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400일 넘게 4살 많은 남자랑 사귄 20대 여자입니다
남친은 학생이였고 저는 유학생 신분으로 만나
우연히 한국에서 사귀게 되었습니다
첫만남은 당연히 좋았죠
이렇게 좋은 사람 없다
착한 사람 없다
다들 그 남자의 성격 하나는 최고라며 다들 잘 해보라고 하였고
우리 둘다 첫만남부터 끌리기 시작해서
사귀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어머니였죠
처음에 저희가 사귀게 된걸 아신 이유가
저와 남친의 통화를 몰래 들어서 였습니다
조금은 황당했지만
저희 엄마께서 많이 편찮으셔서
그래도 그 어머니 만나 뵈면 조금이라도 따뜻한 느낌을 받을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역시 현실은 현실이였나 봅니다
가족이 다 모인 자리에 저를 초대하셔서
저 하나 때문에 어색한 분위기가 흘렀고 어머니께서 입을 여셨습니다
"우리 예원이가 (가명) 너에대해서 좋게 말하더라 착하고 개념있고 아껴쓸줄도 알고 귀엽고
다 좋다더라"
하시길래 분위기좀 뛰어볼려고
"어머니는 저 마음에 드세요? ^^" 라고 조심스럽게 그리고 당돌하게 말했습니다
그러나 돌아오는 말은 "그건 두고봐야될 일이지" 라며 정색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맥주 한잔 하시라는 아버지 말씀에 집에 가게 되었는데
어머니께서 뭐를 준비하시고 계시기에 제가 도와드릴까 했는데
저 그날...... 별거 다 했습니다
나중에 남친이 저희집에 와서 저희 아빠랑 술을 한잔 하게 됐는데
아빠께서 삼겹살을 저보고 구워오라고 하셨습니다
남친이 고기 같은걸 유난히 잘 구워서 같이 하자고 했는데
아빠께 "어디 손님한테 그런걸 시켜" 라고 혼났습니다
저 데이트 비용 제가 거의다 냈습니다
심지어는 한달동안 밥한번 못얻어 먹은적도 있습니다
남친은 제가 다 사주길 바랍니다
밥=여친이 사주는거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런걸로 제가 한마디 하면 바로 주눅이 듭니다
커플링?
은으로 했지만
남친이 해달라고 해서 제가 사줬습니다
아무리 학생이라지만 모은돈도 100만원이 안되고
나이가 이제 20대 후반인데 말이 됩니까?
항상 돈이 있으면 저한테 쓰는것보다는 게임하려고 피씨방 가는거에 더 잘 쓰려고 합니다
그리고 심지어는 옛 여친에 대해 못잊고 있습니다
저까지 사귄 사람이 4명
처음에는 사귄 여자 있었냐고 하니까 없다고 합니다
거짓말 같아서 물었더니 아니라고 합니다
결국에 저는 여자의 직감으로 그 여자 이름을 알아냈고
사귄적 없냐고 또 물어보니까 하루만 사귀고 어색해져서 헤어졌다고 했습니다
말이 안돼서 또 묻고 또 물으니
사랑하는데 왜 거짓말을 하느냐 부모님을 걸고서 얘기 하는데 안 사겼다
사랑과 부모님을 걸게 만드니 참 미안하더군요
그런데 사단은 200일에 났습니다
왠일로 선물을 사주지도 않던 남친이 제 지갑이 낡은걸 보고 지갑을 사주고
자판에서 머리핀 사고 싶어하는 저를 위해 직접 골라서 사줬습니다
너무 기분도 좋고 그래서 술한잔 먹고 너무 좋아서 헤헤 거리고 있는데
남친 동기 모임이 있었나 봅니다
저는 남친에게 몰려오는 많은 사람들에 순간 놀라
조금 멀리 떨어져 있었는데
어떤 여자 몇명과 남자가 서있었고
가운데 있던 여자가 저를 위아래로 훑으면서 째려봤습니다
그뿐입니까? 몇명 여자들은 제 남친쪽으로 가면서 저를 보더니 안녕하세요 하고
자기네들끼리 저를 보고 귓속말을 했습니다
순간 얼마나 속상하고 수치심이 나는지......
