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목격한 일이라 너무 당황스럽네요.
저는 학교가 서울이라 6년 전 부터 계속 서울에 있었는데 이번에 아빠께서 서울로 일자리를 옮기게 되셔서 몇달전 부터 부모님과 살게 되었습니다.
내일 모레가 구정이라 서울근교에 계시는 친척분들, 서울에 살고 있는 사촌들이 저번 주 주말부터 저희 집을 계속 방문했는데 오늘은 결혼해서 서울에서 살고 있는 사촌언니 가족이 방문했어요.
참고로 저는 저 사촌언니 싫어해요.
예전부터 저희집 오면 엄마 화장품 샘플 같은거 몰래 가져가고,
제 악세사리랑 예쁜 펜 이런것도 가져간 적있는데 훔쳐가는건 직접 못봤지만 언니 가방에 들어가 있는거 보면서 언니도 우리집이랑 똑같은 물건 있네 라고 생각한적 있거든요,
그 땐 어렸을 때라 나중에 물건이 없어진 다음에야 알았지만 엄마가 그냥 조용히 넘어가라고 하셔서
그냥 그렇게 넘어갔는데...
2년전에도 친척결혼식 있어서 만났을 때 제 가방 구경한다면서 이것저것 구경하더니
집에와서 립글로스 없어진 걸 발견하고는 얼마나 신경질이 나던지...
아무튼..
저희 집은 저랑 동생이랑 있어서 컴퓨터가 2대 있습니다.
요즘 방학이라 컴퓨터로 자격증 공부하고 있어서 인사만 하고 저는 제 방에 들어와있는데
사촌언니가 급하게 컴퓨터 쓸일 있다고 해서 제 동생 방에 있는 컴퓨터를 쓰라고 하고 나왔어요.
한참 있다 별 문제 없이 잘 쓰고 있나 해서 동생방을 흘깃 봤는데
동생이 컴퓨터에 있는 사진첩을 보고 있더라구요;;;
동생사진, 동생 남자친구 사진, 제 사진 , 가족사진 까지....
가끔 아빠가 술 취하셔서 마구 장난치시는 모습이 짓궂어 캠코더로 촬영해 놓은 것도 잔뜩 있는데 그 폴더 까지 모조리 열어 놓고 구경하고 있더라구요.
할일 있대서 인터넷 쓰는 줄 알았는데...
사진 보려면 바탕화면-내문서-동생이름-사진 이렇게 들어가야 하잖아요
일부러 뒤져본 낌새가 역력해서
"언니뭐해?" 했더니
무지무지 당황하면서
" 아..메일 열어 놓는데 인터넷 속도가 느려서 로딩되는 동안 사진 구경했어..^^:"
이러네요.
저희집 'ㅇ디스크'에서 자료받을 때 나오는 속도가 7000~8000 이라 1기가 받는데에 30초 걸리는데..
오랜만에 봤는데 안좋은 소리 하기 뭐해서
"아- 거기 좀 보기 민망한 사진도 있어서 좀 그러네.." 했더니
"아~그랬어? 난 그냥 OO(동생)이 얼굴도 궁금하고 그래서~ 미안해 안볼게^^"
하면서 쿨하게 창을 끄길래 그러려니 했어요
밖에 나와서 엄마 과일깎는거 도와드리는데 언니가 아기 기저귀 차에 두고 온것 같다고 잠깐 아파트 주자창에 갔다온대서 나갔는데
다시 방에 들어갔더니...
아까 보던 사진을 자기 웹하드에 업 로드 시키고 있는거에요...;;;;;;
뭡니까...ㅡㅡ;;;
무슨 사진 업로드 되는지 궁금해서 봤는데 70% 밖에 업로드가 안돼서 확인은 못하고..
근데 업로드 시킬때 사진 이름 막 뜨잖아요...DS003403 뭐 이렇게요..
그 보니까 "술취한아빠1, 술취한 아빠2..3.4.5.6 등등 뜨더니 제 동생 남자친구사진 1,2,3.......막 뜨고
저랑 제동생 스파 가서 찍은 사진 '비키니자매 1,2,3,4......' 막 뜨고...;;;
당황해서 보다가 언니가 와서
"무슨 사진 업로드 시켰어?" 했더니
"사진은 무슨~ 그냥 홈피에 있는 사진 카페에 올린거야" 하네요.
"애기들 사진? 봐봐~" 했더니
"용량이 커서 업로드 실패 했네-"이러고..;;;
끝까지 아니라는데...
사촌언니 본지 2년만인데, 그것도 형부랑 올만에 오고 쌍둥이 갓난아기도 둘 있는데
괜히 오해했다는 소리 들을까봐 분위기 이상하게 만들기도 그렇고
지금 당황해서 제 방에 와있는데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네요.
웹하드 아냐? 무슨 카페? 했더니 카페랑 연결된 웹하드네 어쩌네 하면서 거짓말 하고 있어요
무슨 생각으로 저러는지 알면 얘기라도 하겠는데 완전 저 혼자
"봐봐~ 웹하드! 사진 올린거 보라고~우리 가족 사진 어디다 올렸냐고!"
하고 따져야 되는 상황밖에 안되요-
뭐죠?? 남의 사진 몰래 퍼가는 심리는 뭐고 저걸 어디다 쓰려는 걸까요?
이따 저녁에 간다는데 그 전에 얘기해서 빨리 밝혀야지 괜히 이상한 곳에 가족 사진 돌아다닐까봐 겁나요..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