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사는 올해 28세가 된 남자입니다.
어제(1월8일토요일) 오랜만에 친구 여자친구의 친구들과 해서 3:3 만남을 가졌습니다.
뭐 소개나 미팅이나 이런건 아니고, 그냥 간만에 한번 재밌게 놀아보자!! 라는 생각으로
자리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장소는 홍대, 뭐 친구 여자친구의 친구들 두명... 그냥 길가다 흔히 보이는 평범한 아이들 스타일.
1차.. 분위기가 어색어색~ 뻘쭘뻘쭘~ 그런데 태도와 생김이 병맛인 여자애 한명이 분위기를 망치다가
1차가 끝남과 동시에 사라져주심. 우린 속으로 '고맙습니다~'
짝은 안맞아서 좀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그냥 놀자놀자!!
2차.. 분위기 up!! 신난다 신나! 부어라 마셔라~ 달리고달리고~ 쏘주마셔~~맥주마셔~~쏘맥ㄱㄱ~
고진감래......달려달려!
3차.. 노래방.. 맥주마셔마셔! 라우더~~~~~~~~~~~~소리질러~~~~~~~~~~~~~~~
시간이 다되고, 술이 좀 많이 되서 옷을 주섬주섬 챙겨입고 친구여자친구의 친구 한명과 저와 마지막에
나왔는데, 커플과 제 친구 한명이 사라졌더군요. 즉, 밀어준답시고 둘만 남기고 셋이 사라진거임.
새벽 3시.. 이걸 어쩌나?! 이 아가씬 집이 먼데~^^ 라는 나름 기분좋은 고민을 하고 있을때쯤
술이 많이 되었기 때문에, 뭔소릴 했는진 모르겠지만 갑자기 정신이 번쩍드는 한마디..
"오빠, 키가 왜 이렇게 작아요?!ㅋㅋㅋ 다른오빠들은 크던데.. 헤헤~"
그렇다. 내 친구들 두명의 키는 181, 내 키는 177... 고작.. 4cm 차이... 고작.... 고작.. 고작.....ㅠ.ㅠ;
나, "안작아~~ 넌 키 몇인데~?"
그녀, "저 160이요... 오빠 키 진짜 작아요..ㅎㅎㅎ 오빠들중에 제일 작잖아요 ㅋㅋ"
처음만나서 재밌게 놀았고, 둘이 나름 분위기도 좋게 놀았는데....... 갑자기....... 정이 떨어진다..
바로 사라진 친구한테 전화했습니다. 빨리 일로 오라고........... 얘좀 어떻게 하라고.........
몇분후 친구가 다시 노래방 앞으로 돌아왔고,
삔또가 상한 저는 친구와 그녀를 놔두고 택시타고 쥐쥐치고 집으로 날아왔습니다.
제가 정말 소인배처럼 보일수도 있겠지만, 꼴에 자존심은 쎈지라 ㅎㅎ대질 못하겠더라구요.
기분좋게 새벽까지놀고 집에 들어올땐 더러운 기분을 안고 들어왔습니다.
저도 키 작은 여자 안좋아했었거든요, 한 163~165정도 키를 선호하고 나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요즘 여자들 굽도 많이 높고 여자들이 키도 크다 보니까 제 자신이 너무 작아지는것 같습니다.
저도 기본적으로 깔창 2cm 깔고 다니는데 도대체 얼만한 키의 여자를 만나야 하는지....휴~
전 정말 저를 사랑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가끔 이런일이 생길때면 제 자신이 초라해지네요..ㅠㅠ
중학교 3학년때부터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제 성장판은 거의 닫혔습니다. 뭐 핑계겠죠.
저보다 작으신 분들께는 정말 죄송한 글이지만, 답답해서 하소연할곳도 없고, 글 올려봅니다.
도대체 전 키가 얼만한 여자를 만나야 할까요.. 정말........흑흑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