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ㅠㅠ님' 톡글 읽다가 저도 경험한 부분이라 댓글로 쓰고 있었는데
글이 4000자가 넘는다면서 절 거부하드라구욬ㅋㅋㅋㅋ
그래서 본의아니게 글을 쓰게 되네요ㅠㅠ
이런데다가 글쓰는 건 처음 쓰는건데
제 글도 보시고 모두 사이비종교 조심하시라구 올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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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님이 당하신 거랑, ㅠㅠ님 친구분이 경험하신 일부분이 제가 몇달 전에 당했던 거랑 같은거네요.
2010년도 11월달 즘.
전주시 교보문고 1층(지하, 핫트렉스랑 이어져있는 곳)에서 친구 기다리며 전공 관련 서적을 보고있는데
자꾸 한 여자분과 눈이 마주치게 됐는데, 그 여자분이 조심스럽게 다가오셔서는
"혹시, 미술심리치료 한 번 받아보실래요?" 라고 하시더라구요.
평소 저도 글쓴이분처럼 심리학, 타로카드 등등에 흥미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마침 친구를 기다리던 차이기도 해서 제의를 수락했었습니다.
다른 지역은 어떻게 되어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전주시 교보문고 1층은 핫트렉스와 이어져있어서
그 사이에 가끔 시디를 세일해서 팔거나 뽑기 같은것도 있고 해서 의자와 탁상? 같은게 여러개 있는 편입니다.
서점에서 하면 다른 사람에게 방해가 될지 모르니 거기로 자리를 옮기자고 해서
저도 당연히 그래야할 것 같아 여자분과 같이 자리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글쓴이 분께서 말씀하신대로 그 여자분도 제게 공책 하나를 주시면서
해, 달, 산, 길, 우물, 집, 뱀, 나무를 그리라고 하시더군요.
그러고선 제가 그린 그림을 일일히 설명해주셨습니다.
여기까지는 일반 미술심리치료와 동일하다 생각되었기 때문에 별 이상한 점을 못느꼈었고
이름 한자점도 봐주신다길래 그 한자점까지 들었는데 정말 심리치료사나 타로카드 봐주시는 분처럼
제 성격 등을 콕콕 족집게처럼 집어내셔서 그런건지 저는 점점 그 자리(대화)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고,
표현도 재밌다. 흥미롭다가 눈에 보일 만큼 "신기하네요~ 우와!" 를 외치며 동조했었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저의 이런 반응들을 노렸었는지
저에게 "xx씨, 음, 혹시 시간 더 되세요?" 라며 시간상 양해를 구하셨고,
저 또한 친구가 아직 오려면 멀었기 때문에(저는 이 때 완전히 넘어간 상태였죠) "아, 네"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그 여자분이 무슨 작은 책 한 권을 꺼내시더니
"제 성격도 xx씨 성격이랑 너무 비슷하거든요. 그래서 다른 사람들에게는 이런거 하면서 잘 안말해주는 거였는데, xx씨는 제가 특별히 신경이 가서 말해드릴려구요." 라고 운을 떼시더라구요.
저는 이때까지도 이 분이 사이비 종교와 관련된 분인지 몰랐고 짐작도 못했습니다.
그 여자분은 겉으로 보기에도 멀쩡해보이셨고, 심리미술치료 쪽 학과에 재학중인 대학생 같아보이셨고,
또 말투나 사람을 배려하는 것들이 보였기 때문에 의심할 여지가 없었으니까요.
책을 꺼내신 여자분은 글쓴이 친구분께서 당하신 것처럼 우주와 지구에 대해 연관성을 얘기하시면서
'사이비'라는 느낌보단 '천체학 연구' 의 느낌에 가깝게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지구상의 1년 365일, 인체 온도 36.5도 등등이 우주의 어떤 것들과 관련있다며
(우주에도 365와 관련된 것들을 얘기해주며 상대의 흥미성을 이끌더라구요.)
저에게 신기하네요, 아 진짜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요구하시는 것 같기도 했었어요.
정확히 전 여기까지 아무런 문제를 못느끼고 있었습니다.
그 여자분은 이러한 우주얘기를 하다가 천지신명과 옥황상제의 한자들을 쓰게 되는데요,
이 때 점점 이야기가 이상해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게는 '한'이 없느냐, 그 '한'을 풀어야 하지 않겠냐, 등등의 질문을 하시며
"그 한을 푸는 방법이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는데 최근에 생겼어요." 라며 본격적인 사이비 종교적 대화의 본론을 얘기하게 됩니다. 전 여기서부터 대충 눈치를 챘었지만 제 성격상 상대의 말을 끊고
아 됐어요, 하고 나갈 대범성이 없어서 어디 어떻게 얘기하나 보자 하는 심리로 앉아있었습니다.
