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십대 중반의 시골 남자입니다.
크리스마스에 출근을 하긴 했는데 할 일도 없고, 하릴없이 판을 돌아다니다 키보드를 잡게 되었습니다.
이유인즉, 올해도 여전히 추운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계신 남자들이 많은 것 같아서
내년 크리스마스를 한결 따뜻하게 보내기 위한 조언을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다만, 저는 능력자가 아니기 떄문에 '반드시 성공하는 연애비법' 같은 걸 말씀드릴 수 없고,
알고 있음에도 지키지 못하는 원론적인 이야기들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글 자체에서 무언가를 얻는다기보다는, 읽는 동안 다시 한 번 스스로를 다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렇다면 긴말 않고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이미 길다면 ㅈㅅ)
1. 매력 있는 남자가 되자.
너무나 당연해서 맥빠지는 이야기로 들리시겠지만, 모든 중요한 말들은 당연한 말들입니다.
남자들이 매력있는 여자들을 원하는 만큼, 여자들도 매력있는 남자를 원합니다.
다만, 남자들이 여자에게서 느끼는 매력은 1순위도 2순위도 외모이지만, 이에 비해 여자들이 남자에게서 느끼는 매력의 기준은 조금 복합적이면서도 훨씬 현실적이라는 게 차이점이죠.
일단, 매력 있는 남자로 보이기 위해서는 외모를 잘 가꾸어야겠죠.
내면이 아무리 잘났다고 한들 외면에 가려 그 내면을 보여줄 기회가 없다면 슬픈 일이겠죠.
생겨먹길 이렇게 생겨먹었는데 어쩌란 말이냐는 말은 휴지통에 던져버리길 바랍니다.
얼굴이 못생긴 것은 자신의 책임이 아니지만, 인상이 나쁜 것은 전적으로 자신의 책임입니다.
자신을 작은 사람으로 만드는 것은 깔창없는 작은 키가 아니라, 당당하지 못한 걸음걸이와 낮은 이상입니다.
바꿀 수 없는 것을 탓하지 말고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꾸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 바꿀 수 있는 것이 무엇이든 간에 단정할수록 좋습니다.
몇 가지를 들어보자면, 헤어스타일의 경우 표준에서 약간 짧은 듯한 정도를 추천합니다.
절대로 긴머리는 안 됩니다!만약 둘 이상의 여자에게 머리를 자르라는 말을 들었다면, 그 머리는 본인 스스로 아무리 만족스러워도 잘라야 합니다.
머리를 자르라고 말한 둘 이상의 여자 뒤에는 훨씬 더 많은 숫자의 여자들이 그 머리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옷차림도 그저 단정한 수준이면 됩니다.
유행을 잘 캐치해서 멋있게 옷을 입어 매력을 높이는 경우도 있지만, 더 많은 수의 남자들이 옷을 더 잘 입기 위해 노력한 덕에 본인의 매력을 깎아먹고 있습니다.
패션을 선도하는 일은 모델이나, 연예인에게 맡겨두시고, 유행을 타지 않는 옷을 단정하고 깨끗하게 입을 수 있도록 합시다. (옷 잘 입는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 분들은 하던 대로 하시면 되겠습니다.)
다음으로 운동은 선택사항이 아니라, 필수사항입니다.
시간이 없어서 운동을 못하겠다는 사람들치고 정말 운동을 못 할 만큼 바쁜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가까운 거리는 걸어다니고,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는 것이 운동입니다.
몸매를 남에게 보일 필요가 없는 우리로선 식스팩까지 안 만들어도 됩니다.
보다 많이 걷기 위해 노력하고, 집에 들어오면 샤워하기 전에 팔굽혀펴기나, 윗몸일으키기 정도만 해주시면 충분합니다.
운동을 하는 데 필요한 것은 시간이 아니라 의지이고, 운동을 거창하게 여기지 않는 마음뿐입니다.
외모 부분에서 가장 권하고 싶은 것은 금연입니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이 호감요인이 되는 경우는 있어도, 담배를 피우는 것이 호감요인이 되지는 않습니다.
꼭 연애를 위해서가 아니라도 담배는 본인 스스로에게 익보다는 해가 많은 기호식품입니다.
건강문제를 차치하고서도, 하루에 한 갑씩 3,000원,한 달이에 90,000이면 작은 금액은 아닙니다.
이 돈을 아껴 월 10만원짜리 적금을 든다면 언젠가 큰 돈이 되어 있을 것이며, 책을 사서 읽는다면 가치를 따질 수 없는 재산으로 쌓일 것입니다.
신년에는 부디 몸에는 나는 담배냄새를 털어 버리시길 바랍니다.
대신 몸에서는 은은한 향수의 향기가 나고, 입에서는 책의 향기가 나도록 노력해봅시다.
