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번 톡에 눈팅만 하다가 이렇게 처음으로 글을 남겨봅니당.
그럼 이제 음슴체로 시작해볼까용?ㅋㅋㅋㅋㅋㅋ
저는 현재 21세 꿈많고 하고싶은것 많은 예비대학생임!!!!
정말 다시 하라면 무릎꿇고서라도 하지못할것 같은 재수를 힘들게 마치고 드디어 12월 9일.
서울교대에서 우리학교에 입학해도 좋다는 허가를 받고서는 완전 기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음.
그런데 이게 웬걸.
1월 6일. 아버지가 갑자기 몸이 많이 안좋아지셔서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실로 가시게됨.
당연 병원가면 몸이 더 좋아질 것 같았던 저의 예상과는 달리 아버지는 지금까지 깨지않는 잠을 주무시고계심 ㅠㅠ (글읽는 분들 기도해주세요!)
사건은 이제부터 시작됨.![]()
서울대병원 응급실은 굉장히 분주함.
아버지가 맨처음엔 응급실 문 앞쪽 침대에 누워계시다가 C팀쪽으로 침대를 옮기시게됨.
응급실은 24시간 보호자가 대기하고 있어야해서 어머니가 하루종일 계시고 저는 밤새 아버지 옆에 있기로함.ㅠ_ㅠ
그런데 아빠 담당 간호사. 웬걸 완전 훈남 ㅠㅠ
훤칠한 키에 아빠를 간호하는 모습이 넘 늠름해보였음. 그렇지만 장소가 장소이고, 때가 때이니 만큼 그런거에 신경쓸 겨를이 없었음 ㅜㅜ
응급실이 건조해서인지 아빠 발이 다 터버려서 바디샵의 딸기버터를 아빠 발에 열심히 발라주고 있었음.근데 그 훈남 간호사가 내게 이런 말 던짐.
"딸기 크림이야?"
맙소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혼자 속으로 좋은데 한편으로는 왜 반말이지? 그런생각들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ㅋㅋㅋㅋㅋㅋㅋ 좋지만 좋은거 내색하지 않고 도도한척
"네? 네.." 수줍게 대답함ㅋㅋㅋㅋㅋㅋㅋ
응급실은 3일이상 계시지 못하기 때문에 그 이후 응급 중환자실로 옮기시게 된 아빠
아버지 면회가 하루에 2번밖에 안되기때문에 아침/저녁으로만 병원을 찾게됨.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그 남자간호사를 찾고있는 나를 발견 ㅜㅜ
엄마도 그런 나를 알고있음ㅋㅋㅋㅋㅋ (여고에 재수까지했으니 남자친구란 상상도 못할일)
아무튼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고있는데... 솔직히 다시 못보게 되도 할말 없기때문에 ㅜㅜ
그리고 결혼을 했는지, 여자친구가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하기 때문에 번호 물어보는 건 상상도 못할일...
근데 아버지 몸상태가 좋아지져서 다른 조그만 병원으로 옮기셔도 좋다는 의사의 소견이 나옴
그래서 부랴부랴 아버지 옮길 병원 알아보고 있었음.
집에서 가까운 백병원에서 맨처음에 ok라는 답변이 왔는데 다시 번복되서 아빠 중환자실에 며칠 더 있게되심 ㅜㅜ
그리고 드디어 1월 25일. 아빠가 백병원으로 옮기시기로 한 날이라 아침에 부랴부랴 병원 면회가고 있었음.
그런데 들어가자마자 간호사쌤이 응급실 앞에 안자있는거임![]()
엄청 반갑게 인사를 드리고 아빠한테 면회감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나오는 길에 또 마주침.... 이건 뭐 ㅠ.ㅠ 부끄부끄
엄마는 자꾸 마지막이니 음료수라도 하나 사드리라고... 부끄해서 어떻게 하냐고 막 엄마한테 말하다가
결국 오렌지주스 하나를 사서 눈도 못마주치고 "드세요!!!!!!!!!!!!!" 이러면서 드림ㅋㅋㅋㅋㅋ
아하하하하하하
그리고 한시간 뒤. . .
'저혹시 최창*님 따님되시나요 저는 응급실남자간호사입니다 오늘 아침에 저한테 주스주신분이 맞는지...'라며 문자옴
어머어머엄어ㅓ머아너ㅓㅏ 꺅!!!!!!!!!!!!!!
참고로 우리집 딸이 두명이라 아빠 차트에서 딸 번호가 한개밖에 없었음 ㅋㅋㅋㅋㅋ근데 그게 마침 제번호...
정말 영화같지 않나용..........
아빠 아프신데 사랑할 겨를이 있나 싶겠지만 ㅠ.ㅠ 아빠가 맺어주신 인연이라 넘 신기해서 글 남겨봐용ㅋㅋㅋㅋㅋㅋ 반응좋으면 그 뒷이야기도 올릴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다들 굿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