그 사실을 남친한테 말하니 한다는 말이
"니가 잘못봤겠지 내 친구들 그런애 아니야"
이러면서 정말? 이라고 묻지는 못할망정 다 제가 잘못보고 오해한거랍니다
화가 났죠
다시 물었습니다
"동기 모임이면 옛여친도 있었겠네"
"응"
전 뭔가 그 여자가 뭐길래 하필 오늘같은날 나타나나
참 악연이다 라는 생각에
울음이 나다가 웃음이 나다가 그랬습니다 그러더니
"뻥이야"
라고 얘기 하더군요
나중에 제가 스스로 알게 된건데
그 자리에 그 여자 있었고 저를 위아래로 훑어 본게 그 여자였고
싸이에도 둘이 찍은 사진 비공개로 삭제도 안해놨었네요
싸이 관리 안해서 그런거라고 했는데
싸이 정리 거의 다 했다고 그런 사람이 관리를 안해서라니요
둘이 하루만 사귄거?
거짓말이였습니다
학기 초부터 여름방학때 군대간 남친이 100일 휴가 나올때까지
잘 사겼습니다
남친이 그 여자 외롭지 말라고 편지도 써주고 군대가기전에 작은 인형 주면서 자기 이름 붙여서 줬답니다
저요?
유학길 다시 오를때 편지 안써줬습니다
제가 유학가서도 매일 편지써서 보내주고
편지 보내는 비용때문에
밥굶고 걸어다니고 그랬는데도 없었습니다
선물? 택도 없습니다
더군다나 사랑한다는 말로 그렇게 거짓말을 한 그 사람이 정말 싫었습니다
그 남자 저에게 싹싹 빌면서 용서해달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나서 다시 유학길에 오르다가
남친때문에 상사병이 크게 생겨 병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병 증상이 나아지는게 아니라 더 심해지니까
보다못한 아빠께서 한국으로 들어오라고 하셨습니다
그때부터 큰 문제들이 터졌습니다
남친 엄마께 다시 인사드리러 갔고 제가 다시 오니까 탐탁치 않으셨나봅니다
남친에게는 아픈거 얘기하지 말랬더니 그걸 곧바로 얘기했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더욱더 뭐라 하셨습니다
남친은 옆에서 공기놀이 연습한다고 놀고 있고
저는 어머니랑 얘기하고 있는데 좀 심한 말을 하셨습니다
"너 왜 왔어? 우리 아들이 아무리 아파도 그거 참으라고 하고 계속 공부하라고 할거야 너 꿈이 뭐야?"
꿈? 너무 많아서 뭐부터 얘기해야 될지 몰라서 머뭇거리는데
"없지? 사람이 어떻게 꿈이 없니? 이러면서 결혼은 하겠니?"
이러십니다
그러다가 옆에서 남친이 말 끼어들어서 어머니, 저 둘다 남친 쪽을 봤습니다
그런걸 제가 어머니 말 제대로 안듣고 딴짓 한다며 등짝은 세게 때렸습니다
저요 그때 조금만 건드려도 너무 힘들어서 울음이 터질정도 였습니다
집에서도 맞지 않은거 밖에서 맞고 시어머니한테 들어도 억울한 그 말을 들으니
참았던 울음이 쏟아졌습니다
그 집을 나오고 남친과 싸웠습니다 심하게 말씀하셨는데 좀 말려주면 어떠냐고
남친말이 엄마가 옳은말 했는데? 였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어머니께 메일도 보냈습니다
대강 내용이 "오빠가 예쁜여자도 사겨보고 놓치고 싶지 않아서 잘해보려고 했습니다 저희 엄마께서
많이 편찮으셔서 조금이라도 어머니께 사랑 받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이번에 많이 속상했습니다
만약에 오빠가 외국에 혼자 나가있는데 아파 죽을거 같으면 어머니께서도 아마 걱정되셔서 한국으로 돌아오라고 하셨을 거에요 ................... 앞으로 열심히 할게요"
이런 내용이였습니다
그 이후로 만남이요?
