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지갑찾아 삼만리 스압있음

백팔십사 |2011.02.03 00:14
조회 4,012 |추천 8

일단 모두그러하듯 음슴체로 시작함

 

ㅜㅜ... 아 지금도 이때만 생각하면 손발이 오글오글 지글지글

워낙 일이 방대하여 스크롤에 압박이 있을수 있음.,....

스압이 싫은사람은 쿨하게 뒤로가기 클릭바람

 

네.

처음시작은 다들 이렇게 하지않음?

 

나님은 22살먹은(빠른90이니까 절대 결단코 스물둘이라 주장하겠음 나 스물셋아님)

 서울 어딘가 살며 대학교를 다니다 휴학계 낸 남학생임

 

 신상털릴까봐 일단 자세한것은 밝히지않겠음....ㅠㅠ

나님는 평소부터 칠칠맞기로 유명한 칠칠이임

정신머리를 어디다 두고 다니는지 항상 물건을 잃어먹기 일쑤임..

내평생 가장 치욕스럽고 오글거리는 사건에 대해서 소개해볼까함....ㅋㅋㅋㅋ........ㅜㅜ... 

 

때는 바햐흐로 일년전 기말고사 시험기간.

 나님 파이널과제하랴 시험기간이다 보니까 도서관에서 공부두 하랴 너무 힘들었음

시간두 저녁시간이었음...  배는고팠지, 힘은 힘대루 들고 진이 빠질 지경었음 나님 천당과 지옥을 오감..

나님 너무 피곤했기때문에 버스안에서 한숨푹잘 심산으로 돌아가는 버스를 타는 방법을 택함... 사실 지하철 두번갈아타고 가는것이 훨씬빠르긴하지만 버스타고가는건 빙빙돌아가는 대신 한방에 가는 장점이있음!

버스를 탄것이 화근이었음....

그날따라 자리마저 있었음.. 그때까진 내 자신이 세상에서 제일 운좋은 사람이라 생각함

 

엠피꼽고 닫힌창문에 기대서 꾸먹꾸벅 침흘리며 졸기시작.

레알 나 고딩때 별명이 한강임.... 침줄줄흘러서 침이모여 강이되고 홍수를 만든다는

전설의 쿨도남임

 

쨌든 사건은 여기서 시작함. 나님이 내려야할 정거장에 버스가 서는 순간 깨는바람에 너무 허겁지겁 내리느라 지갑을 두고 내림.........ㅡㅡ

내 지갑은 무정한 버스님과 함께 사라짐...

그지갑은 그당시로부터 3개월전에 헤어진

여자친구가 선물해 준 지갑임(이지갑또한 저번에 지갑 잃어버렸을때 여자친구가 다시는 잊어먹지말라구 선물해준거임...)나에겐 완전 소중한 지갑이아닐수없었음...

 

뭐 그렇지만 내가 누구겠음? 나는 쿨한 도시남자 쿨도남임

이왕 헤어진거 쿨하게 잊자라고 생각을 했고,

현금카드만 정지하고 찾을 생각 미련을 깨끗이 버림..

근데 며칠이지나구 연락이 왔음.

H초등학교 6학년 5반 교사라구, 지갑을 주운게 있는데 혹시 주인 맞냐구.... 학생증을 보구 대학교 교무처에 직접 전화를 걸으셔서 그쪽을 통해 친절하게 연락을 주셨음.. 레알 대한민국이 아직 죽지않았음을 느낌 한국인의 정을 느낌 ㅜㅜ나님 전화상인데도 불구 받으면서 무한 인사질했음.

 

그리고 전화받고 하루뒤 나님은 학교를 마치고 지갑을 찾으러 갔음... 그날은 오전수업밖에안하는 레알

지갑찾을생각에행복하고 수업일찍끝나 행복한 천국의 날이었음

 

나님 그렇게 정말 8년? 만에 처음 초등학교를 감요....

저학년 꼬꼬마들이 교문에서 부터 주욱 집에가는데.... 연신 나를 훓음 ...

안그렇겠음? 나님 키가 184.... 왠거인이 초딩학교에 있겠나 싶었겠지...

나는 소인국에 떨어진 걸리버였음

그때부터 쪽팔림의 시작이었음... ㅜㅜ 

 

그렇게 두리번두리번대며

초등학교 6학년 5반을 찾아가는 기나긴 여정이 시작됐음

 

일단 건물안으로 들어가

계단을 오르다가 내려오는 꼬맹이에게 물어봤음

 

 

"저기 혹시 6학년 5반이 어디임?"