사이비 종교자들이 말하는 '한 푸는 방법'은
위에 글쓴이 친구분께서 직접 당하신 것처럼 밀폐된 방 안에
제사를 지내는 사람, 제사를 진행하는 사람, 그외 한명(이 한 명이 무슨 역할이라 말했는지는 까먹었네요)해서 총 3~4명이 들어가 제사를 지내는 형식으로서 작은 상 위에 깨끗한 물 한그릇을 떠놓고 그 앞에서 절을 하는 거라 하더군요.
그러고선 제게 휴대폰으로 어떤 절 사진 하나를 보여주시면서 꼭 여기서만 할 수 있는 거라며,
이 '한푸는 제사의식'은 1년에 딱 한 번 할 수 있는건데 바로 오늘이 그 날이라더군요.
직접 그림까지 그려주시는데 제가 그 때 당시 소름이 끼쳐서 그런지 아직까지도 대화를 기억하고 있네요.
그래서 저는 아, 그렇구나. 라는 보여주고는 이제 가야된다는 행동을 조금씩 보이고 있었습니다.
솔직히 저런 얘기를 들으면서 혹시나 끌고갈까봐 무서워서 눈도 제대로 못마주치고 그랬거든요.
그런 저의 행동을 눈치 챈 건지 그 여자 분은 제게 "안믿기시죠?" 라며 웃으시는데,
솔직히 그 웃음이 더 무섭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아, 음, 제가 종교적으로 뭘 믿지를 않아서, 그렇게 믿음이 가지는 않네요." 라며
떨리지만 최대한 무덤덤하게 말했습니다. "아, 저 근데 그만 가봐야할 것 같네요." 라고도 덧붙였고요.
그랬더니 그 여자분이 "아 친구분 다 오셨대요? 어디시래요?" 라고 물으시더군요.
그래서 저는 "아, 지금 버스에서 내렸다 해서 제가 그쪽으로 가야해요."라고 답했는데,
그 여자분이 "아 그래요? 그럼 친구분 그냥 이 쪽으로 오시라 하고, 저랑 잠깐 이 의식 같이 드리고 오실래요?" 라면서 같이 갈 것을 요구했고 "아뇨, 친구 기다리잖아요."
라고 했더니 그 여자분의 답변이 "왜요? 친구분께 조금만 기다리라고 하시면 되잖아요, 그냥. xx씨도 친구분 기다리셨잖아요. 그럼 친구분도 기다릴 수 있는 거잖아요." 라고 하더라구요.
마지막 말에 제가 너무 기가차서 "아뇨, 그만 가볼게요." 하고 일어서서 도망치긴 했는데,
다른 곳에서도 저랑 똑같은 일을 당하신 건 처음 봐서 이렇게 저도 경험담을 올립니다.
여러분ㅠㅠ
그냥 어떤 모르는 사람이 미술심리치료 해준다고 하면 됐다고 하세요ㅠㅠ
우선 그런건 피하는게 상책일 것 같아요ㅠㅠ
(심리미술치료 하시는 분들께는 죄송해요ㅠㅠ 하지만 정말 소름끼치고 무서운 일이었거든요. 특히나 저 일을 당했을 때가 저녁시간이라서 더 무서웠구요.)
ㅠㅠ글쓴이분 친구분처럼 제가 아예 거기까지 끌려가서 당한 건 아니지만
정말 얘기 듣다보면 신기한것도 많고 흥미로워서 빠져들 수도 있겠구나 생각해본 적도 있어요.
그 여자분도 그렇게 빠져든거겠죠.
어쨌든, 여러분ㅠㅠ
사이비 종교의 이런식의 접근은 조심하세요! 주로 혼자 계신 분에게 접근하는 것 같은데,
그럴 때는 저처럼 "오~ 재밌겠네요!" 라면서 냅다 가시지 마시고 그냥 자리 피하시는게 상책이에요ㅠㅠ
바쁘다고 말하세요 엉엉. 아직도 저때 생각하면 저는 소름끼치거든요.
쓰다보니 댓글이 길어졌네요ㅠㅠ
여러분 모두 조심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