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부산 대연동에 사는 20대 초반 여자입니다 .
20년 넘게 살다 이런 일은 또 처음이네요 .
정말 허망합니다
대세인 음슴체가 편하겠지만 그러면 장난으로 쓰는것같아서
요다체로 쓰겠습니다 .
예능프로 녹화처럼 글이 좀 많이 길어지더라도 끝까지 다 읽어주세요
여러분의 도움과 조언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ㅠㅠ
부산이 고향이 아닌지라 원룸에 살고있는데,
요즘 한창 이사철이잖아요,
저도 담달 2월 말 즈음이면 계약이 끝나는 시점이라
미리 원룸을 구해놓고 1월 15일 이사를 했습니다 .
편의상 살던 곳을 1번 방, 이사한 곳을 2번 방이라 할게요
2월 말인 계약 종료시점이 아직 멀었기 때문에 1번 방의 보증금은 못받았고요
우선 집에서 마련해주신 여분의 돈으로 2번 방을 미리 계약해놓았고,
1번방에는 1월 30일 (이번 주 일요일)에 다음 사람이 입주하기로 한 상태라
그날 계약이 이루어지는대로 1번방의 보증금을 전부 받기로 했으며,
그 다음날인 월요일에 잔금을 더해 2번방의 계약서를 다시 쓰기로 했습니다
@ 일단 여기까지는 베이스구요
1월 15일, 이사를 하는 날에
부모님이랑 외삼촌 가족이 이사를 도와주셨고 ,
그 때 외삼촌께서 말씀하시길
지금 방을 나가더라도 아직은 니 방이고, 나중에 혹시라도 보증금을 못받을 수도 있으니
그때를 대비해서 짐을 어느 정도 1번 방에 놔두는게 좋다
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사를 마치고 난 후,
생각보다 옷과 가방 등을 둘 곳이 변변치 않았고 마침 외삼촌의 말씀이 생각나
겨울옷들과 몇몇 옷을 제외한 나머지는 전부
이불싸는 투명한 비닐가방? 이라고 해야하나? 아실려나? ;;
그 안에다 옷가지들을 전부 담아 싸두고 ,
종이박스에다가 가방 10개 정도를 넣고 ,
마지막으로 종이가방에다 집에 보낼 쟁반 접시 등등을 넣어서
총 세 꾸러미를 1번 방에 고이 갖다놓고 돌아왔습니다.
@ 여기서부터 사건이 시작됩니다. 휴 ㅜㅜ 많이 길죠
몇일이 지난 후 설마......혹시...나 하는 마음에
1번 방을 관리하는 아줌마(원래는 아주머니라 했었지만 지금은 XXX라 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한테 방에 짐 있는데 버리면 안되는거라고 말을 하려 전화를 걸었습니다
-아주머니 저 XX원룸 10X호인데요 제 방에 이불비닐가방이랑 가방박스랑 종이가방 있는데
-(말끊으며) 뭐? 아가씨 무슨 짐? 그런거 없는데?
-아니 옷든 큰 비닐가방이랑 가방 든 박스랑 종이가방 있잖아요
-아 그거? 버렸는데?
-네? 버렸다고요????? 그걸 왜버려요? 그거 버리면 안되는데! 언제버렸는데요?
-어~어제 저녁에~ 아줌마가 청소하면서 버렸나부다 근데 딴건 다 있어~
-그럼 뭐 버린거에요
-그 왜 박스랑 빨간 종이가방 그건 있어 그거라도 있는게 어디야 어이고 다행이네
-그럼 옷든 가방은요?
-버렸지~ 아줌마가~ 도배랑 장판이랑 새로 싹 까는데~ 쓰레기인줄 알고 버렸어
그래도 딴건 있으니까 다행이다야 와서 찾아가~
-그거 버리면 안되는거에요 그걸 왜버려요 쓰레기도 아닌데
-아니~청소하다가 보니까 쓰레긴줄 알고 버렸지~ 지금 나 목욕타일 다 해야되거덩?
그럼 아가씨가 와서 한번 봐 짐 남은거 이게 맞는지~
-네(뻥찜)
아 .............
아무 생각도 안나서 일단 점심을 먹고 동생이랑 같이 1번방으로 갔습니다
가면서, 생각해보니 이상한게, 쓰레긴줄 알았으면 다 버릴것이지 왜 옷만 버린거지?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도착해보니 아무도 없었고 박스랑 종이가방만 있더군요
다시 관리하는 아줌마한테 전화를 했더니 거기 있으라고 지금 간다고 하더군요
문을 열고 들어오자마자 격앙된 목소리로
아가씨 이거 옷 이거 난 모른다 그거 말하기전에 그러면 방충망이랑 책상 침대 다 물어내라
이러는 겁니다 .
