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찰대본산 금정산 범어사에서...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창건한 부산 범어사에 갔다.
사찰 경내에 들어갈 때 첫만남, 일주문.
금정산 범어사(金井山 梵魚寺)의 조계문(曹溪門)은
좌우대칭 일렬로 된 돌기둥 4개가 50톤의 무게를 300년을 버티고 있다.
외국의 건축학자들도 구조공학상 무너지지않는 걸 감탄했다 하고
현대 최첨단 공법으로도 이런 불가사의를 재현하기 쉽지않을 것이다.
중력도 초월한 부처님의 원력인가?
외다리로 수백년을 버텼다는 삼해탈문(三解脫門).
3가지 해탈문(解脫門), 즉 공(空)·무상(無相)·무작(無作)으로 만난 범어사 일주문
우리 조상들의 건축술이 신비롭다.

김영택 화백의 범어사 일주문



지난 12월 15일 누군가의 방화로 소실된 천왕문 터가 을시년스러웠다.
문화재는 후손들이 지켜야 할 책임이 있다.
누가? 무엇때문에 이런 천인공노할 짓을 하는가?
한번 잃어버린 문화재, 복원으로 해결될 일이 아닌데......

이젠 옛사진에서나 만날 수 있는 사라진 천왕문(天王門)...
21세기 초,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원리주의 탈레반(Taliban) 정권에 의해
바미얀 석불이 파괴되었을 때 경악한 적이 있다.
이 석불은 당나라의 현장법사가 ‘황금이 번쩍이는 화려한 불상’이라고 극찬했고
왕오천축국전(往五天竺國傳)을 쓴 신라의 혜초(慧超)도 이곳을 들렸다 전한다.
편협한 광신주의는 아프가니스탄판 우상파괴가 자행되어
1500년이나 된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을 지구상에서 영원히 사라지게 했다.
이웃 이슬람 국가들도 말리고
세계 유수의 미술관들이 돈을 주고 사겠다고 한 문화유산을!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후 들어선 새로운 정부는 석불 복원을 한다지만
진품은 두번 다시 돌아올 수 없다.
종교, 문화, 예술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조화로운 공동체는 요원한가?
자비, 사랑, 평화, 금욕, 정의, 깨달음, 우애를 말하면서도
테러, 전쟁과 같은 파괴적 실행은 야만적 무질서를 선동하는가?


파괴된 바미얀 석불, 높이가 53미터나 되는 불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