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도 썼던건데 심심해서 그림도 끄적여서 다시 도전해보아요 ㅋ
어쩜 조회수가 4000이 넘어섰는데도 감사하게도 추천이 11개나 됐는데..
댓글은 딸랑 20개남짓이더라는..ㅠ ㅠ아래는 붙여넣기 신공 + 그림첨부..ㅋㅋ
대략 6~7년전 그 기억이 떠올라 지금도 얼굴이 씨뻘겋게 달아 오르네요
댓글들 보면 모두들 한번쯤 지하철 문에 끼어본 경험이 있는듯?
가방?
머리카락?
옷자락?
ㅋㅋ
전 20살 풋풋하고 순진하고 설레던
그 나이만으로도 싱그럽고 예쁘던(읭??) 그때~!!!
갓졸업하고 처음 화장도 시작하고 옷도 사입고 치장도 해보고
매일 하루하루 고딩에서 신비로운 여인으로 탈바꿈하는 듯한 기분에 들떠있던 그때~!!!!
신도림역
어김없이 출근러쉬에 시달리던 그 2호선..
더이상 발디딜 틈도 없어 포기하려는데 뒤에서 밀어대는 바람에。д 。
'목'이 끼었었다구요
목이..ㅠㅅ ㅠ
당황해서 얼굴 씨뻘게졌지만 특유의 침착함으로 문이 닫히지 못하니 다시 열릴거야
사람도 워낙 콩나물 시루처럼 빽빽해 나의 문에 목이 낀상태를 본사람도 몇 안되잖아?
라며 위로 하고 있는 순간
내 앞 그러니까 전철안에 타고 있던 아저씨가 손으로 문열려고 도와주시면서
↓요로케?
도와주신 친절한 아저씨인데 얼굴이 너무 험상궂어보여서 날개를 달아 드렸어요
발그림..죄송ㅋㅋ이래뵈도 한시간가량 덜덜 떨면서 그렸어요
다른분들 마우스로 어케들 글케 잘도 그리시는지...
그냥 도와만 주셔도 되는데..
아니 손으로 열릴리도 없고
어짜피 다시 열릴걸 그냥 지켜보기만 해 주셔도 됐는데...
친절이 넘치시던 아저씨께선 다급한 목소리로
"아가씨 목끼었어요~ 문열어~!!문열어요 문~
아가씨 목이 끼었다아~!!"
라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시더라..ㅠ
챙피해서 얼굴이 빨갛게 달아 올랐는데 그걸 보시곤
숨막혀 얼굴 새빨개졌다며 이러다 사람 죽겠다며 고래~고래![]()
아..아저씨 제발..쎠럽 프뤼즈~!!!
도와주시려는 마음이야 감사하고 황송하지만
목소리야 지하철역안에 쩌렁쩌렁 울려퍼질정도로 크셨지만
그 소리가 기관실까지 들릴리가 있냐고
덕분에 완전 그 지옥철안에 웃음소리로...ㅠ_ ㅠ
그 짧은 1~2분이 정말 내생에 살아온 시간중 가장 길게만 느껴졌었죠..
그전까진 중학교때 무섭기로 소문난 선생님 수업시간에 배탈이 났는지
온몸에 닭살이 돋고
털이란 털은 물론 머리카락까지 곤두설 지경이었던..
일정간격으로 진통이 오며 한겨울에 땀까지 삐질 났던..
화장실가겠단 말도 못하고 남은 20여분의 진통을 인내해야 했던 그때가 가장 길고 긴 시간이었는데....ㅠ
고작 1분이 발 뒷꿈치로X꼬를 틀어막으며 견뎌냈던 20여분 그 보다도 더 극심한 고통이었다면 상상이 가실라나?
문이 다시 열리고 내 목이 자유로와 졌을 때 순간 이걸 타야하나 말아야 하나
남아있어도 뒤의 수많은 사람들 시선에 부끄러웠을 찰나
그 아저씨가 친절히도 날 끌어당겨 태워주시더라
그러면서도
"아가씨 목 괜찮아요? 어이구 아가씨 목이 문에 낀자국이 빨개요" 라며 연신 걱정을 해주시는데
목소리는 어찌나 크신지
고개도 돌릴 공간 없던 빡빡한 공간에서
"목낀 여자 탔나봐"
"목낀 여자 탔나봐"
"목낀 여자 탔나봐"
라며 쑤근 대는 소리와 참지 못해 흘러나오는 웃음소리가 공허하게 울려퍼질뿐..
ㅠ_ ㅠ
말하다 보니 어느세 반말이..ㅋㅋ
암튼 평생 못잊을 추억(?)이죠
떠오를 때마다 이불뚫고 하이킥에 몸부림치며
죽도록 잊고 싶지만..ㅋㅋ
그날 이후로 지하철 특히 그 신도림 2호선~!!![]()
거기에 무는 액운이 꼈는지
하루가 멀다하고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았죠 ㅠ ㅠ
다 말하려면...ㅋㅋ
지금은 한국에 안살아서 그 지옥철을 탈일도 없지만
서울 지하철 노선의 초록색만 봐도 아직도 가슴이 살짝 두근거려요ㅋㅋ
여러분은 지하철에서 굴욕당한 기억 없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