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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누나들, 오타쿠에 관해서 어떻게 생각?

므라즈 |2011.01.07 12:39
조회 6,539 |추천 5

여러분들, 막상 오타쿠라고 하시면 안경낀 여드름 많이난 머리 덥수룩한 사람들을 떠올리기 쉬운데

 

그건 사실 맞는말이야. 나조차도 그런 헤어스타일과 여드름이 없지않아있고, 안경을 끼고있으니까.

 

요즘 오타쿠들은 체형적인 면에서도 사상적인 면에서도 일반인과 전혀 비교도 안되고 또 외형상으론 구분할 수도 없는 위치에까지 와 있지.

 

내가 이제 막 20살에 들어선 어찌보면 청춘이고, 어찌보면 지금부터가 중요한 시기라 좋은것만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이긴 한데

 

뭐 고3년말 잉여학생정도면 이해하겠지 지금상황을

 

*학교도 나가지 않는다

*나는 딱히 알바도 하지않는다

*집엔 모두 일나가고 혼자 자주있는다

*여자친구/남자친구가 없다

*방학하면 신나게 놀자는 친구들은 연락도 오지않는다

*뭔가 시간도 때우고 싶다

*어차피 군대 일찍갈꺼 신검기다리며 뭐라도 하고싶다

*운전면허 1종보통 따면서 심심한데 뭐라도 하고싶다

 

난 사실저기서 알바에 관한 얘기빼곤 다 맞는이야기야.

 

난 고등학교1학년생부터 오타쿠들을 봐왔어. 그들은 처음엔 고등학교1학년생이란 흥분으로 친구들과 사귀며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았지. 참고로 나는 중학교를 남녀공학으로 다니다가 남고로 온 격이거든?

 

처음엔 남고도 별로 신경쓰이지 않았어. 이제 나에겐 좋은 친구들이 많이 생겼으니까 후회같은 것도 없지

 

말그대로 나도 오타쿠를 욕했어. 그때의 나는 너무 어렸지. 물론 지금도 어리긴하지만, 그때당시엔 역시 사고방식이 남녀공학을 반영한 터라 남들이 무슨행동을 하던지, 내가 무슨행동을 하던지 모두 신경쓰이게 되었지

 

우린 두발규정이 약간 심했어 그땐말야. 창피했지. 매일 버스로 통학하고 다니거든

그래서 왠만하면 반삭으로 만족하고 다녀야했을때였을거야.

슬슬 이 '오타쿠'라는 존재들이 본성을 드러내기 시작하더라고.

 

물론 나와 친구들은 욕했어.

'나이에 맞지않는다' 라던가,

'쪽팔리게 이런걸 여기까지 들고와서 봐야겠나' 라는 생각들뿐이었지

 

그렇게 시간이 흘러 3학년 말이 되고 공업계열인 나는 과에 반이 2개밖에 없기때문에 70명가량 모두 친하고 누구하나 무시하는 일이 없었지.

 

내가 그들을 이해하게 된거야. 물론 나의 친구중 한두명은 오타쿠였어. 하지만 그 친구들은 표면상으로 전혀 오타쿠같이 생기지 않았고 전혀 친구들에게 애니나 게임을 권유하지 않았으며 또한 왠만한 발언조차 없었지.

 

이제 시간이 많이 남게된 고3말이 되고 나서야 서로의 취미를 공유했었어.

 

내가 처음 자발적으로 본 애니가 아마 '제로의 사역마'였을거야.

 

뭐 일반인인 사람들 눈으로 보자면 한없이 오타쿠스러운 제목이겠지만, 난 이게 해리포터만큼 유명하다는 것에 놀라고 말았지.

 

'주인공이 마법세계에 와서 특정마법밖에 사용하지 못하는 여주인공의 수발이 되어주며 서로 사귀어 간다'

 

어찌보면 굉장히 유치한 발상일지는 모르겠지만,

 

이런것도 소설의 한 주제로 쓰이고있지.

 

'아무것도 모르는 한 소년이 어느날 마법사인걸 깨닫고 나서 친구들과 함께 자신의 부모의 원수를 죽인다'

 

역시 문장그대로 보면 유치하다고  생각 하지만 이건 해리포터의 주된 주제야.

