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편의 정당한 사기극과 같은 현상이었다는 것을 왜 그때는 몰랐을까?
눈 뜨고 코 베인다는 소리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았다.
사건은 어제 오후 4시경 인천 제물포중고차매매단지에서 일어났다.
돈도 없는 학생의 신분이기에 저렴한 구형 아반테를 구입하고 싶었고 때마침 100만원이라는 돈이 생겼다. 그리고 절묘하게 인터넷을 통해 실물이라며 100만원의 꽤 괜찮은 것 처럼 보이는 구형 아반테를 발견했고, 전화 연락 후 찾아갔다.
젊은 딜러가 나왔고 그 매물은 간석동중고차매매단지에 있다면서 날 태우고 이동하였다. 그러나 그 차가 알피엠이 튄다고 공업사에 검사받는 중이라 잠시 기다리자고 했고, 그렇게 기다리던 중 이 젊은 딜러가 이 아반테 물건은 위탁받은 물건이라면서 매매상에서 관리하지 않기 때문에 실망할 수도 있다고 넌지시 이야기해줬다. 아니다 다를까 정말 드라마틱하게 그 매물의 주인으로부터 연락이 왔고 공업사에서 결국에는 수리비가 더 들어가는 차량이라고 했고 딜러는 안되겠다고 팔아 드릴 수 없다면서 전화를 끊었다.
'난 여기서 그냥 포기하고 나왔어야 했다.'
전화를 끊자마자 이렇게 위탁받은 물건은 위험이 있다면서 매매상에서 구입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면서 차량 모델과 희망 가격을 물어봤다. 돈이 없는 나로써는 100~150만원선에서 찾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랬더니 이 딜러가 여기저기 연락하더니 간석동매매단지 위에 차가 하나 있다고 보여드릴테니까 가자고 했다. 은색의 아반테로 190만원 정도 하는데 네고? 40만원 정도 깍아준다고 하였다. 괜찮은 차 같다고 이야기 했더니 갑자기 제물포단지에 더 좋은 차량이 있다고 가자고 했고, 난 더 싸고 좋은 차량을 구입할 수 있을 거 같다는 마음에 다시 이동하였다.
'여기서 정신 차렸어야 했다.'
이동 중에 얼마 생각하냐고 하길래 지금 당장 현금으로는 100만원이 있다고 했다. 또, 딜러는 자기가 젊은 나이에 조금 있으면 과정이 된다고 하면서 고등학교 대학교를 정비쪽으로 해서 차에 대해서는 빠삭하다고 아까 보여드린 차는 엔진 소리 들어 보니까 어디어디가 안 좋다고 하면서 다음 보실 차량은 정말 맘에 드실 거라고 했다.
제물포매매단지에 도착....
여기서부터 사건이 발생된다.
차를 보여줬다. 약간의 튜닝 된 아반테였다. 키로수도 적었고 괜찮다고 여겨졌다. 괜찮다고 얼마냐고 했더니 상사하고 이야기를 해봐야 한다고 정확한 가격을 제시하지를 않았다. 그러면서 생각하시는 금액보다는 조금 더 비쌀 거 같은데 돈이 있냐고 물어본다. 돈 있는거 아까 오면서 100만원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런데 또 물어보길래 100만원 있다고 했다. 그럼 100만원 찾을 수 있냐고 물어본다. 왜 그러냐고 했더니 차량 가격이 조금 쎄니까 100만원 들고가서 그냥 싸게 쇼부를 자기가 보겠다는 것이었다.
'그 놈의 싸게 ... 가 무엇인지...'
난 싸게 해주겠다 상사하고 연락해서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는 100만원 필요하다길래 뽑으려는데 갑자기 그냥 계좌이체 시키란다. 계좌이체 시켰다....
그리고 이제는 자기가 상사랑 쇼부를 봐야 하는데 본인 나이가 나보다 어리니까 어릴적 고향 형님으로 싸게 해주려고 한다면서 형님인척 해달라고 했다. 그래서 알았다고 마치 그럴듯한 작전을 세워서 차를 싸게 해줄 것처럼 이야기를 했다.
그러나, 잠시 후 상사를 만나고 오더니 나에게 던진 그 아반테 96년식의 가격은 380만원!!!
그나마 네고 해서 320만원이란다....
나머지 돈이 어디있는데...
'난 마지막으로 여기서 돈 다시 돌려달라고 했어야 했다.'
그러나 한번 더 그 딜러는 유혹한다.
원래 380인데 깍아서 320 된거니까 이제는 계약서를 써들고 가서 더 싸게 해달라고 하겠다고 계약서를 쓰자고 한다. 차량 이전 부터 시작해서 계약서에 쓰라는 대로 무엇에 홀렸는지 다 썼다.
싸게 해준다니까....싸게 안되면 100만원 돌려받을 수 있겠지 싶었다. 작은 돈도 아니고 100만원을...
그리고 계약서를 들고 상사한테 다녀오더니 310만원을 부른다.
어처구니 없는 듯이 바라봤더니, 카드있냐고 물어본다. 있다고 했더니 카드사 직원을 찾는데 시간은 6시가 넘어서 영업이 끝났다고 내일 하자고 내일 오라고 나를 집으로 보냈다.
집에 오는 길...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이건 아닌거 같아서 100만원 돌려달라고 전화했다.
그러나 이미 늦었다...
못 준다고 이야기 한다....
돈을 구해서 나머지 돈을 내고 차를 사던지 아니면 100만원 포기하란다...그게 계약금이었던가?
딜러말에 그게 계약금이라고 원래 돌려줄 수 없는 것이란다. 난 그런 얘기를 들어본적도 없고 딜러가 고지해 준 적도 없다.
다음 날... 지금... 해결되지가 않는다. 소비자원에 연락했더니 법적으로 매매상에서는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잘 이야기해서 100만원에 일부라도 찾으라고 한다... 세상 참...
하소연 할 곳도 없다... 법적으로 문제 없다고 양심까지 팔아먹어버린 딜러...
난 이제 하늘에서 돈이 떨어지지 않는 이상 그 100만원을 날려야 할 판이다... 어찌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