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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의 한 부대찌개집에서 벌어진 유명인사와의 썸씽.

정창일 |2011.01.17 01:17
조회 68 |추천 0

어제 저녁 6시 난 강변의 한 부대찌게집에서 맛있게 밥을 먹고 있었다.

 

한참 찌개맛에 심취된 사이에

 

어디서 웅성웅성하는 소리가 들렸다.

 

뭐지?연예인이라도 왔나? 무슨 시추에이션?이지?

 

눈을 돌리니 어떤 할아버지를 보고 사람들이 웅성거리고 있었다.

 

처음엔 몰랐다. 그 분이 그런 사람일줄은

 

무슨 동네 아저씨같이 생긴 사람 보고 다들 놀래고있냐 속으로 피식 웃었다.

 

근데 누가 네이버로 검색해보라고 했따 LG회장을.

 

허걱..검색하니 내 앞에 있는 사람은 네이버에 나온 인물의 모습과 정확히 일치했다.

 

저런 우리동네 할아버지 같은 사람이 LG의 회장이라니....ㄷㄷㄷㄷㄷㄷㄷㄷㄷ

 

다시 뒤를 돌아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얼었다.

 

 

그분은 정말 LG그룹회장 구본무 님이셨따.

 

내가 다시 놀랐던 것은 두가지였다. 첫번째는 입고 계신 옷이 너무 화려하셨다. 마치 앙드레김 선생님께서 죽기 전 만들고 가신 것만 같은

 

휘황찬란한 휘장같은 것 세개를 몸에 두르고 계셨다. 누가 봐도 평범한 사람의 복장은 아니었다. 마치 군대에서 스타들이 차번호판에

 

별을 단 것처럼 옷에 난 보통사람이 아니오.라고 표시하고 다니시는 것 같았다.

 

둘째는 임원으로 보이는 사람들과 함께 콩나물국밥과 막걸리를 시키신 것이었다.

 

정말 의아했다. 아니 회장님이면 적어도 스테이크집에서 항상 칼질만 하시는거 아닌가?

 

하지만 내 생각은 어리석었다.

 

정말 소박하게 그렇게만 드셨다.

 

순간 내 머릿속엔 번개같은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영화나 드라마 같은데서 보면

 

어떤 자리에서 우연히 기업 고위 간부에게 잘 보여 한번에 개천에서 용나는 걸 마니 봤었다.

 

오늘 난 그기회라고 생각했다. 용이 될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래서 주위 만류에도 불구하고 과감히 갔다. 물론 술은 좀 된 상태였지만 열정과 패기로 다 될 줄 알았다.

 

가서 회장님께 당당히 구본무 회장님 안녕하십니까. 기업 경영에 어려움은 없으신지요. 저는 LG라는 기업을 너무나 사랑하는

 

열혈 대학생입니다. LG 디스플레이, LG 전자, LG U+ 등 LG와 관련된 것들이면 무엇이든 관심있어하고 앞으로 제 목표는 LG

 

기업에 입사해  LG를 세계 제일의 정상급 기업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등 일장연설을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미친 것 같다.

 

정말 열심히 말했고 회장님은 유심히 경청해 들으셨다. 온화한 미소도 지으셨다. 난 정말 나름대로 흡족해하며 내 자리로 돌아갔다.

 

그러자 조금 뒤 기업 임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나에게 다가왔다.

 

올레! 드디어 드라마에서 보던 길거리 캐스팅이 여기서 이루어지구나! 너무 감격스러웠다.

 

취업전쟁에서 헤매고 있는 친구들에게 미안한 감정도 들었다.

 

그런데..

 

그 임원분들은 '정말 죄송하지만 이런 말 한 대학생들이 한 둘이 아니라서요. 마음은 잘 알겠는데 앞으로는 이런 거 좀 안하셨으면

 

좋겠네요!'

 

띠링. 취업시장이 힘들 긴 힘든가보구나 나같은 생각을 한 대학생놈들이 한두놈이 아니네. 그래도 제일 처음 이짓한놈들은

 

낙하산으로 취직 되지 않았을까 별에별 잡생각이 다 들었다.

 

휴 그럼 그렇지. 인생에 한방 원샷원킬이란 없는것같다. 다들 일확천금 노리지말고 노력해서 꼭 성공해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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