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았던 저의 생각.
저도 모르게 남자 새내기 여러분들을 차별하고야 말았습니다.
반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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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대학 졸업한지 좀 되는 형이구요.
제 기준에서 '이런 후배들이 참 좋더라~~~'는 식으로 써볼까 합니다.
1. 인사 잘 하는 후배.
처음엔 인사를 깍듯하게 합시다. 꾸벅꾸벅 90도로 하세요.
과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선배들은 속으로 좋아라 합니다.
'거놈 참 인사잘하네.' 특히 예비역 선배들에게 좋게 보입니다.
큰 목소리로 '선배님!! 안녕하세요!!'하고 인사 꾸벅꾸벅 하세요.
3월엔 이것이 50점짜립니다.
2. 선배이름 잘 외우는 후배
막상 입학했는데 선배들은 몇십명되고,, 이름 외우기가 힘들어요.
여자 선배, 남자 선배를 막론하고, 무조건 빨리 외우세요.
입학한지 1주일이 지나도, 자기 이름 못외우는 후배는 별로 좋게 보이지 않습니다.
반면에, 자기 이름 기억해 주는 후배는 이뻐 죽겠죠. 그게 선배의 심리입니다.
'ㅇㅇ 선배님! 안녕하세요!!'라고 씩씩하게 인사해주세요.
3. 과 행사에 열심히 참여하는 후배
3월엔 MT를 비롯해서 과행사도 많고, 술자리도 많습니다.
쪽팔린거 상관쓰지 말고, 열심히!!! 장기자랑도 열심히!!!
망가지는거 두려워마세요! (그런다고 도넘은 망가짐은 곤란)
장기자랑 시키면 벌떡벌떡 일어나서 재롱피우는걸 선배들은 좋아라 합니다.
'그놈 참 물건이네' 식으로 좋게 평가하게 되죠.
4. 남자 선배들이랑 하는 운동에 잘 참석하는 후배
남자 들이 하는것이 족구같은 운동이나 한번 시간내서 축구, 야구.
이런식으로 단체 스포츠를 많이 합니다.
절대로!!! 도망가거나, 못한다고 빼지마세요.
선배들은 운동 잘하는 후배들을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함께 하는 후배들을 원합니다.
축구 개발이어도, 그라운드에서 열심히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면 기특하덥니다.
5. 여자 동기/ 선배들이랑 적당히 거리를 둬라.
이건 일종의 남자선배들의 질투심 + 미래에 대한 걱정입니다.
만약 남자 새내기가 여자동기나 여자선배들이랑만 다니면,
'에휴.. 저넘 군대다녀와서 왕따 되려고 저렇게 다니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어차피 군대 다녀오면 여자 선배들은 다 졸업하고,
여자 동기들은 4학년 내지 졸업이거든요.
남자 선배 입장에서 보면, 그런 후배들은
침 질질흘리며, 여자 뒤꽁무니나 따라다니는 후배로 보입니다.
찍히는거죠.
여자 동기들이랑 카페 놀러다닐 시간에, 선배들이랑 축구 한게임이라도 더 뛰세요.
어차피 남자는 남자끼리 뭉쳐야 합니다.
6. 맘에 드는 여자 동기/선배 있다고 떠들고 다니지 마라.
어느 남자 새내기가 지 동기 ㅇㅇ여자애를 좋아한다는 건,
선배들에게 아주 좋은 안주거리입니다.
근데 꼭, 선배들이 물어보죠.
'ㅇㅇ야, 너 니 여자동기 누구 좋아하니????'
꼭 순진한 남자애들이 순순히 다 말을 합니다. ㅠㅠㅠㅠㅠ
절대로 하지마세요. ㅠㅠㅠㅠㅠ
말하는 순간, 그 여자애와 잘 안될 확률이 높아질 뿐더러,
그냥 놀림거리만 됩니다. ㅠㅠ
있다손치더라도, 꼭 숨기세요.. 진리입니다... 알겠나요??? 여러분??
7. 반년안엔 고백하지 마라.
분명 남자라는 동물은 3월안에 마음에 드는 여자동기/누나를 가슴에 품게 됩니다.
아닐수도 있구요. 그 부푼 마음을 주체못하여... 섣불리 고백하거나... 꽁무지 졸졸 쫓아다니는 꼴을
보여주면.. 에휴 ㅠㅠ
여러분은 티가 안난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선배들이 보면 누구 좋아하는 티 다나고, 웃겨요..
그리고 초반에 누구한테 고백해서 차이잖아요? 그거 그 다음날 소문 다 나있어요..
