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언니, 오빠, 동생분들 ㅋㅋ
저는 올해로 24살이된 아직 학생인 여자에요.
오늘 판글에
“나보다 더 찌질한 사람 사귀어 본 적 있어?” 라는 글이 있길래
네, 저요!! 저있어요 하는 심정으로 글써봐요 ㅋㅋㅋ
판에 글쓰는거 처음이라 두서없어도 이해해주세요
그아이 생각만하면 아직도 화가 치밀어서 예쁜말투로 써나가기 너무 힘들어서
저도 간략하게 음슴체로 쓰겠습니당 ^^
저랑 전남친은 장거리연애였어요.
제가 전남친에게 정떨어지게 된 사건이 네가지가 있는데 정리해서 써보겠습니다.
1. 초콜릿 생색사건
지금은 잘 생각 안나지만 전남친은 그때 당시 무슨일이 있어서 미국을 다녀왔었음.
미국 다녀와서 얼마 후에 만나기로 약속을 했었는데
전남친이 당당하게 “그땐 니가 밥사!” 라고 하는거였음
뭐 까짓거 밥이야 내가 살수있음.
근데 너무 당당하게 요구하기에 여자로서 조금 자존심도 상하고 짜증이났었음.
근데 이어지는 한마디
“야 내가 미국에서 너 선물 뭐사왔는줄알아? 보면 밥사주는거 당연하게 느껴질걸! 기대해”
나는 순진한 여자이기에 그 말에 다 풀려서 하루하루 기대하며 남자친구 만날 날을 기다렸음
그런데 남친이 사왔다던 그 대단한 선물은
페레로로쉐 초콜릿이었음.. 한국에서도 충분히 살수있는....
페레로로쉐가 나쁘다는게 아님. 물론 좋음. 내생각해서 선물 사온것도 너무좋음 고마움.
그치만, 그 초콜릿 하나로 그 후로도 얼마나 생색을 내던지
그때 생각만하면 아직도 짜증남.
결국 그날 데이트비용 내가다냄
영화보고 술먹고 이것저것 십만원은 깨진것같음. 그런데도 지가 계속 생색냄.
2. 술먹고 꼬장사건
나는 서울에 살고, 전남친은 지방에 살고있었음.
그런데 전남친이 서울에 살고있는 친구와 만날겸 나도 만날겸 겸사겸사 서울로 온다고했음.
전남친에게는 내가 첫여자친구였기 때문에 친구들에게 무척이나 자랑하고 싶었나봄.
그래서 어찌하다보니 전남친 친구와도 같이 만나게됨.
여기서 내성격을 말하자면, 나는 엄청나게 낯을 가리는 성격임.
그런데도 남친의 부탁이기에 쿨하게 남친의 친구와 같이 만나는것도 좋다고 허락하고 만났음.
만나서 우리는 족발을 먹으러갔음. 난 족발을 못먹음. 그래서 그냥 닥치고 앉아 있었는데
전남친은 눈치도 못챔. 내가 못먹고있는거, 그때 전남친의 친구가 알아채고 자리 옮기자고함.
그래서 술집으로 옮겼음.
근데 이새끼 분위기에 취했는지 혼자 오바하더니 결국 술먹어서 쳐잠.
그래서 걔 깰때까지 어색한 전남친의 친구와 나는 술만계속 먹음.
그때 잠시 전남친의 친구가 화장실간다고 자리를 비움.
근데 이 전남친 안그래도 미워죽겠는데 깨서 한다는소리가
“나오늘 너랑 있을거야...... ^^”
아진짜 술취한남자를 내가 무슨수로 데리고있음? 이때부터 짜증나기 시작했는데
나중에는 얘가 술취해서 분노하기 시작함.
지가 술취해서 뻗어놓고 지친구와 내사이를 의심하고
급기야 울기까지함. 그러더니 나중에는 친구보는 앞에서 뽀뽀해달라고 입내밀고 지랄을함.
아진짜 싸대기 백만대때리고싶은거 꾹꾹 참았음
안그래도 술취한놈 감당안되는데 지친구한테 자꾸 그만가라고 눈치주고 욕하고 난리를침
나랑둘이있겠다고..
그래도 친구는 생각이 있었는지, 안가고 계속 있어줌.
결국 그새끼 나중에 술먹고 완전 뻗어서 길바닥에 드러눕고, 울고, 친구때리고, 의심하고, 질투하고 혼자
별난리 다쳐서 친구는 찜질방가버리고 나도 미련없이 집으로 택시타고 도망가버림.
근데 전화 계속하고 문자계속하고 난리.
무서워서 핸드폰 꺼버림
근데 나중에 자고 일어나니까 자기 지갑잃어버렸다고 차비없다고함 ㅋㅋㅋㅋㅋㅋㅋㅋ
가지가지함 ㅋㅋ
그래서 2천원주고 보냄.
아참 그날 술값도 내가 냈었음... 술값만 5만원이 넘게나옴.., 나학생인데
이러고도 안헤어진 내가 병신이지..............