말도 안됩니다
아침에 근처에 있는 외할머니댁에서 자고 나와서
학교 가려는 남친 기다리느라 남친 집 밑에서 기다렸는데
어머니께서 나오시더군요
그러면서 아침부터 왜 여기 나와있냐고 정신없는 애라면서
들고있던 장갑으로 때리시네요
남친이 저랑 싸우고 죽겠다고 하면서 연락이 안되니 걱정되는 마음에
그 다음날 집쪽으로 갔는데 우연히 친척분을 만나게 됐고
집에 있냐는 말에 확인하고 말해주겠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그분께 부탁이니 아무에게도 말씀하지 말아주세요 했는데
다른 가족분들께도 말씀을 하셔서 어머니께서 내려오시고
온 친척들이 집으로 들어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제가 그 집으로 들어가면 남친이랑 더 싸우게 될것도 알고
곤란하기도 하고 예의 없어 보이기도 해서 싫어요 괜찮아요 죄송해서 안들어갈래요를
적어도 50번이상은 반복했습니다
아버지께서 어른이 말하면 들어오는거야 하시길래 울먹이면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게 문제였죠
남친이 요즘에 권태기였습니다
원래 전화통화 오래하는거 싫어하는 성격이고
더군다나 제가 힘들다는 얘기 듣기 싫어하고
고집도 세고 마음대로 전화 끊고 자기 맘에 안들면 비꼬는 스타일입니다
예전에 몇번 헤어지자고 하는거 제가 못견디겠어서
몇번을 붙잡고 붙잡았습니다
저를 때리려는 제스쳐를 하길래
때리라고 했습니다
진짜 맞았고 멱살 잡히고 그랬구요
전치 2주 나왔습니다
욕? 기본이죠
네 저도 합니다
잘못된거 아는데 남친에 비하면 터무니 없죠
남친 무술 9개 배웠구요
나중에 너무 힘들어서 어머니께 이사실 알려드렸더니
우리 아들은 이럴리 없다 니가 잘못해서 그랬겠지
그래서 그거 말하려고 전화했니? 하십니다
기가 막혀서 더이상 말도 안하고..........
요 며칠 남친이 권태기라 고집이 더 세지고 그래서 말다툼이 심하게 나고
전화통화도 오래하게 됐습니다
본인도 싫어하고 옆에서 몰래듣는 그 어머니도 짜증이 났는지
어제는 라디오 볼륨을 일부러 크게 틀어놓으셔서 전화통화 방해하셨습니다
어제 통화요?
제가 길어질거 같으니 말해도 괜찮냐고 먼저 물어보고
이런얘기 싫어하는데 괜찮아? 라고 먼저 물어봤는데 괜찮다고 대답해서 한얘기였습니다
정말 여자로서 수치스러운 일을 당해서 그리고 억울한 일을 당해서 그 얘기를 울면서 했습니다
근데 위로는 못해줄 망정 내가 겪어본 니 성격을 보니 니가 잘못했을거 같은데? 그럽니다
제가 어이가 없어서 괜찮아 힘내 라는 빈말이라도 못해주냐니까
그럴 마음이 없어서 해주기도 싫답니다
그러면서 한다는 말이 유감이네........
뭐 살다살다 이런놈을 만났는지 싶었습니다
계속 이어지는 말이
"너랑 이렇게 통화하고 만나는 시간도 아까워"
"어제 게임은 계속 연장해서 하던데 그 시간은 안아까워"
"응"
전화 안받겠다면서 일방적으로 끊고 핸드폰도 꺼놨더라구요
어찌어찌해서 그 어머니랑 연락이 됐는데
왜 통화 오랫동안 하냐고 하니까
제가 사정을 얘기 했죠
근데 또 제탓으로 돌립니다
위로 한번 해주는게 그렇게 힘들답니다
우리 아들 망가지는거 보기 싫으니 헤어지랍니다
둘째 아들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병원다니는거 아는데
저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뇌 CT찍고 그랬답니다
자기 아들 일은 자기 가정일이니 자기 가정을 놓아달랍니다
자기 큰오빠가 저같은 여자 만나서 고생한다고
그날 친척들 봤던날 큰오빠 와이프랑 똑같은거 같다고 같이 욕했답니다
며칠뒤 남친 사촌누나 결혼식장에 친척들이 하나같이 뭐라고 했답니다
저를 보기나 했답니까?
