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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망하게 하겠다는 놈들이 있습니다.

에효 |2010.12.31 10:42
조회 335 |추천 3

제가 들은 어느 골프장 노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랜드오픈한 지 몇달 되지 않은 신생골프장입니다. 그 골프장에 노동조합이 생겼습니다. 직원은 30여명도 채 되지 않는 회사입니다.

오픈하자마자 수해로 엄청난 피해를 입고 제대로 된 영업수익을 내기도 전에 막대한 복구비용이 투입됐습니다. 골프장 짓는데 돈 엄청 들어갑니다. 영업도 제대로 하기전이라 회사자금사정이 매우 어려운 것은 명약관화한 일입니다.

그런데 노동조합이 생겼습니다. 서너명이 만들었습니다. 골프장 지을때 고생많이 했으니까 보상해달라고 합니다.

제가 듣기로 급여 한번도 밀리지 않았습니다. 그 급여 돈없을때 대출받아서라도 지급됐다고 들었습니다. 영업이 정상화되면 힘들더라도 최대한 보상을 해줄텐데 가뜩이나 힘든 회사에 돌을 던집니다.

타임오프(time-off)가 생겼다고 합니다. 노동조합활동을 하라고 일 안하는 건데 연 1000시간이 주어진다고 합니다. 채 반년도 되기전에 서너명이서 1000시간을 다 썼습니다. 하루 8시간씩 치면 세달도 더 쉰 겁니다. 얼마되지 않는 직원중에서, 회사사정이 어려워 인력도 최소 한도로 유지한다고 합니다. 어느 정도냐면 임원들도 매일 아침 탕청소하고 시설이나 지원팀에서도 수시로 도어지원 나가서 손님들 오시면 백받아서 밑에 내려주고 수시로 코스배토에 투입된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세상을 만든다고 하는 사람들이 같은 동료들 죽어나가라고 자기들은 저러고 있습니다.

노조가입에 직원은 새로 가입한 사람이 없습니다. 왜 그런지는 아마 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대신 현지주민 계약직을 꼬셔서 가입시켜 놓았습니다.

얼마전 노조에 가입한 1년된 여자계약직(청소)과 재계약을 안했답니다.

아직 손님이 많지않고 특히 여자손님들은 더 적습니다. 회사사정도 어렵고 여자락카에 2명이 있어서 재계약을 안했답니다. 제생각에 노조에 가입한게 전혀 반영되지 않은건 아닐거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이걸갖고 부당해고니 노조탄압에 지역민 무시하는 골프장으로 매도하고 있습니다. 임원중 한명을 퇴진하라고.. 그지역에 다닐때는 밤에 몰래 마스크 쓰고 다니게 하겠다고...밤길 조심하라고 그랬답니다.

골프장 짓고 고생했다고 없는 형편에 해외연수까지 보내줬다고 들었습니다.

회사는 분명히 직원이 있어야 돌아갑니다. 하지만 회사가 존재해야 직원도 급여를 받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입사하기 전에 허리를 다쳤는데 골프장 일하면서 또 다쳤다고... 일하다 다쳤으니 보상해달라고 합니다. 치료받는 기간동안 급여 기본급으로 해서 줬다는데... 회사는 급여고 치료비고 나몰라라 했다고 우깁니다. 일 하다보면 힘들어서 또 다칠수 있으니까 치료를 받고 육체적으로 덜 힘든 일 하는게 어떠냐고 했더니 사직종용했다고 난리친답니다.

누구는 어디 부서에 보내줘라 우깁니다. 인사는 대표이사 고유의 권한이라고 수십번 말해도 막무가내입니다.

혹 지명수배 당해도 아직 죄가 확정되지 않았으니 퇴사는 커녕 급여도 계속 지급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죄를 안지었으면 왜 도망을 다니고 지명수배를 당하는지, 범죄인을 왜 회사가 짜르지도 못하고 도피자금을 대줘야하는지 어이가 없습니다.  

골프장 지을때 다들 고생했는데 자기들 고생한거 보상받겠다고 동료들의 고통은 나몰라라 하고 있습니다.

왜 노동조합에 직원이 가입안하는지, 왜 비노조원들이 노조를 싫어하는지 그들은 신경도 안쓰는 모양입니다. 그냥 자기들 밥그릇 안뺏기고 지네들 배만 부르면 다인 모양입니다.

얼마전에 노동조합 임시총회를 열었답니다. 클럽하우스 앞에서 농성으로 시작했습니다.

노동조합 총인원이 얼마 안되니 다른 단체에서 많이 지원을 왔답니다.

이사람 저사람 나와서 말을 했는데 들어보니 가관입니다.

이 골프장 망하게 하겠답니다. 이 골프장 생겨서 자기네 골프장 손님 줄었으니까 망하게 해서 다시 자기네 쪽으로 다 끌어오겠답니다. 그런 사람들하고 같이 박수치고 동조하는 직원들이 제대로 된 놈들입니까?

자기가 근무하는 회사 망하게 하겠다는데... 듣다보니 어처구니가 없더군요.

지네들 하고 싶은대로 할거면 나가서 회사 차려서 지 맘대로 하면 되는데... 왜 회사에 그렇게 피해를 주고 동료를 고생시키는지...자기들이 만들고 싶은 세상은 좀 살아보려고 하는 분위기 뒤집는 세상인지...좀 일어서려고 하는데 주저앉히는 세상인지...

노사의 원활한 교섭을 위해서 이것저것 다 봐주고 넘어갔다는데 결국은 단체협약도 안됐다네요..

동료들 어찌되던지 자기만 살면 된다는 이런 극단적 이기주의의 실태를 보는것 같아 기분이 아주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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