하지만 매렸 있는 남자가 되기 위해서 위의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저는 성별을 불문해서, 긍정적인 사고를 갖고 열심히 사는 사람처럼 매력 있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사람은 보고만 있어도 좋은 기운이 느껴지는데, 옆에 있고 싶은 것은 당연하지 않을까요.
사람이기 때문에 누구도 완벽할 수는 없지만,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보다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진정한 아름다움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자기관리가 안 되는 남자에게 자신을 맡기고 싶은 여자는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도록 합시다!
2. 진실하게 다가가자.
이렇게 매력 있는 남자가 되어가고 있다면, 다음으로 할 일은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겠죠.
제가 제안하는 것은 진실하게 다가갈 것입니다. 빠르게 변하는 사회를 살지만, 사랑까지 인스턴트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몇 명의 여자를 만났고, 몇 명의 여자와 잤는지를 자랑하는 것만큼 스스로를 깎아내리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아무나 가볍게 만나는 사람이라면 그 역시 누군가에게 '아무나'이고 '가벼운' 존재일 뿐이니까요.
그렇다고 해서 이것저것 재거나 밀당을 하라는 하라는 말은 아닙니다.
'이 여자다'라는 생각이 들면 남자답게 다가가야겠죠.
이 '다다감'에 있어 진실하라는 것입니다. 여자들이 싫어하는 남자상 Best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허세부리는 남자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허세남이 그렇게 큰소리를 쳐대는 이유는 자신감이 없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자신의 모습을 초라하게 느끼기 때문에 허세를 통해 본모습을 부풀리려 하는 것이죠.
문제는 허세로 만든 위격과 본모습과의 괴리가 드러나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 괴리가 크면 클수록 그 사람에 대한 평가는 안 좋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오히려 본모습보다 못한 평가를 받기가 쉽겠죠.
가장 바람직한 것은 꾸밈없는 모습이 멋있을 수 있도록 자신을 가꾸고, 그러한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는 것입니다.(단, 나르시즘은 혼자만 알아야하는 병이니 숨기도록합시다.)
비록 지금 내 모습이 조금 초라하게 느껴지더라도 솔직한 것이 허세보다는 백만배쯤 낫습니다.
위와 비슷한 맥락의 이야기인데, 첫만남 혹은 호감을 얻기 위한 단계에서 상대를 웃기기 위해 너무 애쓰지 않도록 합시다.
간혹 눈 앞의 그녀를 웃길 때마다 경험치가 쌓여 레벨업을 하게 되는 것으로 오해하는 남자들이 있죠.
물론 유머감각이야 없어서는 안 될 매력이지만, 상대방으로 하여금 '나를 웃기려고 하는구나'라는 느낌을 받지 않고 자연스럽게 웃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많이 말하고 많이 웃게 해준다면 여자는 '오늘 참 재미있었다'라고 생각할 것이고,
많이 들어주고, 많이 웃어준다면 여자는 '오늘 참 좋았다'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선택의 문제일 수 있지만, 제가 위에서 후자를 추천하는 것은 웃음은 연애의 작은 부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늘 함께 웃을 수 있다면 가장 이상적이지만, 때로는 그녀의 슬픔에 함께 울어줘야하고 때로는 지친 그녀를 말없이 꼬옥 안아주기도 해야합니다.
그렇게 하는 데에는 늘 웃음을 주는 남자도 좋지만, 울음까지 안아주는 남자가 되어야하기 때문이죠.
둘다 가능하면 더 좋고, 늘 울음을 주는 남자라면 최악입니다.
3.말조심하자.
다음은 연애 전,중 모두에 해당되는 사항입니다.
어찌 보면 연애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인데, 생각없이 내뱉은 말이 비수가 되어 상대방을 찌르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비수까지는 아니어도 바늘을 콕콕 내뱉어 즐거워야 할 하루를 망치는 경우도 참 흔하죠.
제가 제안하고자 하는 것은 '남자들의 언어'와 '여자들의 언어'를 구분하라는 것입니다.
욕으로 시작해서 육두문자로 끝나는 '남자들의 언어'는 공격적인 언어입니다.
예컨대, 친구들과의 술자리 등에서 얼마나 친구의 약점을 잘 공격해서 좌중을 웃게 하는가에 따라 어깨가 으쓱해지기도하고, 반대로 웃음의 대상이 되었을 때는 같이 웃으며 반격의 칼을 갈기도 합니다.
이러한 공방전에도 불구하고 자리가 끝났을 때, 아무런 앙금이 남아 있지 않은 것은그 언어가 '남자들의 언어'라는 공감대를 모두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공감대를 갖고 있지 않은 여자들에게 이런 언어를 구사하는 것입니다.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여자들에겐 '여자들의 언어'가 있다는 것입니다.
