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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핀남자 붙잡겠다는 분들을 위해 경험담 올려요.

친구추천 |2011.01.13 20:35
조회 6,751 |추천 18

음..톡에빠져 리플 몇개 달아본 평범한 20대 후반 녀 입니다.

요즘 톡을 보면 간혹 바람난 남자 or 여자칭구 글이 올라오더라구요.

친구가 제 얘기쓰면 톡 감이라며..추천하여 글재주는 없지만 끄적끄적 해봅니다.

바람핀 남친 or 여친 때문에 고생하시는분께 희망(?)은 전혀안되지만

마음을 다잡는데 도움을 드리고싶어요~

서론은 요기까지하구용

제 경험을 chapter 별로 정리했어요!(내용이 길어요.ㅠ)

 

0. 남친과 저의 관계

5년만나 부모님인사 다 한 사이였음. 남자친구 친척들이 내 친척인가 하는 착각에 빠지기도..ㅡㅡ

주민등록번호, 각종 사이트 비번, 심지어 공인인증서까지 공유하는 사이

 

1. 필이 온다.

5년동안 정말 남자친구 휴대폰이나 이메일을 들어가서 확인해볼 생각을 한적이 없었음.

그런데 어느날 남자친구집에서 남자친구 씻을동안 기다리고 있는데 문득 내 눈에 휴대폰이 들어오는 것임

무심코 받은편지함을 보았으나 별게 없었음.음 그럼 그렇지~하고 넘기려던 찰나

보낸 편지함에서 희한한 내용의 문자를 발견함.(몇달이 흘러 내용은..기억이.ㅠ)

수신인은 회사동기로 추정 (당시 저는 회사동기몇명이름을 알고있었고..회사동기임은 확실한데 여자인지 남자인지 모르는 상태)

 

"우리집에와서 밥좀해라"

"좋겠다. 나도 같이 따뜻하게 눕고싶다(?)"

"전화안할꺼야?안할꺼면나잔다"

 

읭...뭐지?그냥 손이 떨리기 시작하고 밥을 코로먹었는지 눈으로 먹었는지 모를감정에 휩싸임

어서 집에가서 그게 놈인지 년인지 구별하는 일이 시급하여 대충 데이트하고 집에가서

남친 회사 홈페이지를 가서 뒤져보니 역시나 "년"님으로 판명남.(ㅠㅠ)

 

2. 뒷조사

그 문자를 본뒤로 나는 모든 정보력을 동원함

 

* 네이트온 메신저 대화내용

 "변태아저씨 왔네", "오빠기다리다 그냥나 라면먹으러간다" 등의 대화글 발견 

* 카드 명세서

 ->약 5개월전부터 DVD방이 보이기 시작함. 나랑간건 아님.

 ->모텔로 추정되는 6마넌 짜리 명세서 발견

    (이 날은 외박 시 회사 선배네서 잔다고 연락두절되었던 시점임. 것도 모르고
     담날 만나서 자기누나네 애기 봐준거 생각하면 지금도 분함.ㅠㅠ)

 ->안티싱글사이트 가입

    (저도 이때 첨알았으나 뭔 미팅사이트였음. 남녀 쪽지받고 전화번호 교환햇던 내역 확인.ㅡㅡ)

 

3. 추궁

 나지막하게 전화를 걸어,

"오빠,,,나 궁금한게 있는데 여자생겼어?" 라고함

남친왈 " 나중에 얘기하자" 라고 성급히 끊고 연락이 한참 안되더니 친구랑 술마시고 놀고있었음

다시 전화하여..

저 : "나 오빠 문자 다 봤거든. 김oo 걔랑 너 만나냐?"

남친 : "그냥친해서 그렇게 보낸거야"

저 : "넌 아무여자한테나 친하면 밥해달라그러고 눕고싶다 그러냐? 그게 말이돼?그말을 나보고 지금 믿으라고?"

뭐 이런식의 옥신각신을 주고받다가..(그때도 몰래 명세서 본건 얘기하지않음)

아마 바람핀거 잡은 남녀님들이 대부분 그러하듯..저도 한번은 용서를 해줄 마음이었기때문에..

지금은 이렇게 글로적고있지만 그땐 진짜 죽을만큼 힘들어도 그사람이 옆에 있어야 살 것 같아서

잡았음..ㅠㅠ

 

저 : "그럼 그년한테 내앞에서 전화해서 다시 연락하지말라고해"

남친 : "아~그렇게까지 해야되냐."

