행을 온 어느 미국인은..왜...

필름을 쓰냐고, 내게 질문을 합니다...

 

그질문에....나는...선명한 광고를 보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므로...무언가 부족해보이는 인간적인 모습의 필름이 더 좋다고 했습니다.

 

저는 여행에서 어디를 소개 하기전..제가 여행자이고, 그이전, 사람임으로....

내가 치유받을수 있는 사진이 필요하고 걸음이 필요했고.

 

그게 내사진이고 여행이라고 생각하고 그곳을 다녀옵니다.

 

 

 

 

 

 

 

 

 

사진은 잘하는게 아니라....

마음을 다해야 하는것이라는 소리를 누군가에 들었습니다.

 

사진은 주관적인거라고 말하면서, 잘한다. 잘찍는다.... 고 말하는것 자체가 앞뒤가 맞지 않는것이니까요.

그래서 나는 그곳을 걸으며, 내가 위안을 받을수 있는 모습들을 담았는지, 생각을 해봅니니다.

 

별거 아닌 모습들에 습관적으로 셔터를 눌르지는 안았는지, 그리고 사진을 한다는 이유로 상대의 기분을 나쁘게 하지는 않았는지..

필름을 다채워야 한다는 맘으로 강박관념에 시달리지 않았는지.....

 

항상....반문을 해봅니다.  

지금 이글을 읽고 있는 당신.....그져..나와 같이 걷고 있는 느낌을 받으면 좋게습니다.

좋은 사진이 아닌...

 

같이 걷고 있는 느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길거리....

 

버릇처럼 묻어 있는, 향신료와, 알수 없는 말들...

베트남 마져, 영어가 통했다면, 나는 조금 실망했을것 같습니다.

 

야심한 저녁, 그들이 먹는 노천음식가게에서 영어를 쓴다는 이유만으로, 나를 피하는

베트남 여인을 보면서 내가 무언가를 크게 잘못한것만 같았거든요.

 

너무 모르게 하노이속으로 들어갔지만, 한국으로 돌아간뒤, 나는 시간이지날수록, 내가 무언가를 잘못했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었습니다.

아마도 내안에 있는, 베트남은 내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보다 낙후하다는 생각에서 였을겁니다.

 

그러나.실제로는....나 자신이 더 나약했고, 부족했던것 같습니다. 편견과, 습관과, 알수 없는 버릇들이....나를더 편협하게 몰아간것 같습니다.

 

 

 

 

 

 

 

 

 

 

 

오늘도....

그 거리를 걸어봅니다.

 

이어폰을 꼽은 사람을 잘 볼수 없고, 핸드폰만 보며 걷는 사람도 잘 없습니다.

어느순간 나는 남미의 커피 문화와 결혼문화를 동경하게 되면서, 우리는 참 무언가 알수 없는 상자속에 갇혀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이런 수많은 생각과 고민속에서 , 얻은 느낌으로, 더 팍팍하지만, 그래도, 따스한 것들은 아직 살아 있다고 믿으면서..

저는 길을 계속 걸어봅니다. 

 

 

 

2010 Stay with me HANOI [제7화 SOMEWHERE]

DIRECTOR BY KWON TAE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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