여자들끼리 머리가 예쁘게 됐다느니, 가방이 예쁘다느니, 새로산 귀걸이가 잘 어울린다느니 하며
서로를 칭찬하는 것을 남자들이 이해할 수 없는 것은 그것이 관계지향적 화법인 '여자들의 언어'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러한 이분법은 맹점이 많지만 설명의 편의를 위해서이니 양해바랍니다)
따라서 남녀 간에 생기는 언어차이로 인한 트러블을 줄이려면, '남자들의 언어'를 잘 구사하는 털털한 여자를 만나는 방법과, 자신이 '여자들의 언어'를 적절히 구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후자를 추천하는데, 그 이유는 후자의 쪽이 선택의 폭이 넓기 때문입니다.
유의할 점은 '적절히' 구사하는 것이지, '완벽히' 구사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이유는 털털한 여자의 경우를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모든 남자들이 털털한 여자를 좋아하지만, 이성적으로서의 매력은 크게 느끼지 못하는 것이죠.
절대로 '공격성'이 있는 언어를 여자에게 사용하지 않도록 하시고,(장난으로라도 비추) 그 대신 칭찬을 해주도록 합시다.
물론 안 하던 칭찬을 하려면 처음에는 손발이 오그라들지만, 신기하게도 자꾸 하다보면 의식하지 않아도 칭찬할 점이 눈에 들어옵니다.
칭찬할 점을 발견하는 즉시, 구체적으로 칭찬해 주시면 더욱 좋습니다.
칭찬은 받는 사람도 기분이 좋지만, 하는 사람에게도 큰 기쁨입니다.
연인에게 하는 칭찬이 더 좋은 것은, 연인에게 바라는 점을 칭찬을 통해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가령 잘 웃지 않는 여자친구가 웃을 때면 '너는 웃을 때 참 예뻐.'라고 말해주고, 입에 가시가 있는 여자친구가 좋게 말할 때면 '예쁘게 말하니까 더 예쁘다.'라고 말해주는 겁니다.
그런 칭찬을 받았을 때, 여자는 더 자주 웃으려고 노력할 테고 더 고운 말을 쓰기 위해 노력하지 않을까요?('지금까진 안 예쁘게 말했다는 거야?'라고 반문하면 ㅈㅈ...ㅠ)
남자가 내여자 앞에서 가장 멋진 남자이고 싶듯, 여자도 내남자에겐 가장 예쁘고 싶은 법이니까요.
물론 시간은 걸리겠지만, 잔소리로는 아무 것도 없을 수 없음을 생각한다면 어떤 경우에서도 칭찬이 훨씬 빠릅니다.
그래도 꼭 잔소리를 해야겠다면 두 가지 금기어를 제안합니다. 바로 '너'와 '왜'입니다.
'너'라는 언어는 문제의 초점을 듣는 사람에게 맞추고, '왜'라는 언어는 입증책임을 요구하기 때문에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기도 모르게 자연히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게 만듭니다.
예컨대 '너는 왜 말을 그렇게 하느냐'라는 말은 문제의 원인은 너에게 있으며, 잘못에 대해 해명하라는 의미가 됩니다.(같은 의미를 가진 말로는 '싸우자'가 있습니다)
위의 말을 '나 삐돌이라서 삐진다. 이렇게 하면 어때?'라는 식으로 바꾼다면 문제의 초점이 '나'에게로 왔기 떄문에 상대방은 방어적 태도를 취할 필요가 없기에 미암함을 느낄 마음의 여유를 갖게 되고, 열린 질문을 통해 문제의 바람직한 해결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갖게 될 것입니다.
어떤 상황에서건 듣는 사람의 부담을 낮춰주고, 대신 자신의 부담을 높이는 말하기를 합시다.
'내 잘못이 없는데 내가 왜 그래야 하나.'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분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차선책입니다.
만일 싸워서 내가 win이고 상대가 lose라면 잘해봐야 zero-sum이지만, 분쟁 없이 문제를 해결했다면 win-win이고, 가장 지향해야 모습입니다.
분쟁이 있었음에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는 최악입니다.
생각없이 말하는 것은 쉬운 일이고 말하기 전에 한번 생각하는 것은 그보다 어렵습니다.
하지만,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서 미리 노력하는 일이, 자신의 부주의로 소중한 것을 잃었을 때의 상실감, 자괴감을 견디는 것보다는 훨씬 쉬운 일이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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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까지 생각하고 쓰려고 했는데, 부득이하게 이만 줄여야 할 것 같습니다ㅠ
길기만 길고 제가 봐도 참 못 썼습니다.
읽어주신 분들께 심심한 사과와 감사의 말씀을 같이 전하며 혹시 4,5 까지 쓰길 바라는 분들이 조금이라도 계신다면 마저 써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