저 : "싫으면 내가할께. 전화번호도 알아. 내가할까?"(네이트온 문자대화를 통해 전화번호 습득가능)

남친 : "니 맘대로해. 니가 다 알아서해"

 

4. 그년과 첫번째 통화

사실..무지 소심한 여자인 나는..전화를 하겠다고 큰소리는 쳤지만 눈물범벅 콧물범벅 정신은 이미 반쯤 나간 상태였기때문에 심장이 뛰어서 바로 전화기를 들지 못했음.

그자리에서 깡소주 반병을 병나발 불고..

그년께 친히 전화를 함

저 : 000 씨 휴대폰 맞나요?

그년 : 네 맞는데요 누구세요?

저 : 000(남친)알죠?

그년 : 네.............

저 : 그럼 제가 왜 전화했는지 아시겠죠?

(여기서 잠깐,,,제가 그년이 더 미운건..그년은 남친과 제가 5년을 만난것도 다 알고 있었기 때문임.ㅠㅠ)

그년 : 네..............(읭 이년 뭥미?뭐 알아/?)

저 : 제가 문자를 좀 봤는데요..오빠는 아무사이 아니라고 하는데 제보기엔 그런거 같지 않아서요.

여자친구가 보기에 기분이 굉장히 나쁘던데..아무사이 아니라고 하니 연락 안해줬음 좋겟어요.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으나 대충 저런식으로 또박또박 말하였음.)

그년 : 근데 제 번호 어떻게 알고 전화하신거에요? (신경질이 묻어남)

아놔..완전어이없고 그년사는동네 가서 죽이고 싶었음.ㅠ 그러나 화내지 않음

저 : 오빠한테 직접 전화하라고 했더니 나한테 하라고 해서 전화해어요. 왜요?기분나쁘세요?

그년 : 000씨(남친)가 전화 하라고 했다구요?(신경질 또 묻어남)

저 : 네. 그러니깐 앞으로 연락하지 말았으면 해요. 앞으로 이런일 가지고 전화하면 저나 그쪽이나 둘다 불쾌할것 같으니 이런일 없었으면 좋곘네요.

그년 : 네.......

 

5. 1차 마무리

이런식으로 전화를 대충 마무리 짓고...사실 눈물이 너무 나고..억울하고 어이없고..그랬음.

당시 딱 3일만에 4키로가 빠졌었음. 못자고 못먹고..했기때문에..

남자친구는 그런 헬쓱한 내 모습에 자기도 흠짓 놀라며..그렇지만 그때까지도 나에게 아무사이도 아닌데

오바친거라고 함. 명세서 얘긴 안햇음..왜냐면 나는 그를 용서한다고 했기때문에.ㅠ

 

6. 그년생일

시간이 2주(?) 3주(?)정도 지남..

그동안도 나는 하루도 편하지 않았음. 늘 남자친구를 의심하고 괴롭히기 시작하엿음.

당시 나의 생활은 남친 네이트온 엿보기, 카드명세서 보기엿을 정도로 집착에 시달림.ㅠ

그러던중 그년 싸이 및 전화번호를 통해 그년 생일임을 알게됨

그년 생일은 정확히 내 생일 2일 전임..(동갑에 생일도 비슷하고 더 짜증남.ㅠ)

나님은 너무 불안했음..그날이 금욜이었는데 이남자 꼭 그여자를 만나러 가버릴껏만 같았음.

(아마 바람 핀 남녀분들을 두신 분들은 알겠지만 용서를 하더라도..그 의심은..정말..ㅠ)

그년생일날 나는 남친에게 꼭 보자고 하였으나 남친은 야근을 해야한다고 함.

꼭 보고싶다고 오늘은 꼭 보면 안되겟냐고 했으나 끝끝내 보지못함.

칼퇴근 후 남친에게 전화를 계속하였으나...연락두절.....한 20통정도의 전화를 계속한 뒤..

남친이 전화가 옴.

남친 : " 회사사람들이랑 회식중이야 왜?"

저 : 나..솔직히 오늘 그년 생일인거 알거든..근데 오빠가연락도 안되고 나 보지도 않고 많이 불안해.ㅠ

남친 : .............그래서 어쩌라고..끊어..짜증나..

저 : 나도 그렇게 생각하기 싫은데 자꾸 안좋게 생각드는걸 어떡해!

남친 : 아 짜증나..나중에 얘기해..

