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ㅅㅊ중 졸업생입니다.
졸업식(오늘)로 드디어 해방된 것 같습니다.
참 이 학교 다니면서 온갖 선생님들을 다 봐왔네요.
제가 컴퓨터를 좀 만질 줄 아는 '능력자'(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ㅋㅋ..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시더라구요)
자택 컴퓨터를 고쳐달라고 자기 자택으로 절 데려간 선생님도 있었고,
또 절 거의 만능으로 보고 무리하게 일을 시키신 선생님도 있었구요.
최근에 어떤 선생님이 절 부르시더니, 졸업식 동영상을 만들라 하시더라구요.
그래도, 처음에는 저희 반 것만 만드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2반부터 10반까지 다 만들라고 하시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1반은 자체제작 했다고ㅋㅋㅋㅋㅋㅋㅋ
얼마 뒤 알아보니까 다른 학교는 다 반에 있는 소위 '능력자'가 아니더라도 컴퓨터 좀 만진다는 애들이 만들거나, 방송부 애들이 다 만들거든요. 어이가 없었죠. 이 학교에 능력자가 저밖에 없어요? 아니 뭐 베가스같은거로 만드는것도 아니고 윈도 무비 메이커로 만드는데, 제가 좀 성격이 세심해서ㅋㅋㅋ 추가 효과도 구글링해서 다 찾아내다가 설치하고- 뭐 저만 그러는건진 모르겠지만 말이에요.
여튼 저렇게 하고 동영상 만드는데 간단히 만드는것도 아니고 거의 윈도 무비 메이커로 베가스급의 고퀄을 뽑아낼려고 열심히 노력했어요.
그렇게 하면서 밤하고 낮이 바뀌고, 거의 새벽에는 작업을 하고 학교 끝나고 집에 오자마자 잠이 들었습니다.
학교에서는 교무실에서 커피도 마셔가면서 작업하는데, 하루는 깜박 잠이 들었어요. 조금 있다가 어떤 선생님이 막 제 의자를 발로 차시더라구요. 진짜 기분 더러웠거든요.
또 사양은 더럽게 구린 1Ghz급 노트북을 주셔가지곤, 작업하라니 막 컴퓨터가 멈출 때도 있었고, 결국 저희집 본체를 가지고 오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2일 전, 그걸 들고 학교가다가 크게 넘어졌습니다.
그래도 걱정이라곤 하나도 없고 작업물 걱정이나 하시더라구요 ^^;
여튼 그렇게 몇일이 지나서 어제 겨우 다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뭐 주는거라곤 고작 '봉사상' 하나뿐이더라구요. 그것도 졸업식날 교장이 직접 주는 것도 아니고, 그냥 그 전날 걍 주시더라구요. 말 그대로 '그냥' 주는거였어요.
..여튼 그렇게 노력을 했는데도 막 대해주시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이딴 학교를 더이상 안다닌다는데 행복하네요 이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