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톡커여러분~
제목부터가 넘 늙어보이나요? 대부분 [지금은 연애중] 연령대가 20대초~30대초 정도라...
아저씨라고 썼습니다...;; 그냥 부르고 싶은데로 부르셔도 되요.
최근 톡을 계속 보다보니, 옛 기억도 새록새록 생각나는듯 해서, 한 줄 긁적이게 되네요.
글쓰시는분들 시기가 너무 부럽기도 하구요 ㅎㅎ
지금 부터 제가 해드릴 얘기는 지금으로 부터 14년전 얘기네요...
엇그제 일같은데 벌써 14년이나 됬다는게... 솔직히 당사자로써 좀 믿기 힘들정도네요...
시간이 참 빠르네요...
사실 요즘 너무 하루하루 삶이 건조해서... 톡에서 뭔가 눈에 띄는 행동도 해보고 싶기에 쓰는 글이니
악플은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_ _ ;; (나름 제 이야기를 즐겁게 즐겨주셨으면해요...)
잡설은 여기까지 하고, 읽고 즐겁게 보셨으면 답글이라도 남겨주시면 큰 힘이 될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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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 장 : 금발, 수평선에 붉게 물들다
14년전, 1996년 여름
대학교 2학년 어느날
11월에는 군대도 가야해서 후...
그해 여름 정말 즐거운 추억거리를 남기고자... (한숨...)
남성분들은 이해하리라본다...
웬지 군대가기전에 군대가면 세상끝날것 같은 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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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솔로이고, 크게 하는것도 없던 나는 작년에 배낭여행을 같이 당겨온 부산사는 형님께
연락을 했다.
"D형(사진작가, 당시 26세) 작년 여름에 배낭여행 당겨온게 병인지 날 더워지니까 어디 뜨고 싶네요..."
"응 안개야, 우리 어디 가까운데라도 뜰까?"
"눼 좋져~"
이러저러해서 우리는 그나마 비용이 적게드는 일본을 택했고...
(* 부산에서 후쿠오카 까지 그당시 페리로 하루걸려가면 학생 왕복 7만원이 였던걸로 기억합니다)
당장이라도 가고 싶은 마음에 들떠있었다.
D형은 부산에서 사진작가로 작품활동을 위해 겸사겸사 같이 가게 되었다.
반면에 서울에 살고있던 나는... 돈아낀다고...
통일호(지금은 없어진...) 타고 부산역까지 가서는 출발전 부터 체력 다 까먹고...
하여튼 빡시게 부산가서 형을 만나 일본행 페리 티겟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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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신기한게... 페리는 오후 5시 승선이였고 일본 후쿠오카에는 다음날 아침 8시에 도착하는걸로 되있었다.
실제로 가는 시간은 그리 오래걸리지 않았던걸로 기억하는데...
추측컨데... 밀항때문이 아닐까 싶기도하고...
어째든 표를 끊고 페리에서 파는 저녁은 비싸니 저녁거리로 먹을거를 사가기로 했다
"저녁거리 멀사갈까요?"
"흐흐 우리가 술만있으면 됬지 머 다른거 필요하겠어?"
"크 눼 형님..."
우리는 맥주 10캔에 소주2병 그리고 빵 몇봉지, 족발을 사서 승선했다.
객실에 배낭을 두고 먹을것만 가지고 갑판에 올라가니
해질무렵 노을로 감싸진 부산항은 정말로 야릇(?)한 감정을 불러 일으킬정도로 아름다워 보였다.
"와~ 형님 부산 참 멋지네요 여기서 보니"
"ㅎㅎ 와? 사진한방 찍어줄까?"
형님의 사진작품을 알기에... 가지가지 똥폼을 잡으며 갑판에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그때... 옆에서 들려오는 소리...
"ㅋㅋㅋㅋㅋㅋㅋㅋ"
왠지 모를 비웃음 같은 느낌에 -_-;; 옆을 돌아보니...
이런 쐉솨리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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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는 바람에 날려 금빛 물결이 치고...
눈은 부산앞바다 보다 맑은(-_-;; 것보다 안맑으면...)
몸매 착하고 아담한 백인 아가씨가 우리를 보면서 웃고 있었다.
웨... 이쁜여자는 바람결에 실려오는 향기조차도 이쁜건지...-_-* (결코 외모지상주의자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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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영어로 대화는 가능(?) 한 정도의 교육을 받았기에...
그녀의 미소에 화답하는 미소(?)를 보이며 한마디 했다...
"왜 웃는데?" (물론 영어로... 이하 영어대화는 다 한글로)
"니들 사진찍는게 넘 웃겨서"
다시 살포시 웃는 그녀의 얼굴은 아응 -_-* 녹아내릴듯 아름다웠다.
"헤이, 난 안개라고 해 넌?"
"난 킴벌리야"
그렇게 그녀와의 만남은 시작되었고, 시간은 7시를 넘어서려고 했다.
그때 형은 ... 작품활동인건지...
더 이상 나는 찍지도 않고... 킴벌리만 클로즈업해서 연사를 날리고 있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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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정적을 깨고 킴벌리가 말을 꺼냈다.
"근데, 왜 배가 안출발해?"
"응? 이거 아마 저녁늦게 출발하는걸로 알고 있는데?"
