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난지 얼마 안된 그에게 고백을 받았습니다.
학교도 좋은 곳 나오고 직장도 번듯하게 있습니다.
몇 번 안되는 만남이었지만 저와 함께 있는 동안에는 정말 제게 잘해주었고
밀당이나 계산없이 저를 좋아한다는 마음을 몇번이고 솔직히 표현해주었습니다.
사랑에 있어서 굉장히 순수한 사람인것 같아 그 마음 고맙게 받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이 사람에 대해 알고 있는게 너무 없는 것 같아 확실히는 결정을 못내리고 있었습니다.
고백을 받고 이사람 잠시 해외출장을 간 사이
이 사람에 대해 하나라도 더 알고 싶어서 싸이로 이래저래 과거를 좀 보게됐는데..
그게 제 마음을 흔들어 놓네요.
아직 사귀는 단계는 아니라서 제가 뭐라 하거나 화낼 자격은 없다는거 알지만
이걸 보고나서부터는 갑자기 마음이 진정되지 않습니다.
누군가에게 고백을 했다면 그 순간부터는 한 사람에게 충실해야하지 않나요?
귀엽다, 예쁘다, 만나자는 댓글이 여자들 사진에 달려있는게 한 두개가 아니고,
썸씽이 있어보이는 여자도 한명 찾았습니다.
저에게 했었던 칭찬이나 비슷한 패턴의 대화들이 주고 받아져 있더라구요.
동성친구들에게는 "ㅇㅇ는 나중에 홍콩가면 만날거야" "ㅁㅁ랑은 요즘 바빠서 연락 잘 안해"
이런식의 웃음섞인 대화들..
직업특성상 출장이 잦아 지금도 썸씽녀가 있는 나라에 가있는데 여자가 오면 연락달라고 글남긴거 보면
지금 그 여자와 만나서 둘이 다정히 무슨얘기를 주고받고 있을지 정말 답답해서 아무것도 못하겠습니다.
이제는 이사람 저를 특별히 좋아했다기 보단 누구에게나 쉬운 남자가 아닌가라는 생각이들어요.
몇 번 만나지도 않아서 너무 쉽게 좋아한다고 표현해준 것도 그렇고..
쉽게 다가온만큼 제가 거절해도 쿨하게 잊고 쉽게 가겠죠?
단편적인 정황들만 가지고 착한 사람 의심하는가 싶어 마음이 편하기만 한건 아니지만
그런데.. 자꾸 그게 아닌것같다는 생각이 드는걸 어찌할 수가 없네요.
이사람 다음주 돌아오면 다시 만나기로했는데
그때 예스 든 노 든 답을 하려고 합니다.
바보같은 선택은 하고싶지 않습니다.
상처받게 되는거 알면서도 시작하는 그런 미련한 결정은 하지 않을거에요.
이사람 나쁜남자일까요? 저 낚이기 직전의 물고기인걸까요?
저와 만나면 이런 과거들(과거인지도 모르겠지만) 다 정리하고 저만바라봐줄까요?
이사람... 만나도 좋은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