그리고 제가 어머니랑 한얘기 남친에게 편지로 흘러가는 식으로 썼나봅니다
근데 그걸 몰래 뜯어보셨답니다
그걸 그대로 써놨다고 뭐라 하십니다
아니 그러면 그대로 써놓지 과장대서 써놉니까?
헤어지랍니다
도대체 뭐길래 헤어지라는 거에요?
남친이 안그래도 제가 유학하던 나라 가고 싶다고 했었는데 마침 제가 거기 있기도 하고 그래서
비행기표 예매하는거 일해서 갚을테니까 빌려달라고 했나봅니다
그래서 큰맘먹고 도와줬다고
그 이유가 단지 제 건강 생각해서랍니다
자기 아들은 저 보고 싶어서 가는거 생각 안합니까?
왜 순전히 저만 이유가 됩니까?
그러면서 딸처럼 생각안해줬다고 서운하다고 했던 제 말이 괘씸했다 하더군요
남친이랑 싸움?
많이도 했습니다
이거 약과였습니다
맨날 빈말로 저한테 헤어지자 말해놓고 그다음날 미안하다고 사과하던 사람이였고
그 아줌마 그렇게 끼지도 않았으면 그냥 잘 넘어갔을수도 있습니다
저보고 어머니 라고 부르지도 말고 아줌마라고 하라네요
그 와중에도 남친은 통화하지 말라며 전화선 빼머리고 성질 내고
둘이 성격이 똑같더라구요
순간 정나미가 떨어져서 헤어지라는거 알겠다고 했습니다
처음으로 제가 알겠다고 하고 연락도 안했습니다
근데 얼마 지나지 않아
"수경아~ 받을만한 사람들만 받는거야 ^^"
라고 문자가 왔더군요
아마 방학동안 나이 속이고 친척 연줄타서 충북 어디에서 한 대학교 영어 캠프에서
장학금 지급을 했는데 그거 때문에 보낸거 같은데
잘못보낸거 치곤 너무 어이가 없더라구요
떠보는건지 뭔지
예전같으면 다시 연락하고 미안하다 울고불고 하고
헤어진거 아니다 했는데 이제 그러니까 좀 놀란건가요?
저희집에서 저희 연애사 둘만의 일이니 끼기 싫어하십니다
끼라고 해도 오히려 싫다고 하십니다
근데 이 아줌마 너무 심합니다
남친도 자기 엄마 얘기 하면 그럴리가 없답니다
제가 다 이해해야 되는거랍니다
그 아줌마한테 남친얘기 하면 또 그럴리가 없답니다 제가 다 이해해야 되는거랍니다
둘이 정말 똑같네요
그 남자 나중에 저에게 돌아온다고 해도 별로 마음이 들지 않습니다
그 아줌마가 이민을 가던 어쩌던 저랑 마주칠일 거의 없을때
그리고 남친이 개과천선 됐을때 받아줄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싫습니다
남친이요? 예전에 제가 빌면서 붙잡을때 저보고 기랍니다
뭐 해준게 있다고?
얼마전에 울면서 저한테 여자로서 해준게 없다고 미안하다고 한 사람이
성격 욱하니까 이렇게 변합니다
저도 성격 똑같아서 많이 부딪혔죠
저도 잘못한거 많고 그래서 많이 붙잡기도 했지만
정말 지쳤습니다
권태기도 권태기 나름대로 본인이 극복하려고 노력해야 되는거고
저도 그렇게 해서 최대한 상대방 기분 안나쁘게 하려고 했고 그랬지만
돈이 없고 생겨도 저한테 별로 쓸줄도 모르는 남친.......
고집부리고 비꼬고 싸우다가도 스킨십 할때만 사랑한다는 남친
이젠 별로 입니다
몇몇 같은 과 여자분들은 이 사실 알고
가식적인 모습보고 놀랐는데
다른 사람들 앞에서 한없이 착한척 하고 그러는거
진짜로 볼까봐 두렵네요
어제 울음은 나오는데 속은 시원하네요
당분간은 싱숭생숭 하고 또 지금은 시원하더라도
나중에 펑펑 울고 난리 칠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잘한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