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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애. 둘다 사랑할순 없는거?ㅠㅠ

커널스팝콘 |2011.01.30 18:21
조회 5,069 |추천 6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쫌 그냥 쪼금?

남들 그러니까 평균보다 쪼금 예쁘단 말을 남자들한테 듣는 20대 여자입니다.

불쑥 좀 당황스럽겠지만.. 근데 나 그렇게 예의없고 초면에 반말하는거 좋아하는 그런애 아니지만 음슴체 써도 괜찮겠음?

그럼 쓰겠음. 엄마미소 지으면 너그러이 끄덕였다고 믿겠음.안녕

사실 남들한테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좀 있음..

백만년 눈팅만 하려다 그래도 혼자 답답한것보단 낫지않나싶어 톡을 써봄.

욕잘하거나 인생에 비관적이거나 생각없이 타자 두들기는 분들은 그냥 댓글 쓰지말아주길바람.

그럼 시작하겠음.

 

나 중학교때 그러니깐.. 어언... 10년도 넘었음.

아주 친한 여자 친구가 있었음.

그애는 참 예쁘게 생겼고 피부도 하얗고 암튼 그랬음.

예전엔 베프 이런거 좀 중요하게 생각해서 여자애들끼린 나랑 제일 친한친구가 다른애랑 친하게 지내면

괜히 서운한 마음도 들고 아무튼 그랬음.

한때 친구들끼리 편지써주고 그런거 유행일때가 있었음.

그때 나 남자친구가 있었지만 내친구랑 노는게 더 좋아서 매일 오락실 다니고 그랬음.

항상 학교 다닐 때 붙어 다니고 수업 빼먹고 군것질거리 사먹으러 다니고 그런시절

그 친구 나더러 조금 피하기 시작함.

왜그러냐고 물어도 대꾸도 안하고 그냥 얼굴 썩어가고 갑자기 진짜 갑자기 막 그럼.

답답해진 나는 학교 마치고 친구네 집 찾아갔음. (다른 반인데 얘 혼자 먼저 집에 갔음)

몇 시간 동안 기다려서 겨우 친구 만났는데 친구가 이제 나더러 같이 놀지 말자고 했음.

당시엔 무척 심각했음.

왕따 되는겨?ㅋㅋㅋ 싶은 불길한 마음과 함께 뭔가 쾡했음.

그런데 그 녀자애가 할말 있다해놓고 말 못하겠다며 편지를 줬음.

그거 들고 집에가래서 알았다고 그럼 내일은 꼭 놀자고 약속까지 받아내고 집에와서 편지를 뜯었음.

헉........................했음.

원래 여자들끼리 편지써도 사랑해 같은 소리 함. (진짜임.)

근데 그애가 그냥 사랑해가 아닌 고백을 해왔었음.

그 애 말로는 자기가 날 좋아하는걸 나도 알고 있고 나역시 지를 그렇게 좋아하고 있다고 믿었는데 내가 다른 애들이랑 지내는걸보며 뭐.. 헤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그런데 손잡고 다니고 팔짱끼고 막 그런거 못하게 되는게 슬프고.. 암튼 몇장정도 되는 분량의 편지였음.

그때 그친구랑 접었음. 쉽게 말하면 난 여자를 받아들일 정도의 그 마인드가 되지않아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고 음.. 그런거라면.. 그렇다면.. 좋은여자 만나.. 라며 난 남자를 택했음.

그땐 내가 동성애인지 모르게 시작된거임.

그때까지만 해도 그냥 대수롭지 않게 이 상황을 넘겼었음.

그리고 몇년이 지나 나 고등학생 됫음.

집안 사정 때문에 본의아니게 고등학교를 전학가게 된 나는 새로 전학 간 학교에 적응이 안되서 힘들어했음.

그때 진짜 여신같이 생긴 속눈썹이 머리칼만한 진재영닮은 여자애가 웃으면서 친하게 대해줬음.