무슨 딴소리냔 생각에 왜 내가 그걸 물어내야 되냐고 따졌더니
방충망 아가씨가 뜯어놓은거 아니냐는 겁니다 .
제가 뜯은게 아니라 쥐가 뜯은거다,
(제가 1층에 살았었는데 새벽에 자는 도중에 쥐가 화장실 배수구를 뚫고 나와 깜짝 놀랬던 적이 있거든요, 마침 쥐가 창문이랑 방충망 사이에 들어가있길래 문을 잠그고 그대로 잤었는데,
그 쥐는 방충망을 이빨로 뜯어서 나갔던 적이 있어요. 이 사건은 관리아줌마도 알고 방 소개해준 부동산 아주머니도 아는 사실이구요)
알면서 그걸 왜 나한테 물어내라고 하느냐고 물었더니
아가씨가 쥐를 키워서 그런거 아냐 쥐를 키워서~~~~~~ 이러시는 겁니다 .
정~말 저도 이때부터는 화가 슬슬 났습니다
내가 언제 쥐를 키웠냐면서 봤냐면서 배수구에서 뚫고나온거 보고서는 아줌마가 배수구에 쥐 못들어오게
벽돌로 막아놓지 않았냐고 되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이번엔 책상을 물어내랍니다
-책상 이거 아구 안맞는거 어쩔꺼야? 어? 이거 물어내~ 어쩔꺼야 이거~안맞는거 어쩔꺼야
-저기요 아줌마, 이거 원래 들어올때부터 안맞았거든요? 그런거까지 제가 물어내야돼요?
그랬더니 한마디도 안하고 바로 침대 물어내랍니다
이사할때만해도 멀쩡했던 침대였는데 그때보니 다리가 부러져 있었습니다
-이거 어쩔꺼야 침대 다리뿌러진거 이거 아가씨 당장 물어내 이거 싹 다 물어내고 그러구 가 그럼 찾아줄께 참내, 빨리 물어내 새걸로 사내 사내라고!!!!!!
-아니 제가 왜 이걸 물어내야 돼요? 저 살때 침대 멀쩡했거든요? 이사할때도 멀쩡한거 확인했는데 왜이러시는데요? 그리고 부러졌으면 제가 살면서 고쳐달란 말 안했겠어요? 나갈때 말 안하고 나갔겠어요?
-아니 그럼 이 쓰레기들은 어쩔꺼야 응? 이 상다리 뿌러진거며 이것들 다 어쩔꺼야? 이런거 다 가지구 나가 난 정신없으니까 다 아가씨가 치워
계속 큰목소리로 말하면서 말하는 도중에 상을 일으켜서 발로 뻥 차는 등 위협적으로 굴고 ,
상관없는 것들로 꼬투리를 잡는 태도에 완전히 열이 받아 이렇게 한마디 했죠
-아줌마 바보예요?
했더니 말하자마자
-뭐? 아가씨 지금 말 이렇게 함부로 해? 여기 바보가 어딨어? 어?
-맞죠? 아줌마 바보 아니잖아요? 근데 왜 그 옷만 버렸어요? 네? 왜 옷만 없는거냐고요?
쓰레긴줄 알았으면 그럼 다같이 버릴것이지 왜 옷만 없어요? 왜 상은 안버렸는데요?
서로 말이 엉키면서 저도 언성이 높아졌고
-그럼 쓰레기장에 연락해서 지금 찾아오세요 아직 작업도 안들어갔을테니까 거기 있을거 아니에요? 당장 찾아오세요 라고 했더니
-내가 거기 전화번홀 어떻게 알아? 내가 왜 해야돼? 아가씨 짐인데 내가 왜 그래야 되냐고? 짐을 놔둘꺼였으면 놔뒀다고 나한테 전화를 해야될꺼 아냐? 아가씨 내 전화번호 몰라? 알면서 연락안한건 아가씨 잘못이지 내잘못이야? 난 당연히 쓰레긴줄 알았다니까?
-아니 지금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몇 번을 말해요? 왜 그것만 버렸냐고요 또 그게 어떻게 쓰레기로 보여요? 내가 쓰레기봉투에다 넣어놓은 것도 아니고 큰 비닐가방에다가 넣고 곱게 싸서 박스랑 종이가방이랑 같이 가지런히 놔뒀는데 그게 쓰레기로 보였다는게 말이 돼요? 아줌마 지금 말하는거 하나도 안맞거든요?
-그러면 아가씨가 연락해 난 몰라 난 모르니까 아가씨가 고물상한테 전화해서 물어봐 고물상이 가져갔으니까!! 그 사람한테 물어보라고!!
계속 이렇게 실랑이만 하다가 아줌마는 자기 할 말만 하고 문 꽝 닫고 나갔습니다 .