3. 63빌딩사건
앞에 있던 일들은, 내가 넓은 마음으로 다 참아주고
전남친이 서울로 놀러와서 63빌딩을 가고싶다해서 놀러갔을때 일임.
이때 당시 내가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는거 남친도 알고있었음.
근데 지가 굳이 보고싶다고 해서 서울로 왔을때임.
보자마자 배고프다고 밥부터 먹자고 난리침. 그래서 밥먹으러감.
계산 할생각도 없음 지갑 꺼내는 꼴을 못봄. 그냥 쪽팔려서 내가 얼른 냈음.
그리고 63빌딩으로 갔음.
애기때 엄마아빠랑 가보고 처음가는거라 63빌딩이 그렇게 비쌀줄 상상도 못했었음.
왜이렇게 비쌈??
그래서 나는 내심 얘가 먼저 내주기를 바랬었음. 근데 그럴 리가 없음.
또 내가 지갑을 열고 있었음...............
그럼 양심적으로 아쿠아리움만 가든가, 꼭대기만 가든가 한코스만 가자고 지가 먼저 말해줘야 하는거아님?
내가 분명히 돈없는 티 엄청냈음 “와.. 진짜 비싸다 어쩌지 너무 비싼데, 수족관만 갈까?”
얘는 눈치 따위 없는 애인가봄
“아 63빌딩까지 와서 63층 안가보기 너무 아쉬운데, 가보고싶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입으로 말하긴 좀 그렇지만, 나 착하고 마음약한 여자임.
그래서 그냥 풀코스로 입장권 샀음
그냥 어차피 돈도 다낸거 기분좋게 놀자 생각하고 기분좋게 놀았음
하루종일 걷고.. 그랬는데 전남친 결국 저녁도 안사고 집에만 데려다주고갔음
이정도쯤 되니까 있던 정마저 뚝뚝 떨어지고
진짜 목소리만 들어도 화가 치밀어오르는 경지에 오름..
큰사건만 정리했을뿐이지
얘가 가끔 멍청한 소리를잘함 그래서 애칭식으로 야멍청아! 이러면 자기는 어렸을때부터 막내로 자라서
어쩌고 저쩌고 형한테 비교당하고 어쩌고 저쩌고하면서 울기 일쑤였고,
자기가 하는말에 내가 원하는 반응을 안해주면
내옛날 애기때 수능성적을 들먹이며, 너는 언어영역도 잘봤던애가 왜이렇게 말을 이해를 못해? 어떻게 그
런반응을 할 수 있어? 이러면서 실망했다고 울먹이기 일쑤였음
그래서 더 이상 못견디고 헤어지자고함
여기서 마지막 사건발생
4. 헤어지고난후 진상사건
그런데 내가 그동안 줬던것들을 다 돌려주겠다고 만나자고함.
그래서 내가 좋아했을때 준것들을 왜 돌려주냐고 그냥 너한테 준거니까 가지라고했더니
“넌 무슨애가 그렇게 책임감이없어? 니가준건 니가 마지막까지 책임져야 하는거아냐?” 이지랄 ㅋㅋㅋㅋ
아무슨 .... 어이없어서 말도안나옴
그래서 정그러면 그냥 달라고함
그랬더니 우리집앞에 무슨 김치통같은 박스에 내가줬던것들을 가득담아서 추억상자라고 써서 나중에 지
마음 괜찮아질때 꼭 찾으러 오겠다고 그동안 잘 맡아놓으라고 하나하나 포스트잍으로 쪽지붙여놓음 ㅋㅋ
난도대체 얘가 무슨영화를 본건지 무슨드라마를 본건지
얘가 이렇게 된데까지 누가 얘 머리에 무슨짓을 한건지 너무 궁금함 ㅋㅋㅋㅋ
내가 전남친을 만나는동안 초콜릿을 만들어준적이 있음
근데 ... 그초콜릿까지 돌려줌
수제초콜릿이라 빨리 먹어야 되는건데, 안먹고 놔둬서 이상한 곰팡이까지 생긴 초콜릿위에 쪽지가 있었음.
“씻지말고 그대로 놔둬줘 너무 소중해서 먹지도 못하고 아껴뒀던거야 꼭 찾으러올게”
이런내용이었음..
더러워서 보기만해도 토할것같아서 미안하지만 쓰레기통에 버렸음
정말., 언니오빠동생분들 ㅠㅠ 저보다 찌질한 남친 만난적 있으신가요.
돈은 돈대로 다쓰고 스트레스는 있는대로 다받고
맨날 징징짜는거 투정 다 들어줘가며 비위맞춰주고
자존심도 장난아니어서 무슨 말도 제대로 못하고
그렇다고 잘생긴것도 아니었어요..
노래도 못하면서 자꾸 노래연습해서 불러줘서 그것도 너무 힘들었어요
그런 남자친구와 헤어진 지금 전 너무 행복하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