이러고 전화를 끊고 남친에게 문자가옴

"우리 내일보지말고 그냥 니 생일날 보자"

그리고 갑자기..내가너무 의심했구나..이사람 나때문에 힘들겠다..라고 후회하기 시작하였음.ㅠ

용서(?)까지 비는 만행을 저지르고..ㅠ

그렇게 그년의 생일이 무사히(?)지나감..

 

7. 여행 후 다짐

그뒤로도 쭉 나의 의심과 집착,, 그리고 나의 속병이 극심해져만 갔음.ㅠ

여기 바람핀거 알게되신분들..용서하시는거 그거 힘든거 누구보다도 잘암.ㅠ 절대 용서가 안됨.

머리는 용서를 하고 있다고 하나 죽어도 용서가 안되고 불쾌한 생각이 떠나질 않음.ㅠ

그래서 우리는 계획이 되있기도 했고 친구 커플과 여행을 갔다왔음.

너무 행복했음. 다시 돌아갈 수 있을것 같고 너무 좋았음

그리고 여행을 다녀오니 그 일이 있은지 약 한달 좀 지난 후였음.

나는 이 시점에서 확인이 하고싶어졌음.. 이남자..정말 그년과 끝냈을까??

그리고 친구에게도 얘기함. 이번에 카드명세서 보고 오빠가 진짜 그년 만난 흔적이 없으면 나 그냥

진심으로 덮고 넘길꺼야.라고..다시는 뒷조사 안할래. 내가 너무 괴롭다고.ㅠ

그러고 떨리는 마음으로 카드 명세서를 봄.

 

8. The end

떨리는 마음으로 명세서를 확인하였음..

음.......쭉쭉 훑어내려가던중..

대망의 그년생일날 명세서 발견

"00모텔" 

 또..또한번 그는 날 속이고 그년을 만났음..그년도 안만나고 하던 약속 다 버리고 계속 만나고 있었음.ㅠ

나님은 그년생일날 내 스스로 자책한것에 대해 또 자책하기 시작함.ㅠ

미친년..바보같은년..그런데..

그남자에게 내가먼저 헤어지겠다고 말이 안나오는 것임.ㅠ

그렇게 당했는데..그럼 인제 끝을 내도 되는데..

참 그게 잘 안됐음.ㅠㅠ 차라리 내가 보지말껄 하는 생각까지 그때는 했었음.ㅠ

그리고는..남자친구에게 지랄지랄 난리를 쳤음. 그때는 명세서 얘기 다 까발림.

저 : 너 그년생일날 나한테 머라 그랬어? 회사사람들이랑 술마신다매..근데 너 그날 모텔갔더라.

      내가 그렇게 힘들고 아파하고 밥도못먹고 잠도못잔거 니가 바로 옆에서 봤으면서

      너 그런 나 놔두고 그년이랑 모텔가서 그년 생일 축하해줬드라. 이 나쁜자식아.

(정확히는 기억나지않지만 저런식의 말을 함.ㅠㅠ)

남친 : 진짜 할말이 없다...미안하다..

저 : 오빠가 어쩜 나한테 이럴수가 있냐..진짜 너무하지않아?

남친 : 미안해..어쩌다 보니 이렇게 됐어..그냥 나도 어디 한곳은 기댈곳(?)이 필요했는데 그때 처지도 비슷하고 해서 친해진거같애..

 

뭐 이렇게 어쩌고 저쩌고 변명하고 저를 붙잡음..

나님 우유부단하게 끝을 제대로 내지도 못한채 일주일간 질질 끌려가는 상태가 되어버림.

 

9. 대단한년

그렇게 일주일쯤이 지났을무렵..나님은 이미 정신이 반쯤 나간 상태였고..회복불가능한 이루 말할수없는

알콜리즘에 빠져있었음

나 아는 언니님께 이 이야기를 했더니..안타깝다고..니 인생 그렇게 니가 버리는거 아니라며 진심어린 충고를 해주고..나는..그제서야 그남자와 헤어질 결심을 하게됨.ㅠ

근데..그냥은 또 그게 잘 안됐으므로..내가 즐겨보던 문자대화를 이용하여

" 그년과 또 연락을 한다면 나는 헤어지겠다"는 가설을 세우고 네이트온에 접속하여 잠복함..

근데...근데..잠복한지 채 1시간도 안됐을무렵..그년에게 문자가 옴..