그 태도에 더 화가나서 밖에서라도 들으라고 큰소리로
그러면 방충망이랑 책상 침대 다 사낼테니까 옷 다 돌려주세요!!! 라고 말했고
그 말을 듣고서도 아줌마는 오토바이를 타고 가버렸습니다
그 길로 집으로 돌아왔고 생각해보니 말도 안되는게 한두가지가 아닌겁니다 .
첨엔 쓰레기장, 나중엔 고물상이라니?
쓰레기장이 맞다면 바로 연락해서 찾아주면 될텐데 연락할 마음은 눈꼽만치도 없었고
고물상이 맞다면, 내놓지도 않은 옷을 고물상이 문을 열고 들어와서 가져갈 리는 없지 않나요?
참고로 부동산, 집주인, 관리아줌마는 몇 년째 같이 해오고 있는 관계입니다.
집주인은 건물을 그 부동산에만 전속적으로 맡겨놓고 있고, 관리아줌마는 몇 년째 여기서 일하고 있으며, 다른 원룸도 관리를 하고 있는걸로 압니다 시간이 나면 부동산에 가 있구요
방을 소개해준 부동산 아주머니께 전화를 했더니 자기는 이런 일에 개입하고 싶지 않다고 이런 얘기 나한테 해봤자 아무런 소용없다고 하십니다. 난 아가씨 하는 얘기 별로 듣고싶지 않다 이런 얘기는 집주인이랑 얘기를 해야지 나랑 얘기해서 될 문제가 아니랍니다. 마침 통화를 할 때 관리아줌마가 들어오는 소리가 나서, 이렇게 이렇게 전해달라고 말하자 나는 이런 말도 안 전하고 싶지않다며 집주인이랑 얘기해보랍니다.
집주인한테 전화를 했더니 첨에는 아줌마한테 찾아달라고 하랬다가, 지금은 밖이라서 좀 그러니까 저녁에 내가 통화를 해보고 다시 연락을 줄게, 라더니 연락이 없었습니다. 계속 연락하자 아 내가 깜빡하고 통화를 못했네, 내가 직접 보질 않아서 잘 모르겠으니까 지금은 할 말이 없다 그지? 랍니다. 와서 보라고 했더니 지금은 한국이 아니랍니다. 딸이랑 같이 있어서 오래 통화를 못하겠답니다.
언제 오냐고 했더니 모르겠네 한 1월 말? 너 계약끝나는 날이 언제랬지? 30일? 그때쯤 갈거 같다 라십니다.
제 생각엔 100% 외국에 나간게 아니고, 100% 관리아줌마랑 통화를 안 한것도 아닙니다.
집주인은 그저 이제 보증금만 내주면 끝이니까 그때까지 침묵한채로 기다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관리아줌마는 절대로 그런 물건 함부로 안버립니다.
한번은 의자가 고장나서 말씀드렸더니 고쳐써보라고, 안되면 옥상 창고에 의자 있다고 하셨습니다. 결국 저는 의자를 샀지만 그 후에 한번
의자 이거 남이 버린거 같은데 괜찮다~ 있는데 쓸래? 줄까? 라며 찾아왔던 적이 있습니다
이런 분이 과연 그 물건을 갖다버린걸까요? 전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더더욱 이해가 가지 않는건 그 아줌마한테 딸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게 아니라면 제 실수겠지만 옷만 챙겨서 딸한테 준거일거란 확신이 듭니다
엄마한테 말씀드렸더니 이거는 옷 못찾는것도 억울한데 아줌마가 그렇게 말하면 되냐면서 법정까지 가보라셨습니다.
이번에 이사온 방을 소개해준 부동산에다 전화를 하니 완전히 억지라며, 하나하나 따지고 들어가면 상당히 난감한 문제인데 일이 커져서 소송까지 가더라도 이건 제 책임이 아니라고 합니다. 계약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방에 들어가서 물건을 맘대로 부렸으니 주거침입죄, 작물훼손죄 등이 적용된다고 합니다.
웃길 수도 있겠지만 이제 다가오는 계절부터는 입을 옷이 없으니 진짜 막막합니다. 돈으로 따지면 100만원도 넘는 값일텐데요
비닐가방 빽빽이 터지기 전까지 넣어둔건데 정든 옷도 많은데 말이에요 ㅠㅠ
아까 집주인한테서 내일까지 나머지 짐을 빼라는 전화가 왔습니다.
짐을 빼고나면 제가 불리한 점이 있을까요? 전에 없었던 일이라 어떻게 해야할지 하나도 모르겠어요..
이 옷들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만약에 못 찾는다면 포기해야 할까요?
아니면 다른 방법으로 보상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는걸까요? 도와주세요 여러분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