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 안녕하세요 ㅇㅅㅇ
뭔가 리플은 안달렸지만 조회수가 넘치는 데에 대한 엄청난 뿌듯함 ㅠㅠ
..............은 그냥 인사구요 ㅋㅋㅋ컼
저희집이야기 ㅋㅋㅋ 그리고 우리집 세자매 이야기 너무 웃겨서
책으로 써볼까? 막연히 이런 생각만 가지고 있다가
네이트 판 읽고 나서부터 여기 분들에게 얘기 들려드리고 싶었거든요 ㅋㅋㅋㅋㅋ
그래서 뭔가 폭발적인 반응을 기대하고 쓰는거라기보다(물론 나오면 좋지만서도 ....ㅇㅅㅇ)
우리 가족이 살아온 얘기를 쭈욱 정리하는 식으로 써보려구요 !
그래도 재밌게 읽어주셨으면 해요 ㅠㅠ
2. 좌충우돌 걸음마
니 걸음마 뗀 걸 니가 우예 아노?
켈켈 구전모르나요? 구전 ? ㅋㅋㅋㅋㅋㅋㅋ
때는 잘 기억안남 ㅋㅋㅋㅋㅋ
쨌든 우리 외삼촌이 우리집에 놀러오셨음
우리엄마는 다섯남매 첫째 누나였기 때문에
막내 외삼촌을 거의 업어 키우셨다고 함 ㅇㅅㅇ
그 은혜를 갚기 위해서인지 외삼촌이 우리집을 방문해서
"누나랑 형부는 일갔다 온나, 내가 아 보고 있을께"
뭐 그래봤자 엄마는 동네분들한테 보험받으러 다니셨고
아부지 카센터랑 우리 단칸방이랑 붙어있었기 때문에
그닥 삼촌이 그렇게 막중한 책임감을 질 필요는 없었을 텐데.........-_-;;;;;
쨌든 아부지는 자동차 수리하시러 나가셨고 엄마도 외출.
단칸방에 나랑 거대한 (울외삼촌 190임 ㅋㅋㅋ) 아저씨만 남겨진거임 ㅇㅅㅇ
히엑.........두둥
"아가, 인나봐라. 니 이제 혼자 인날때도 됐잖아? "
말귀도 못알아듣는 얼라한테 일어나보라니 ㅇㅅㅇ 조련도 정도껏 해야지
쨌든 외삼촌 말에 따르면 한시간 내내 혼자 수다 떨었다고ㅋㅋㅋ
근데 왠지 이 핏덩이를 걷게 해보고 싶었다 함
그런데 다들 아시잖음? ㅋㅋㅋㅋㅋㅋㅋ 사건은 꼭
씨잘데기 없는 호기심에서 생기는 거임
"그래, 그래 삼촌이 손잡아주께 인나봐라 *_* 하앍하앍"
그때 외삼촌의 마음 속에는
"누나야 봐바라, 누나야가 내 키운만큼 나도 얼라 키울 수 있다"
"내가 조카 걷는 거 처음으로!!! 최초로!!! 본 사람이다!!!ㅇ ㅅㅇ!!!! 찬양하라!!!"
같은 지극히 사적인 오라들이 물씬물씬. ㅋㅋㅋㅋㅋ
근데 안그래도 무뚝뚝하던 애기가 응애 응애 하고 울기 시작했다함 ㅇㅅㅇ
(삼촌 저때 완전 소름돋았다고 ㅇㅅㅇ 무슨 아기가 그렇게 시크하게 우냐면서)
나름 아기 달래기 스킬(젖병물리기, 안고 비행기 태워주기, 토닥토닥, 이부자리 깔고 눕히기)을
시전했으나 ................