난 원래 이쁜거, 잘사는거, 착한거, 싫어함. 그래서 그녀를 싫어했음.

그런데 친해질수록 그애는 외모와 달리... 감당하기 힘들만큼 웃긴 애였음ㅋㅋ

그래서 우린 누가누가 장애인흉내잘내나 침흘리고 베틀붙으며 친해지기 시작했음.

당시 우리 학교 여자애들끼리 손도 잡고 가슴만지고 도망가는 장난도 하고 그랬음.

남녀 공학이였는데 남자애들 중요한곳에 발로 차기도 하고 체육복 갈아입을 때 문열어버리거나 하는 ..

그냥 그게 장난이라고 받아들이는 사태였음.

난 얼굴은 그냥 평범했지만는 몸매가 참.. 아주 참.. 착했음.(처음 얼굴이 예쁘다고 한건 두번째아버지인 의사선생님을 만나 예뻐지게 된거임)

그래서 아이들 농간에 희생당한 가슴녀가 자주 됫었음.

그런데 내가 하는건 안싫어하면서 남들이 내 몸을 조금만 어깨나 팔이나 어디든 여자든 남자든 건드리기만 해도 막 소름 쫙!!!!!!!!!! 돋게 싫어했는데.. (그렇다고 어린시절 상처될일같은것도 없었음 ㅡㅡ)

그애가 장난치는게 참 좋았음.

만져주는게 아니라 그냥 날보며 웃고 뽀뽀하고 막 그러는거 전부.

그래도 난 남친 있었고 남친이랑 오래 만났고 남친 잘 지냈고 그앤 친군데 친하다고 생각할뿐이였음.

지금 생각해보면 그 친구랑은 입에도 뽀뽀하고 수업시간에 짝지해서 팔 뺀 후 팔베개하고 잠도자고

암튼 그랬는데 이상하긴 했을턴데 그앤 왜 받아줬나 싶기도 함.

그렇게 지내다 결국 졸업함. 시시하게 끝이 난거임.

이게 내 두번째 헷갈리는 동성연애임.

 

그리고 난 대학을 갔고 평범하게 살았음.

이 앞에도 난 다 내가 평범하다고 생각하고 살았었음.

그런데.. 첫 동성연애 상대자랑 꾸준히 인맥을 자랑해오던 나였는데

고등학교 시절 전학을 갔던터라 연락을 잘 안하고 지내다 대학에 와서 우연히 만나게 되고 그러면서 다시 친해졌는데..

이애랑 술도 많이 마시고 같이 잠도자고 막 그랬는데..

우리가 나이트를 나서 재미나게 놀고 결국 남자들이랑 술먹어놓곤 너랑 노는게 낫겠다며 모텔을 잡아 단 둘이 잠을 잤던 날.

진짜 백번 정도 나이트 갔던거고 늘상 갔던거고 똑같이 갔던거였는데 하필 그날.

잠을 잘 자고 있는데 뭔가 스물스물 내 옷안에 손이 들어옴(이상한 상상한 사람들 손 윗옷으로 올리길바람)

분명히 속옷까지 입고 있는데 속옷을 뚫고 들어와 손으로 가위바위보를 해댐. 잼잼 쪼물락을 몇차례 하던 상황에 안깨고 배김?

나 깼음. 그런데 내가 악! 하고 손을 빼고 소리 지르면 내 소중한 친구 당황할까봐 자는 척했음.

근데 느꼈음. 그친구 깨있었음.

근데 그친구 느꼈음. 내가 깨있다는걸.

순간 1분정도의 오랜 정적이 흘렀음. 그러다 내가 아무렇지 않게 으~~ 하며 기지개를 펴곤 그 일에 대해선 아예 언급을 안한채 밥먹장~~ 그러고 넘겼음.

다행히 그 친구역시 그 일에 대해 아무 말 하지 않았음.