(문자내용은 기억이 안나요. 하도 많이 훔쳐봐서.ㅠ)

하여간 내용보다 아직도 연락하고 지낸 사실에..나는 헤어질 결심을 확고히 하게됨.

그런데 그냥 그렇게 통보하기엔 내 인생이 너무 불쌍했음.ㅠ

그래서 그년께 2차 통화를 시도하였음

저 : 000씨 휴대폰이죠. 나 누군지 알겠어요?(1차통화때보다 나님역시 거칠어짐)

그년 : 누구신데요?

저 : 나 000여자친군데..내가 지난번에 뭐라그랬어요?연락하지말라그랬죠?

      근데 아직도 연락하고 지내드라구요 둘은?둘이 뭐에요?지금 나 가지고 장난 쳐요?

그년 : 저한테 이러지 마시고000(남친)한테 얘기하시죠 (신경질적임)

저 : 그쪽이 000(남친)이 여자친구 없는줄알고 만난거면 나 그쪽한테 연락 하지도 않았어요.

근데 뭐야. 그쪽 알고있었잖아. 뻔히 여자친구 있는 거 알면서 뒤에서 만난거잖아요.

근데 내가 전화하는게 그게 기분이 지금 나쁜거에요?왜??

그년 : 나도 연락안할려고 했는데 자꾸 000(남친)이 연락와서 연락한거예요.

저 : 아 000(남친)이 연락 먼저 해서 그쪽생일에 모텔도 가고 그랫나봐요. 그쪽은 아무마음도 없는데 더럽게.

그년 : 말이 좀 심하시네요

저 : 심하긴 뭘심해요. 아니 갖고 싶으면 차라리 지난번에 내가 전화했을때 달라고 하던지 구질구질하게 뭐하는 짓이에요?갖고싶어요?

그년 : 아니요 됐어요. 그쪽이나 가지세요 (와...지금 생각해도 이말이 젤 빡쳤음.ㅠ)

저 : 됐고 그쪽 가져요 나 000안가져. 그쪽먹고 떨어져요.

하고...전화를 끊고................남친에게 전화함

저 : 나 그년한테 너 가지라고 했거든. 그니깐 인제 너 그년한테 가면 되고 인제 앞으로 나한테 연락하지마

죽여버릴꺼야.

라고..전화를 끊고선...참 만감이 교차하였음.

내 5년이 이렇게 끝이 나는구나. 20대 초반부터 좋아하던 남자였는데..이렇게 떠나가는구나..ㅠ

 

10. 그후

그후 남친과 몇번 또 연락을 주고 받고 그년과의 통화도 있었음.

그러나 결국은 그렇게 남친을 보내고 아마 지금 그 둘은 알콩달콩 깨가 쏟아지게

연애질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됨.ㅠ

나님은 '그렇게 만난 사이 오래 못가' 라는 건 믿지않음.

그둘이 좋으면 결혼도 하고 평생갈수도 잇다고 생각이 됨. 왜냐면..내가 그렇게 떼놓을려고했는데도

안떨어졌으니.ㅠ

 

바람핀 남친, 여친을 두신분들..결론적으로 하고싶은말은..

용서하지 말라는 소리임. 아니 용서가 안됨. 머리는 될수도 있으나 마음이 되지않음.ㅠ

분명 연애를 하는 친구들은 20대가 많을테고 아직 기회가 많은데 그렇게 다친 상처를 낫게하는데

연고도 없이 시간보내지 말고 힘들지만 헤어진 후 새로운 연고를 찾아서 그 상처에 발라보기를 권함.

 

흠..쓰다보니 음슴체(?)비슷하게 되었는데요ㅋ 저는 아직도 그 상처에 시달리고 있지만..

7개월쯤 되니..이제는 좀 마음이 한결 가벼워짐을 느낍니다.

언젠가는 나를 정말 사랑해줄 남자가 나타나겟지라고.ㅎ

물론..그 년놈을 제가 용서한건 아니에요. 매일매일 저주를 퍼붓고 그년싸이를 찾아가고..

(바람핀년 싸이 안가게 하는 방법 좀 공유부탁요.ㅠ)

그치만 초반의 분노에서는 많이 벗어난 듯해요.^^ 다들 힘드시겠지만..바람핀상대에 매달리지 마시고

새상대 찾아서 예쁜 사랑 하시길 바래요..

(글 쓰면서 진심 그년놈 실명 공개 하고싶은 유혹을 참았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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