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는 근사한 호텔에서 흥겹게 맞이하고 싶었다
오르차에서 성수기라 민박집만 남아있었기에 아그라에서 좋은 숙소 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 걱정을 많이 했다
의외로 퇴짜맞지 않고 좋은 호텔에 묵을 수 있었다
새해에 아주 잘 풀리려나보다
얼른 옷 차려입고 호텔에서 마련한 새해맞이 프로그램 합류
여기 온 현지인들은 상류층 되시겠다
근데 분위기가 티비에서 보던 복고풍 세대 분위기다
치어리더 복장을 한 댄스팀이 올드한 댄스를 춰준다
사회자가 사람들을 스테이지로 불러 모으니, 인도인들 빼지 않고 하나 둘 나가더라
나중엔 앉아 있는 사람들보다 나가서 춤 추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춤 추는 인도 사람들 너무 귀여워들 ㅋㅋㅋ
노래 자랑 시간은 고역이었다;
초반에는 현지 음악이 내 댄스 코드와 맞지 않아 선뜻 나서지 못하고 구경만 했다
베버리지 쿠폰, 이것 또한 올드하다 ㅋㅋ
인도 술, 킹 피셔 한병 주문.
저주 받은 알콜 분해 효소 때문에 반 병도 못 마시고 얼굴이 시뻘개졌다
새해가 5분 남았나? 결국 스테이지로 나가서 합류하게 되었다
얼굴은 시뻘겋구 음악은 구성지게 올드하고 근데 너무 신나서 침까지 흘렸다
춤 추다 보니 얼떨결에 새해란다
해피 뉴 이어!
뷔페 너무 오랜만
아저씨 맛나게 만들어주셈
새해에는 먹을 복이 터질 것 같다
새해 아침, 타지마할 방문
안개가 짙어서 가까이 가야 윤곽을 제대로 볼 수 있었다
최고로 춥던 날, 두꺼운 옷이 별로 없어서 몸에 오한이 들어 상태가 메롱이었다
타지마할 벽의 대리석 조각
저런 색의 돌들을 하나하나 다 구해서 얇게 썰어서(?) 대리석 위에 붙여 놓은 거다
내부, 왕비의 무덤
그녀는 얼마나 예뻤기에 이리 호강을 할까?
부러우면 지는 거다
새해 첫 날 이라 그런지 역시 방문객이 많았다
몸이 너무 안 좋아서 호텔로 돌아가 몇시간 잔 후, 따뜻한 밥을 쳐묵쳐묵했다
에그커리, 베이터블 라이스, 피쉬앤칩스
밥이 보약인 게 이거 먹고 살아났다
아그라 포트는 들어가지 않고 도로에 릭샤 세워두고 성곽만 힐끗 봤다
반대편에는 타지마할이 하늘에 떠 있는 것처럼 서 있다
인도의 엄청난 교통 질서
가던 길 앞에 사고가 났는 지 갑자기 차들이 유턴해서 역주행하기 시작한다
이곳은 분명이 한방향 차선인데 너도나도 할 거 없이 다 역주행하니 이제 어느 방향 차선인지 분간이 안간다
이런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고 과다 승차 애들이 무슨 죄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