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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가수 아빠를 소개 합니다^^

매력덩어리 |2011.01.06 21:16
조회 3,948 |추천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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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왓!!! 톡이다!!!!!!!!!!!

대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첨이에요~ 완전 신기해요 ㅋㅋ 글은 며칠전에 썼는데 ㅋㅋ

가족 이야기로 톡이돼서 더 기쁘네요^^

 

아.. 이참에... 서울에서 외롭게 지내고 있는..

이번 크리스마스 이브에도 집에서 하루종일 잠만 잔.............. 휴.. 눈물 좀 닦고

톡커님들 제 주위에 솔로 엄청 많습니다 제가 톡되면 다들 뭐 하나 떨어지는지 알고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성 톡커분들도 저희 친오빠라도 ㅋ 제발 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휴....오빠야 동생이 도와줄께 기다리라

 

암튼 꺄울!! 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님들

 

7세 여아 대낮 성폭행 사건.. 이라는데 한번씩 둘러보세용 
http://happylog.naver.com/metter/rdona/H000000033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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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 사는..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지금은 서울에 있지만 부산이 고향인 올해 스물일...하... .. 일...하....

세월이 왜 이리 빠른가요 ㅠ 스물일곱 여성입니다 ㅋ

글을 주절 주절 두서없이 쓴 것 같은데 행복한 제 이야기 한번 들어주세요^^

 

아, 그리고 아빠 엄마 동영상에 악플은 제발 삼가해주세요 ㅠㅠ

완전 상처받을지도 몰라요 ㅠㅠ

 

 

 

며칠 전 연말이 맞이하여 집에 다녀왔어요~

그런데 엄마가 "우리집에 노래방 시설 다 있다 니 한번 들어볼래" 자랑을 하더군요 ㅋ

아빠는 연주해주고, 엄만 노래부르고 ㅎ 요즘 갱년기라 그런지.. 어머니께서 부쩍 우울해 하셨거든요...

그런데 아빠가 옆에서 엄마 좋아하는 노래 연주해주고 두분이 오손도손한 모습을 보니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사실,

 

단순히 엄마 아빠 노래부른다

그걸로 글을 쓰는건 아니에요.

 

저희 아버지의 직업은 "밴드"입니다.

밴드라고 부르는게 맞는지 잘 모르겠지만;;

정확히 말씀 드리면.. 남자들이 가는 룸의 밴드 아저씨에요.

 

아버지는 젊었을때부터 음악을 좋아하셨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입학때 아버지께 처음 받았던 선물은 하모니카였어요.

 

하지만,

당시에 전 아버지의 직업을 정확히 몰랐습니다.

학교에서 아버지 직업을 적을때 엄마에게 여쭤보면 엄만 악기점 하신다고 적어라

"상업" 이라고 적어라 그렇게만 말씀 해주셨거든요.

 

그런데 우리 아빤 악기점을 하는데

저녁 7시 출근하고 새벽 4~5시에 집에오고..

머리가 커질수록 자연스레 알게됐던것 같아요.

 

저희 아빠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제 27년 평생동안  술집에서 일하시며

단 한번도 술이 취해 집에 돌아오신적이 없어요.

아니 오히려 술 담배 전혀 못하십니다.

 

어렸을 땐 그게 자랑거리였어요

울 아빠는 다른 친구 아빠들과 다르게 술도 안먹고 담배도 안피고

매일 나랑같이 우유에 에이* 찍어먹고 내가 " 아빠~ 들어올때 내 과자 사와~"

그렇게만 말해도 우유속 모카**, 촉촉한 쵸**, 프링** 만 딱 골라오는 멋진 아빠였으니까요

(다른 분들도 특정 상표를 가리길래 ㅋㅋㅋㅋ)

 

제가 성인이 된 후 많은것을 느꼈습니다.

 

술집에 일하며 술을 전혀 못하는 아빠가 가끔 손님들이 "밴드 양반 한잔마셔" 하며

건내준 술 한잔이 얼마나 독했을까 아빠는 어떻게 십년이 넘도록 매일 밤 그렇게 연주를 하셨을까

 

아버지의 직업이 부끄러웠던 적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리쌍의 '살아야 한다면' 이라는 노래를 들었습니다.