 

이제 나는 여러가지 애니까지는 아니지만, 한두개 정도 골라서 보고있는 편이고

 

내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연애얘기가 좋아서 그런걸 골라보는 중이야.

 

아직 얘기의 갈피를 못잡고 있는데 주된주제는 바로

 

'애니만 오타쿠가 있는게 아니라 모든 방면에도 오타쿠는 존재한다'

 

음 글씨색갈설정이 잘 안되네;

 

예를 들어볼까

 

난 '제이슨 므라즈(Jason Mraz)'를 너무 좋아해. 그의 Wordplay나 Please don't tell her는 너무 좋은 노래야.

 

난 '뮤즈(Muse)'를 너무 좋아해. 그들의 I belong to you와 Uprising은 너무 웅장하고 좋아.

 

난 '소녀시대(Girl's Generation)'를 너무 좋아해. 그녀들의 소원을 말해봐나 Gee는 중독성이 강하거든.

 

난 '너에게 닿기를'이란 애니를 너무 좋아해. 사와코라는 여자아이가 같은 반 남학생을 좋아하는 스토리가 너무 아름답거든.

 

자, 형누나들...차이점을 알겠어? 이 모든짓은 그냥 개인의 취향에서 비롯된 행동임을.

 

여기서 좀더 가미해볼까?

 

난 '제이슨 므라즈(Jason Mraz)'의 기타를 경매로 3천만원에 주고 샀어! 너무좋아. 그가 29살의 프리티맨(여성분임 꽤이쁨)과 약혼했다는게 아쉬워. 결혼을 하면 좋은 음악을 그만둘거같거든.. 물론 컴퓨터 배경화면도 므라즈야~

 

난 '뮤즈(Muse)'의 모든 앨범을 2장씩 소유하고 있어! 하나는 감상용이고, 하나는 소장용이야! 또한 그들은 1999년 showbiz로 데뷔했지! 물론 컴퓨터 배경화면도 뮤즈야~

 

난 '소녀시대(Girl's Generation)'의 티셔츠를 모두 가지고있어! 앨범은 물론이고 브로마이드와 팬싸인회 까지 갔다왔고, 콘서트티켓은 상자에 잘 담아두었고, 악수까지 했는걸? 티비에 나오면 맨날 봐! 물론 컴퓨터 배경화면도 소녀시대야~

 

난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리가 없어' 라이트노벨 전권을, 애니 전편을 소지하고 있어! 여동생인 키리노의 오빠를 향한 애정은 너무나도 보는 사람을 부끄러울정도로 아름답게 만들거든~물론 컴퓨터 배경화면도 키리링이지~

 

여기서 난 이제 정확히 내가 할말을 고민중이야.

 

그냥 막상 대놓고 '인정해! 나도 너희들도 똑같은 오타쿠니까 인정해달라고!' 하면 반감만 살뿐이겠지.

 

그저 주위에 오타쿠같은 사람들에게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고 서로의 취미를 조금씩이라도 좋으니까,

아주조금씩이라도 좋으니까 공유 해줬으면 좋겠단 얘기야. 사실 그들은 외로워. 나도 외롭고, 형누나들도 많이 외롭잖아. 취미를 공유한다는건 사실 부모형제들도 잘 안하잖아?

 

그런 외로운 사람들은 가끔은 엇나가기도 하고 제대로 짝을 찾아가기도 하지만 이렇게 애니나 가수, 영화나 음악, 컴퓨터와 요리, 운동과 종교에 빠져들기도 하잖아...

 

마지막으로 내가 먼저 인정할게.

 

그래..나 오타쿠야. 비록 피규어를 모으고 있진않지만, 나도 영화에서 처럼 혼자 크고 멋진집에 사는 30대 젊은 부자라면 분명 피규어나 자동차, 애니나 소설등을 모았을거야.

그냥 친구들과 얼굴을 맞대고 사는 모든 사람들을 소중하게 생각해. 만화 캐릭터들도 귀엽고 예쁘다고 생각하지.

 

그러니까 다음부터 오타쿠들을 본다면 무조건 욕하거나 피하지말고,

 

그들이 가장 좋아하는 질문을 해줘.

 

'그거 재밌어? 나한테도 좀 알려줄래?'

추천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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