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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너무 어려워요ㅠ 3

링링 |2011.01.07 22:20
조회 151 |추천 2

 

 

역시나 희야님과 MG님, 그리고 최고님께 드리는 세번째 글.

 

나 뭔가 팬이 생긴 것 같고, 나를 믿고 기다려주는 사람이 생긴 것 같고,

 

뭔가 뭔가 뭔가 뭔가 그럼ㅋㅋㅋㅋㅋㅋㅋ

 

 

 

 

 

아침에 썼는데 또 쓰는걸 보니 글 쓰고 댓글 기다리는 재미에 푹 빠진 모양임부끄

 

 

 

 

 

 

 

4.

 

내가 초등학생 때였음.

 

그 때 우리 가족은 아파트 1층에 살고 있었음.

 

아빠는 직업상 주말에만 집에 오셨고, 평소 집에는 엄마와 나, 언니 이렇게 여자 셋만 있었음.

 

 

 

 

엄마는 학원을 운영했는데 그 학원에는 작은 방이 딸려 있었고,

 

그 방에는 엄마의 후배, 나는 언니라고 부르는 분이 살고 계셨음.

 

우리집 여자 세명과 그 언니는 참 친해서 종종 같이 자고 밤새 수다떨고 그랬음.

 

 

 

 

어느 날, 나는 뭔가 알 수 없는 강한 기운에 이끌렸음.

 

지금에야 그 때에 비해 조금 더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느낌을 받지만,

 

그 때는 어려서 그런지 그냥 말 그대로 '나도모르게', '그냥', '웬지'였음.

 

 

 

그 날은 정말 희한한 날이었음.

 

이상하게 집에 있기가 싫은거임.

 

그래서 나는 일단 언니를 내 편으로 만든 후, 언니와 함께 엄마를 꼬셨음.

 

학원 방에 가서 언니와 함께 밤새 수다떨고 거기서 자자고.

 

 

 

정말 지금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될 정도로 그 날의 나는 참 고집이 셌음.

 

오늘은 집에 있기 싫다며 말도 안되는 떼를 부렸음.

 

결국 내 등쌀에 못 이긴 엄마와 언니는 학원 방으로 갔고,

 

여자 넷의 시끄러운 수다는 새벽까지 이어졌었음.

 

 

 

 

 

 

그리고 다음날, 집으로 돌아왔는데....

 

 

 

 

 

집 근처에 경찰 아저씨들이 왔다갔다 하고,

 

우리를 발견한 경비아저씨가 격한 손짓을 하며 반기는거임.

 

집에 들어가려다 뭐지? 뭐야? 하며 붙잡힌 우리는 경악할 수밖에 없었음.

 

 

 

 

밤에서 새벽 사이, 1층이었던 우리집에 도둑이 들었다는거임!!! 꺄악.

 

 

 

 

정수기용 커다란 생수통 앎?

 

그 당시 우리 집은 거실 한복판에 그 생수통을 놓고,

 

그 안에 동전 꽉 채우기 따위의 미션을 수행하고 있었음.

 

그런데 그 생수통이 베란다 밖 화단에 찢겨진 채로 널부러져 있었음.

 

즉, 범인은 생수통을 찢을만큼 날카로운 것, 칼이라던가 하는 흉기를 가지고 있었단 뜻임!!

 

 

 

 

 

진짜 어이없는게, 그 무거운 생수통을 들고 베란다를 넘어간 것도 그렇고

 

그걸 찢어서 그 많은 동전을 빼내 어디에 어떻게 싸들고 갔는지도 그렇고

 

난 그저 어린 마음에 웃기고 황당했음.

 

 

 

 

지금 생각해보면,

 

그 날 우리가 집에 있었다면.....놀람

 

 

 

 

암튼, 나는 그 날 이후로 나를 둘러싸고 있는 수호령이라고 하는 것들이

 

내가 잘못되지 않도록 지켜주고 있다는 것을 믿게 되었음.

 

물론 좋은 일 있을때만.

 

나쁜 일 있으면 그딴건 역시 없었다며 욕함ㅋㅋㅋㅋ

 

 

 

 

 

 

 

 

 

5.

 

간단한 이야기임.

 

최근에는 그 느낌이란 것이 조금 더 구체화되었음.

 

예를 들면, 온통 까만데 어렴풋이 특정한 단어나 형체가 떠오름.

 

그 형체가 선명하게 딱 보이는건 아닌데 뭔가 그 검은 것들에 잡혀서

 

점점 빠져들어가다가 희미한 상태가 된 것 같은?

 

 

 

 

 

 

얼마 전, 한 친구가 자꾸 머릿속에 떠올랐음.

 

그냥 별다른 이유도 없이 계속 신경쓰이고 떠올랐음.

 

그리고 그 친구가 생각나면 어김없이 그 까만 상태에서 뭔가가 같이 생각났음.

 

트럭 정도 크기의 차, 아니면 횡단보도가 자꾸 보였음.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차조심하라고 일러두었는데도 영 찝찝한거임.

 

그 친구는 계속 떠올랐고, 어느 순간 팍! 하고 뭔가 분명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음.

 

트럭 정도 크기의 차와 횡단보도, 그리고 사람이 보였음.

 

 

 

 

직감적으로 이건 교통사고다, 라는 감이 왔음.

 

 

 

지금 당장 친구의 안전을 확인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음.

 

근데 친구가 전화를 계속 안받는거임!!

 

그 때 나는 똥줄이 바짝바짝 타들어가는 걸 경험했음.

 

 

 

 

어찌저찌해서 친구와 통화를 했는데,

 

횡단보도에 초록불이 켜져서 건너가려다가 내 말이 생각나서 일단 멈춰서 주위를 둘러봤다고 함.

 

양 쪽 모두 차가 없어서 길을 건너려는데 어떤 사람이 뛰어가다가 자신을 밀쳤다는거임.

 

그래서 손에 들고 있던걸 떨어뜨려서 줍고 일어났는데...

 

 

 

 

 

눈 앞으로 트럭이 쌩~ 하고 지나갔다고 함.

 

 

 

 

 

내 말을 생각하고 잠깐이라도 멈추지 않았다면

 

뛰어가던 사람과 부딪히지도 않았을거고

 

그럼 손에 있던 물건을 떨어뜨리지도, 그 물건을 줍느라 걸음이 지체되지도 않았을거고

 

 

 

 

 

원래대로 조금만 빨리 길을 건넜더라면

 

친구는 트럭에 치였을거임.

 

 

 

 

 

역시 그 친구에게도 나는 생명의 은인이 되어서 거하게 밥을 얻어먹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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