 

그녀의 가슴에 손을 얹은 남자의 술취한 막말 때문에
웨이터는 고객 숙여 나이든 밴드 아저씨는 스피커 뒤로 몸을 숨겨
그리고 각자 속으로 얘기해 조금만 참자

바짝 벌어서 떳떳하게 살자

하지만 추근대던 추태는 더 심해져 여자가 뿌리치자

그는 일어나 소리친다

니 까짓게 뭔데 빼~! 그냥 술이나 따라! 꺼져!" 그리고 술잔을 던져...

 

노래 가사중에 저런 가사가 있었어요

이 가사를 듣는데 왜 이렇게 가슴이 찢어지고 눈물이 나던지

아빠 옷사줘 아빠 뭐 사줘 사줘 사줘

아빠 사줘 노래 부르던 제가 참 죄송스럽고 한심스러웠던...

,

저희 아빠는요

남들이 흔히 말하는 '밤일'을 하지만,

수많은 밤일 종사하시는 분들 중

정말 열심히 사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단지 우리와 다른건 그들의 노동시간이 밤 시간이라는것 빼고 다를게 없죠.

 

사춘기 시절엔 누군가 아버지 뭐하시냐 물었을때 룸 밴드다. 라고 대답하면 그들의 고정관념?

뭐 그런게 싫었던것 같아요. 그런 사람들에게 우리 아빠는 말이야~ 너희가 생각하는 그런 밤일하는 남자들이랑 말이야~ 어떻게 다르냐면 말이야~ 구구절절 다 설명하는것 조차 웃기잖아요 ㅎ

그래봤자 내 아빠니까 내 변명으로 들리겠죠 ㅎ

 

저는 저희 아버지의 직업이 전혀 부끄럽지 않습니다.

단지, 여느 자식이 그렇듯 고생하시는 울 아빠가 가끔 걱정도 되고 맘 아플때도 있어요.

 

내가 태어났을때

딸이라고 너무 좋다고 눈물까지 흘렸다던 우리아빠

갓 태어난 아기의 탯줄을 산에 묻으면 아이가 건강하게 자란다는 속설을 듣고

새벽 5시에 태어난 내 탯줄을 들고 뒷산에 올라가 탯줄 묻다가

동네 주민 신고로 간첩으로 오인받아 파출소에 끌려갔던 우리아빠

 

강아지를 너무 좋아하지만 절대 집에서 개를 키울 수 없다는 엄마때문에

매일 퇴근길에 강아지 인형을 안고왔던 우리아빠

엄마없이 둘이서 외출만 하면 내가 사달라는거 다 사주는 우리아빠

그래서 집에 돌아왔을때 엄마가 뭐한다고 저런걸 다 사줬냐고 잔소리하시면

이번엔 진짜 안사주려고 했는데 뭐 입어만 봤는데 너무 예쁘서 안살수가 없었다 라고 말하는 우리아빠

 

 

휴, 이런건 끝도없이 쓸 수 있어요. 그만큼 아빤 내게 최고의 아버지입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가게에서 연주하고있을 아빠를 생각하니

갑자기 막 보고싶어요!!

저희 아버지는 남들에겐 룸 밴드 아저씨 이지만,

저희 집 최고의 음악가이고, 제일 멋진 아빠입니다!

 

더 많이 늙으면 할수있는 직업이 아니란걸 알고

가끔씩 작아지고 힘들어하는 아빠를 볼때,

자식들이 결혼할때 상대집에서 아버지의 직업때문에 혹시 선입견을 갖지 않을까

걱정하시는 부모님을 볼때, 이 말 해드리고 싶어요.

 

당신의 직업이 무엇이던, 그 누구보다 부끄럽지 않게 살아왔다 믿어요.

이렇게 오빠와 내가 건강한 성인이 된건 당신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조금도 작아지지 말아요. 너무 너무 사랑해요 아빠 엄마 ♡

 

 

추천수31
반대수0
베플하...|2011.01.10 10:07
월욜부터 이런 뿌듯한 이야기 올려준 운영자님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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