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전 제가 GID(성동일성장애) 환자같아요

익명 |2011.01.07 00:34
조회 9,171 |추천 4

얼마전 25살된 사람이에여 '-'

톡커님들은 GID라는 병을아세요??

 

GID : Gender Identity Disorder

우리말로 성 동일성 장애

해부학적성과 정신적인 성이

일치하지않는다고 생각하는 정신질환을 의미해요

 

정확한 진단은 의사쌤이 하셔야겠지만
저는 제가 성 동일성 장애 같아요

제가 남자라는건 스스로의 육체를 보면 알지만
제몸의 모든 남성성이 더럽고
아침마다 남자에게 일어나는 생리현상을보고 자신을 증오하고 저주하고
심각한 스트레스에 시달려요

심지어 다음날 아침에 또 그 현상이 일어날까봐
잠을 자는것이 두려워요.
'오늘도 이모습으로 살아가야하는구나,
사람들은 나를 이모습으로 기억하겠지...'
라고 생각하고 정말 죽고싶어요


동성애자는 아니지만 여성을보고 강한 동경과 동질감을 느껴요.

중,고등학생또래의 여자아이들을보면

제몸은 이미 남성호르몬으로 더러워질만큼 더러워졌는데

그 아이들은 한참 여성호르몬의 축복을 받고있는다고 생각하니

너무 부러워요, 정말 죽고싶고 다시태어나고 싶어요

 

또 지나다니면서 너무 이쁜옷이랑 신발들 많이보고 너무 이뻐서 사고싶은것 투성인데

저는 그렇게 감탄만할뿐, 입을 수 없으니까 우울해지고

이쁘고 날씬한 여자들을보면 감탄하는게아니라 너무 부러워서 제자신이 싫어져요

 

그래서 조금이라도 제자신을 가꾸기위해

왁싱부터시작해서 네일케어라든지, 머리도기르고있고

화장이랄것 까진 없지만 비비+컨실러+투명마스카라+틴트나 립밤 정도는 하구다녀요

사실 파우더랑 아이라인도 그리고싶지만 아직 엄두를 못내구있어요

 

반대로 남성을 보면 더럽고 흉측하고 다른사람과 옷이 스치는것조차 싫어요.

그사람들과 닿으면 왠지 내몸에 남성성이 옴겨질것같구 그래요.


주변 친한사람들도 대부분 여자구 동성친구처럼 잘지내구
남자보다 여자친구들이 더편해요

그렇다고 이성간의 감정은 전혀 안생기구요


성욕은 거의없는편이여서,
여성의 알몸이나 성교하는 장면을 봐도 

다른남자들처럼 성적으로 흥분한다기보단

누군가에게 사랑받는다는 느낌이

너무 부러워서 어찌해야할지 모르겠고,
한편으로, 저는 사랑받는쪽이아니라 범하는쪽이라는 사실에

제 자신이 혐오스러워져요.

 

반대로 남자의 몸을보면
예를들어 목욕탕같은곳에 가게돼면
너무 혐오스럽고 무서워요.

저 혼자 그렇게 생각하는거겠지만

그 사람들이 저를 어떻게 할 것 같아요

 

웃기죠?? 대학교때 MT가면

남자 여자 나눠서 자잖아요

근데 사실전 여자들이랑 같이자는게 더 마음편하고 잠이 잘오겠지만

그럴 수 없으니깐 어쩔 수 없이 남자들이랑 같이자면

그래도 친한친구들끼라 가면 괜찮지만

 

막 별로 안친한 선배들도 많고이러면

자는동안 무슨일이 일어날것같구

혹시라도 제가 이런 정신적고통을 겪고 있다는걸 들킬까봐

너무 무서워서 잠을 못자요

결국 뒤척이다 밖에 나와서 밤을 꼬박새곤 했어요

 

몸에나는 털한가닥부터 성기, 골격, 유방, 목소리
심지어 남자들의 평균적인 대화방식이나, 습성까지
전부다 혐오스럽게 느껴져요.

 

남자들이 특히 20대후반 형들이

막 음담폐설하는거보면 제가다 성적수치심을 느끼고

저사람들과 같은 종이라는게 너무 싫고, 너무 더러워요

하지만 저또한 남자의 몸으로 태어난걸 알기때문에
어느하나 제몸을 사랑할곳이 없어서 항상 자살충동에 빠져요.

 

그래서 저는 씻을때도 항상 샤워기에 뜨거운물을 틀어놓고

거울에 김이서려서 제몸이 안보이도록 한뒤에 씻으러 들어가요

제몸을 똑바로 쳐다볼 자신이 없거든요


지푸라기라도 잡는심정으로 경구피임약을 먹고있어요

사실 남자가 먹으면 부작용이 일어나는 약이지만,

저는 그부작용이 일어났으면해서 먹고있어요

 

피임약 먹으니까 털이자라는속도도 느려지고

아침에 그현상도 안일어나고,

유방이 조금 증가하고 멍울이생기고 유두가 예민해지고,

음경과 고환이 작아지고, 그래서그런지

화장실가는 빈도가 늘어나더라구여

 

그런데 웃긴게 약이 다떨어져서

새로 약을구하느라 2주 정도 약을 못먹었더니

다시 약먹기전으로 돌아오고

 

인간이란 참 허무해요

호르몬 조금때문에 몸이 변하다가도

잠깐 멈췄다고 다시돌아오고

 

제 2011년 새해목표는

이런 제자신을 하나씩 바꾸는거에요

병원도다니고 피임약이아닌 제대로된 호르몬주사 처방받구서

조금더 합법적으로, 그리고 더 본격적으로

저를 바꾸는거에요

 

톡커님들은 이런 제가 어떻게 보이세요?

정신병자?

게이? (게이는 절대아닙니다. 오히려 남성혐오...) 

트랜스젠더?

그냥 불쌍한 사람?

 

그리고 제가 가려구하는길은

한번 내딛으면 쉽게 다시돌아오기 힘든 길인데

제가 잘하고 있는것일까요?? 그리고 잘 할 수 있을까요??

 

 

오늘 아는 형 한명이

대놓고 말은 안했지만

저를 게이취급해서

너무 기분이 나빳고, 수치스러웠어요

집에 있다가 갑자기 그형이 한 말이 생각나서

너무 짜증나고 슬퍼서 하소연해봐요 

추천수4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