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 2011-01-29]
구자철(22·제주)이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과의 3~4위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아시안컵 득점왕 등극에 성큼 다가섰다.
구자철은 29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알 사드 스타디움)서 벌어진 우즈벡과의 '2011 AFC 아시안컵' 3~4위전에서 전반 17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이번 대회 5호골을 완성시켰다.
현재 아시안컵 득점순위는 구자철(5골)이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나란히 4골을 터뜨린 지동원과 이스마일 압둘라티프(바레인)가 뒤를 잇고 있다.
이대로 순위가 결정될 경우, 구자철은 지난 2000년 레바논 대회서 득점왕에 오른 이동국(6골)에 이어 11년 만에 타이틀을 차지하게 된다.
하지만 아직 호주와 일본의 결승전이 남아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다. 바로 일본의 오카자키 신지와 마에다 료이치, 호주의 해리 큐얼이 나란히 3골을 기록해 구자철을 추격하고 있다.
이들 중 한 명이 만약 결승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다면 구자철의 득점왕은 물거품 된다. 하지만 치열한 접전으로 전개되는 결승전 특성상 많은 골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큰 이변이 없는 한 구차절의 득점왕 등극은 무리 없을 전망이다.
게다가 경쟁자들이 2골을 넣어 득점 동률을 이룬다 하더라도 단독 득점왕에는 변함이 없다. 이번 대회부터는 득점이 같을 경우 어시스트 숫자로 순위를 가린다. 구자철이 3도움을 기록한 반면, 오카자키와 마에다는 1개만을 기록할 뿐이고, 큐얼은 아예 어시스트가 없다.
한편, 한국의 아시안컵 득점왕 계보는 1960년 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한국은 자국에서 열린 대회서 득점왕 조윤옥(4골)을 배출해냄과 동시에 우승까지 차지, 겹경사를 누렸다.
이후 1972년 태국 대회에서는 박이천이 3골로 이란의 호세인 칼라니와 공동 득점왕에 올랐고, 1980년 최순호(7골)와 1988년 이태호(3골)가 뒤를 이었다.
지난 대회에서는 우승을 차지한 이라크의 유니스 마무드를 비롯해 야세르 알 카타니(사우디), 다카하라 나오히로(일본) 등이 4골로 공동 득점왕 자리에 올랐다.
〈데일리안 전태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