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2011-01-23]
리버풀의 케니 달글리시가 드디어 감독 복귀 첫승을 신고했다. 리버풀은 페르난도 토레스의 두 골과 라울 메이렐레스의 득점으로 울버햄턴 원정에서 깔끔한 3-0 승리를 거두었다. 1979년 이후 이어졌던 울버햄턴 원정 무승의 악연도 끊는 데 성공했다.
22일 저녁(한국시간) 리버풀은 울버햄턴의 홈구장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에 나섰다. 달글리시 감독의 복귀 후 승리가 없었고, 지난 달 29일 홈에서 울버햄턴에게 당한 0-1 패전의 기억이 아직 생생한 탓에 리버풀로서는 부담감이 작지 않았다.
그러나 경기는 우려했던 것보다 쉽게 풀렸다. 경기 초반부터 상대 수비의 집중 마크에 시달린 토레스가 전반 36분 귀중한 선제골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상대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완벽하게 뚫고 들어간 메이렐레스의 땅볼 크로스를 쇄도하던 토레스가 가볍게 차 넣어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날 부심으로 나선 여성 심판 사이언 매시의 칼날 판정이 리버풀의 첫골에 일조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리버풀은 후반 개시 5분 만에 추가골을 뽑아내는 저력을 과시했다. 메이렐레스가 상대 머리에 맞고 높이 솟구쳤다가 떨어지는 볼을 그대로 발등에 얹어 환상적인 드롭슛으로 울버햄턴의 골대 오른쪽 톱코너를 뚫었다. 지난 주 에버턴전에서 리버풀 데뷔골을 터트린 메이렐레스는 이날도 1골1도움으로 대활약해 리버풀 부활의 키맨(Key man)으로 떠올랐다.
홈팀 울버햄턴은 두 골을 뒤진 이후 강하게 리버풀을 압박했다. 그러나 오랜 만에 안정감을 되찾은 리버풀의 포백 라인을 효과적으로 공략하진 못했다. 오히려 경기 종료 직전 역습 상황에서 토레스에게 쐐기골을 얻어맞으며 완패 당했다.
이날 승리는 리버풀에게 여러 모로 뜻 깊었다. 우선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던 차에 이루어진 달글리시 감독의 전격 복귀가 드디어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팀의 경기력 자체도 희망적이었다. 제라드의 공백을 메운 폴센은 '싸움개'라는 자신의 별명다운 활약으로 울버햄턴의 공격을 차단시켰고, 리버풀의 수비 라인도 특별한 위기상황 없이 경기를 안정감 있게 이끌어 승리를 도왔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010/2011시즌 24라운드 (1월22일, 몰리뉴 스타디움)
울버햄턴 0
리버풀 3 (토레스 36'/91', 메이렐레스 50')
〈스포탈코리아 홍재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