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동네마트에서 일하고 있는사람입니다.
어제 있었던일인데,
이것저것 정리하던중에 카운터쪽에서 큰소리나더군요.
알고보니 마트에서 과일과 야채를 담는 롤봉투를 가지고
실랑이가 일어났는데,
한 남자분께서 귤 몇개를 사고 그 귤과 함께 그 롤봉투도 몇장을 미친듯이 구겨넣었더라구요.
캐셔언니가 과일이나 야채 담으실때만 쓰시는 거라고 말씀드렸는데,
그남자분은
"나한테 말대꾸 하지마"
"토달지마"
이러면서 그러면 귤 하나하나 그 롤봉투에 담아가겠다고 말하더군요.
다음손님들은 밀려있지...
사람들이 다 쳐다보고 옆에 부인도 있더라구요.
(부인분은 창피한 표정이었음;;)
결국엔 과장님이 나서서 문제는 해결이 됬습니다.
요즘 환경문제때문에 대형마트들도 종이봉투로 바뀌고 법적으로도 쇼핑봉투는 유료로 하게끔
되어있습니다.
무료로 일 때 신고당할수도 있구요.
법적으로 유료..라고 말하면 그딴게 어딨냐며 니네 이런식으로 장사하니까 대형마트에
밀린다며 너네 곧 문닫을 준비하라고 막말을 하시면서 가는데..
정말 그런소리 들을때마다 세상엔 별사람 다있다 하면서 마음을 가다듬지만 힘이 탁 풀리는건
사실입니다.
롤봉투는 고객의 편의를 위해서 서비스 차원에서 두는거지만
그 봉투를 개인의 집에서 쓰시려고 주머니에 쑤셔넣거나 위 상황처럼 과일과 마구 구겨넣는
분이 소수이긴 하지만 종종 있습니다.
저희도 하늘에서 봉투가 툭 하고 떨어진다면 별말없이 드리고 싶은데,
몇십만원 들여가며 사는 봉투인데 그렇게 마구 뜯어가시고 막말하시는 분들보면서
일하기가 너무 힘드네요.
쇼핑봉투가 유료가 되면서 장바구니 사용자가 많이 늘어나긴 했지만,
오히려 롤봉투 사용수는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쇼핑봉투 대신에 롤봉투를 뜯어다가 쓰시는 분들이 꽤 되기 때문입니다.
(쇼핑봉투는 유료이지만, 롤봉투는 어떻게 되는지 잘 모르겠네요.)
"나는 10원밖에 없으니까 쇼핑봉투 10원에 줘."
하실때 조금만 생각해 주세요.
고객님 10원이 돈의 가치가 있듯이 마트의 10원도 돈의 가치가 있다는걸 좀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그런데 남의돈 귀한줄 모르는 사람들은 이런글은 눈에 보이지도 않는것 같더라구요ㅠㅠ
싸잡아서 사람들을 얘기한게 아니니 오해 없으셨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