그리고 그냥 우린 술먹고 볼링치고 당구도치고 겜방도 가고 만화방도 가고 나이트도 가고

거의 24시간 붙어 있는 생활을 꾸준히 이어옴.

사건은 거기서 끝이 아님. 쪼몰락은 시작이었음.

또 우리가 만취한 날이 되어 우린 꽐라가 된 상태로 모텔에서 잠들었음.

그런데....... 분명히 술을 먹고 자면서 둘다 씻고 속옷만 입고 드르렁 거리며 자고 있는데..

내가 입을 벌리고 분명히 뒤집어져 추하게 자고 있었던건지 몰랑거리는 뭔가 입안에 들어와서 입 속을 천천히 조금씩 해집고 있었음. 그리곤......... 또 쭈쭈쪼물락이 시작됫음.

눈을 떴는데 그애는 그냥 지그시 쳐다봤음. 근데 난 그 광경을 보곤 나도 모르게 눈을 따라 감아버렸음.

하지만 그 이상의 진도는 없었음. 정말임.
그렇게 우린 또 아무것도 기억안나는 듯이 지냈음.
그러다 우리가 심하게 다툰일이 생겼고 그뒤로 연락을 안하게됬음.
그런일이 있기전엔 아무리 심하게 싸워도 잘 풀고 그렇게 오랜우정을 과시했는데 그런일들이 있고난 뒤부터 그냥 배신감도 생기고 복합적인감정에 진짜 안보게 되버렸음.
그리고 그아인 결혼을 했음.

이제 진짜 진지한 고민이 시작됨 (서두가 길어 죄송. 진짜고민은 짧음.)

이제 어언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나임.
나 좀 사회에서 인정받고 멋진 커리어우먼임(종종 자랑질넣어서 죄송함)
그렇게 일하고 생활해오다 진짜 오랜만에 동창회를 했음.
그리곤 고등학교때 그녀를 다시 만나게 되었음.
그런데 이번엔 '아.이게 좋아하는 감정이구나'라는걸 알게되었고 그래서 자꾸 그애 생각에 가슴이 두근두근 거렸음.
한두번 전화통화를 한 뒤 그애가 나와 다시 친해져서 너무 행복하다는 말에 심장이 멎는 줄 알았음.
그런데 그애는 다른 남자와 결혼을 고민중이고 난 그 현실이 괴로움.
그래서 농담처럼 "결혼은 나랑하자 내가 너 손에 물한방울 안묻힐 자신있다 ㅋㅋ 돈없어서 수도 끊길거거든 ㅋㅋ 그래도 나랑있는게 더 행복하잖냐ㅋㅋ" 막 이럼.
그럼 그앤 "알았어ㅋㅋ 진짜지? 그래 그럼 니랑할께ㅋㅋ" 막 이럼.
미치겠음.
그렇게 회사에 출근했는데 그애가 보고싶어 손에 일이 안잡힘...
그애가 문자를 씹거나 전화를 안받으면 화가나고 불안해지고 그럼..
그런데 난 몇년 째 연애중인 남자친구 있는 상황.
이건 말도 안되는 막장드라마 같은건데, 솔직히 양성애자 암?
나 그런거 같음.
남자친구도 진심으로 좋아하고 같이 있거나 스킨쉽하면 좋음.
그런데 그러니까 마치 남자둘을 놓고 둘다 사랑하게 되서 고민하고 있는 상태와 맞먹는 수준으로 힘들어졌음.
그런데 그애가 내마음을 장난으로 알겠지만 이젠 장난으로 멈출수 없어서 더 힘든것 같음.
어떡해 해야할지 진짜 모르겠음..
욕만 하지말고 조언을 부탁드림.
고백하면 진짜 평생 이 사회랑 세상과 담쌓고 혼자 지하굴로 들어가 살아가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어쩌나 용기가 안남.
그런데 그렇게 그녀를 잃을 순 없음...

추천수6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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