"음음음 한참을 시간끌던 초딩님이 가라사대 6학년 5반은 6학년 6반옆에있어요..."

.....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골때리는 초딩느님 ..나 여기서 방방터졌는데...

나만 터질만한 소재임? 그럼 말고...

 

 

어쩄든 나님 알겠다고 썩소를 날려줬고 다시 6학년 5반을 찾아헤매는 여정이 시작되었음

결국 찾았음. 6학년5반은 6학년 6반옆에 있었음... 레알진리였던거임

 

..... 근데 교실에 애들이 앉아있었고 선생님도 계셨는데, 수업중은 아니라도 뭔가 들어가기 꽁기꽁기한 상황이라... 어떻게 들어가야지 고민을 하게됨... 일단 6학년 5반 바로옆에 화장실이있었으므로

거기서 대기를 침.

 

그렇게 6학년 5반앞을 서성일때 한 초딩애기가 물음.... 혹시지갑찾으러오셨어요?

...........아놔................혹시지갑찾으러오셨어요?혹시지갑찾으러오셨어요?그럼 교실로 얼른들어오세요....

 

이미 그반학생들은 다알고있는일인거임...나님 그렇게 이야기소재거리가 된거임....

아 너무 쪽팔렸지만 아 구랭 고맙슴 그렇게 말하구

얼른 교실로 들어감 쪽팔렸지만 나님 당차고 레알 철판깐 남자사람임

교사분... (남자임...ㅜㅜ) 께서 어떻게 오셨냐구 물음....

그래서 나님 지갑찾으러 왔는데요..요렇게 말함...차마 당당히 말할순없었음... 살며시 살포시 살짝 말했음.  나님의 뇌속엔 지갑만 받구 빨리 튀자 이곳은 내가 있을 곳이 아니다라는 생각으로 가득참....

 

 근데 그 착해 마지 않던... 선상님께서 지갑을 주시면서....

 "지갑주인이 왔네요 얼른 박수쳐주세요"

 "지갑주인이 왔네요 얼른 박수쳐주세요"

 "지갑주인이 왔네요 얼른 박수쳐주세요"

 "지갑주인이 왔네요 얼른 박수쳐주세요"

        이렇게 말씀 하시는거..

 

그말 끝나자마자 박수와 함성소리.....를 가장한 레알 비웃음소리....아놔....ㅜㅜ...

나님 초딩들의 비웃음거리로 전락......

아놔아놔아놔아놔 ㅜㅜ

고개도 못들구 얼른 받구 나가려구 지갑을 들고 나갔음..

뒤도 돌아보지않고 빠르게 계단을 내려가는찰나

 

그 은혜가 바다보다 깊으신 그분께서 나를 또 잡음

잠시만 얼굴좀 확인해볼께요... ...... ㅜㅜ 아 1초도 더있기 싫었는데 왜잡냐거여 나 지갑주인맞다고요 .....,...ㅜ.ㅜ 확인한다면서

왜그렇게 한참을 확인하는 거임....?....ㅜㅜㅜ

초딩들은 한치도 배신하지 않고 그 계단까지 우르르 몰려와서 또 비웃음

난 철저히 초딩들의 밥이 되었음....

 

 

한참을 본 그 분께서 "아 맞으시네요, 다음부터 조심하세요 ^^" 요렇게 말씀하시는데

나님 물론 " 아예 감사합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라고 연신 말했지만 이미 내정신은

하늘나라로 승천,  손과 발은 오글오글 자글자글 구운오징어다리가 되었음

 

나는 그러함.... 나님은 초딩들에게도 철저히 밥이되고마는 한심한 대학생님인거임...

 

절대 다시는 지갑을 놓고내리는 멍청한짓은 안하기로 맘먹음...

.....정신좀 잘챙겨야겠음....ㅜㅜㅜ..... 흑흑.... 어쨌든 훈훈하신 외모를 가지신

6학년 5반 남자선생님... 감사합니당 정말감사합니당....ㅜㅜ.... 하지만 지갑잃어버린 저를 학생들에게 알려줄때 하셨을 말들을 상상해본다면..... 휴... 답이없네요.....

요렇게 말씀하셨겠지....

" 지갑을 버스에 칠칠맞게 두고 내리는 사람두 있어요

여러분들은 절대 물건 두고 내리지마세요 ^^ " 휴.... ㅜㅜㅜ

쪽팔려서 얼굴두 화끈거릴정도지만 어쩌겠음?

나님은 그런사람임

추천수8
반대수2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