"뭐?? 여기서 후쿠오카까지 2-3시간이면 가는거 아니야?"
"응... 근데 내일 아침 8시에 들어가... 아까 표살때 안내원이 그러던데..."
"아..."
잠시 황당한표정을 짓더니 킴벌리 다시 꺼낸얘기...
"여기 피자 배달되??"
"..."
이미 출국심사를 했으니... 배달이 될리가 만무하지...
친절한 한국인의 모습을 보이고자... 그녀를 위해 까만 봉지에서 봉지빵을 꺼냈다...
"자 ... 저녁으로 먹어... ^-^;"
"어? 너희들 먹을거 아니야?"
"응... 우리는 맥주만 먹어도 배불러..."
족발을 보면 그녀가 우리를 야만인 취급할까봐 난... 꺼내지도 못하고 웃으며 빵을 건넸다.
"안개야, 소주도 꺼내봐라, 쟈도 같이 맥주나 마시자고 하고..."
형님은... 영어를 무척이나 싫어하시지....사실... 못하시는 분이셨다.
"우리 맥주마실건데 너도 마실래?"
"응!"
이때 형님...
"햐 나는 소주안주에 족발만한게 없더라~"
하시며 갈색 털이 간간히 송송박힌... 족을... 족을... 꺼내드셨다...
이런... 쐉솨리바...
"형니...님... 서양애들은 이런거 먹는줄 알면 우리 야만족취급해요 ㅠㅠ;"
킴벌리 형이든 족발을 뚜러지게 보더니...
"저건 모야?"
"으..응... 삶은 돼지 다리...ㅠㅠ"
"이야 맛있겠다... 나도 좀 먹어봐도 돼?"
아무런 거리낌없이 그녀는 발톱하나를 들고는 야금야금 맛나게... -_- 뜯기 시작했다...
어째든 미모의 서양아가씨와의 족발파티는 시간가는줄 몰랐고...
우리는 서로에 대해서 더 많은걸 알기 시작했다...
"난 일본 오사카에서 ESL(영어교육) 강사를 해... 낮에는 학생가르치고, 밤에는 조그마한 바에서 서빙하고 ^^
비자가 만료되서... 한국왔다가 다시 일하러 가는중이야 ㅎㅎ 물론 관광도 좀 하고"
"이야... 집은 어딘데?"
"콜로라도..."
그녀는 젊은 나이에 세상에 나와서 다른나라도 둘러보면서 자신의 인생을 개척하고 있는
아주 멋진 삶을 살고 있는 커리어 우먼이였던거다...
나이도... 나보다 1살 어린것이...
"화~ 잘먹었어 ^^"
그녀는 살포시 미소지으며 고마움을 표시했고, 어느덧 시간이 늦어서 자러 간다고 했다.
아쉬운 마음에 눈 뚫어지게 그녀를 쳐다보니...
그녀 화답이라도 할 듯... 다시 다가와서 말을 걸기 시작했다.
"혹시, 너희들 오사카도 여행올꺼니?"
"응?... 응. 우리 동경갔다가 다음주 수요일쯤에 오사카에 들어갈꺼야"
"이야 잘됬다~ 그럼 우리 오사카에서 만날까?"
"헛..."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이란 말인가!! 그녀를 다시 볼수 있다는 생각에 주저없이 대답했다.
"물론이지!!"
"그래 ^^ 그럼 오사카역에서 만나..."
"응!"
근데... 오사카역이 좀 크냐... 내가 가봤냐... 어디서 만나야하나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허나, 모든역에 하나씩 꼭 있는거...
그걸 생각해 내기란 그다지 어렵진않았다.
"형님 이친구 다음주 수요일에 오사카역에서 만나기로 했어요"
"응? 잘됬네 시계탑 앞에서 보면 되겠네"
"형님 거기 시계탑없으면요 -_-;;"
"응 그럼 main information center 앞에서 보는걸루 하지"
우리는 오사카역 메인 안내소 앞에서 저녁 9시에 만나기로 했다.
킴벌리... 한마디 했다...
"우리 그날 all night 하는거다~"
"흐... all night... 좋지!!"
all night였다...이런 표현도 있었나? all right도 아니고... night 이라니...
야들도 밤새 노는걸 좋아하나 -_-;;
페리는 다음날 아침 정확히 8시경에
후쿠오카 항에 입항했고, 우리는 가벼운뽀뽀(볼에... -_-;;)로 이별의 아쉬움을 남기는 찰라...
"내~는?"
D형도... 끝내 받으셨다... (-_-;;)
헤어졌다.
우리는 무엇보다도 일본만의 문화를 한번 즐겨보기 위해서 온지라...
첫 행선지인 일본 서남쪽 규슈지방의 아소산 (일본에 살아있는 활화산)쪽으로 향했다.
아소산은...
살아있는 화산이다 보니...
온천으로 유명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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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 부산의 수많은 온천을 두고 일본까지 왔냐고...
물으실수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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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나 문화탐사!!!... 아... 알겠다... 쐉솨리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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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천 혼탕문화함 해보러...
거길 첫 행선지로 -_-*....
출발하였다....
- 계 속 -
PS. 반응 좋으면... 또 올리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