과 생활 우울해지는거에요.. 알았죠? 그러니, 마음에 들어도, 허벅지 찌르면서 참읍시다.
딱 반년만. 여름방학때부터 작업해도 늦지 않아요. 폭풍의 3월을 피해갑시다.
8. 술자리에서 술 안빼는 후배.
남자들끼리 술 진짜 많이 마십니다. 낮술부터 달릴때가 있지요.
솔직히 형들과 술자리 가면 부담되고, 긴장될겁니다.
소주 팍팍 따라주는데, 이거 원샷해야하나.. 하면서 말이죠.
안타깝게도, 아직도 분위기는 술 잘 받아먹는 후배들을 이뻐라 합니다.
'형.. 저 못마시겠어요...'라는 약한 소리는..
선배 입장에서는 '어 그래.. 그럼 그만 마시렴'이라고 말할지언정
속으로는 별로 내키지 않아 합니다.
힘들어도, 딱 3,4월만 받아먹읍시다. ㅠㅠ.
술자리에서 물 많이 벌컥벌컥 마시고, 힘들면 토하고 오고..
술자리가 남자들에겐 유대감을 증진시키는 자리기에,
집에 일찍 안들어가고, 즐겁게 술자리를 꾸며주는 후배들이 이쁨받아요.
9. 식당이나 호프집에서 자리 셋팅하는 후배.
식당같은데 테이블에 앉자마자, 숟가락, 젓가락, 물컵, 물 자동 셋팅하세요!!!
컵에 물따라서 제일 연장자인 선배님들부터 물잔 돌리시구요.
초반부터 잘하면, 진짜 칭찬 많이 받습니다. 가정 교육 잘 받았다구요.
알았죠? 술집 같은데 가서 자리 앉자마자 바로 셋팅하세요!!
10. 궂은 일 나서는 후배들.
간혹 선배들이 무거운 짐을 든다거나, 무슨 일을 하시는데,
옆에서 멀뚱멀뚱 보고만 있으면 안됩니다. 자기랑 관련없는 일이더라도
'선배님! 제가 할게요!!'라고 먼저 다가가서 일을 거들어주세요.
이건 군대에서도 필수 스킬인데, 제일 막내라고 생각하고
모든 허드렛일 맡아서 하면 점수따는건 시간문제입니다.
예를 들면, 과 학생회실이 더러워져 있는데,
먼저 자리 정돈하거나, 선배가 청소하고 있으면 '선배님 빗자루 이리주세요. 제가 할게요'라는 식으로
좀 오버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11. 선배들 나이 순서 잘 기억하는 후배.
형들이 많을거에요. 학번 순서도 외워야 하고, 예비역 형들은 나이순서도 좀 복잡하기 때문에
잘 외워서 대접해드려야 해요. 반드시 나이 순으로 외우셔야 합니다.
12. 주도(酒道)를 아는 후배.
이건 아버지께 알려달라고 하세요. 몇가지를 드리자면,
선배님 잔이 빈잔인 상태로 남겨져 있는것은 실례입니다.
옆자리 선배님 잔이 비어있거나, 자기가 앉아있는 테이블의 잔들이 비어있다면
자신감을 가지고 일어나셔서 술병을 들고,
'선배님 한잔 받으세요'
라고 나이 많은 순서대로 따라드리세요.
진짜 개념있다고 칭찬 받습니다. 술잔의 높이는 7할이 적당합니다.
그리고 꼭 일어나서 두손으로 공손히 따르거나, 한 손은 가슴쪽에 대고 따라드리세요.
그리고 선배님으로부터 술잔을 받을때는 초반에 오버액션이 필요합니다.
마치 가정교육을 그렇게 받은냥,
의자식 테이블의 술자리라면 벌떡 일어나서 두손으로 공손히 받도록 액션을 취하고,
온돌식 바닥의 술자리라면 양반다리하고 있더라도, 무릎꿇고 앉아서 받도록 하세요.
그러면 아마 선배가 '편히 받아도 돼'라고 하면 그때 가서 양반다리 하구요.
이어서 계속 쓸게요. ^^
====제일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군대 꼭 빨리 다녀오세요 ㅠㅠ.
여자 후배 한번 받아보겠다고 2학년끝나고 군대갈 생각이신분들??
다 부질없어요... 경험 상, 그리고 모든 사람들의 일반적인 의견은
1학년 마치고 바로 군대가는거에요.
그리고 2학년예비역으로 복학해서 어린 여학생들과 달콤한 로맨스를 꿈꾸는 거에요.
알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