"꺼이꺼이.........ㅠㅠ(나쁜아저씨 죽여버릴테야)"
아기는 그칠줄몰랐다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고보니 걸음마 떼다가 팔빠진 거 으엑 ㅋㅋㅋㅋㅋㅋㅋ
외삼촌은 그날 팔빠진 아기를 최초로 본 거임 ㅋㅋㅋㅋ
(뭐 한건 하기는 한건 했네 ㅋㅋㅋ)
3. 숨바꼭질
나랑 내 동생은 (아직 막내 없음)
유독 뛰어 노는 걸 좋아했음
인형따위 가져본 적 없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가 자주하던 게 숨바꼭질이었는데
단칸방에 숨을 데가 얼마나 없겠음? ㅇㅅㅇ
그래서 마을 곳곳(이래봤자 우리는 5~6가구가 한 마을이였음)에 쳐들어가서
"숨겨주세요 ㅇㅅㅇ 악마가 절 찾고 있어요"
숨곤 함 ㅋㅋㅋㅋㅋㅋㅋㅋ
스케일이 컸기 때문에 숨바꼭질 한 세판 하면
하루가 저무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하루는 너무 추운 거임 ㅇㅅㅇ
밖에 나가려면 옷을 몇겹씩 입어야되는 ;;;;
그때 우리는 내복 차림에 방안에 앉아있었는데
"언니야 ㅇㅅㅇ 우리 아빠랑 숨바꼭질 해볼래? ㅋㅋㅋ"
행동파인 내가 앞장섰음 ㅋㅋㅋㅋㅋㅋ
우리집은 단칸방이라고 말했잖음?
문 하나만 열면 아부지 사무실이랑 연결됨 ㅋㅋㅋㅋ
문열고 얼굴만 빼꼼 내밀어서 아부지가 있나 확인 ................없다.!!!!
이럴 경우에 언니나 오빠들은 알잖음?
"야, 저기 카센터가서 아빠 모시고 와 ㅇㅅㅇ"
"언니 내 춥다 ㅠㅠㅠ언니가 가면 안되나"
"말래? (맞을래?)"
"힝 ㅠㅠ 왜 맨날 이럴때만 나시키노 ㅠ밉다 ㅁ;얼;매ㅑㄷ"
그렇게 원정 갔다온 동생을 쭈삣쭈삣 아부지한테 다가가
"아빠 ㅇㅅㅇ 내랑 언니랑 숨바꼭질 하는데 아빠가 좀 찾아도 "
"응? "
그러고 왔다함 ㅋㅋㅋㅋ 더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함? ㅋㅋㅋㅋ
아부지 곰곰이 생각하다가 '야들이 또 무슨 사고를 칠라고'
하면서 방으로 뛰어들어오셨음
하지만 우리는 번개돌이 ㅇㅅㅇ
이미 몸을 숨긴 후였음 ㅋㅋㅋㅋ
단칸방에 숨을 데가 어디있냐고?
우린 숨바꼭질의 귀재였음 ㅋㅋㅋㅋ
여의치않으면 책장위에 올라갈라고 했는데
장농이 눈에 띄었음 ㅋㅋㅋㅋㅋㅋ
"이불 폭 덮고 잇어라 ㅇㅅㅇ 아부지한테 들킬 순 없다"
내 신신당부에 나랑 동생이랑 같이 장농에 들어가는 것도 모자라
이불과 이불사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ㄹ
샌드위치 변신!!!!!
아부지 찾을리가 없었음
근데 그 겨울날 이불의 훈훈한 온기를 거부할 수 없었음
새근새근 잠들었는데 그 뒤는 아시잖음? ㅇㅅㅇ
발칵 뒤집어진거임
엄마는 아빠보고 떽떽 거리고 , 아빠 무안한지 계속 땅만 보고 마을마다 찾아다니고
"분명히 일로 갔는데 일로 ㅠㅠ"
그렇지!!! 방으로 뛰어 들어갔는데 딴데 갈리가 없잖아!!!!
그러다 아부지가 애꿎은 장농을 발로 쿵 찼는데
잠들었던 우리 자매가 소리를 질러서 알았다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날 아부지 우심 ㅠㅠㅠㅠㅠㅠㅠㅠㅠ죄송해요 ㅠㅠㅠㅠㅠㅠㅠㅠ
엄마한텐 직살나게 맞음..........ㅠㅠ
여러분 그거 아심? 그 귀신 쫓는 총대라 카나? ㅇㅅㅇ
그걸로 등짝 후려맞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내가 귀신같은 거 안보고 건강하게 잘컸나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