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톡에 밤길 조심하시라는 글이 심심찮게 보이는데
이젠 낮길도 안심할수 없습니다ㅠㅠㅠ
어제 있었던 황당하고 무서운 사건때문에 처음으로 톡톡 써보네요
저는 이제 고2 올라가는 학생입니다.
어제 종업식을 마치고 새학기용품과 몇몇 필요한 물품을 사러 친구와 모 대형마트에 가기로 약속을
했는데 친구가 제가 살려던 틴트샘플이 있다고 해서 친구네 집에 들르게 됐습니다.
원래 친구네 동네가 재개발중이라 밤에는 어두컴컴하고 공가도 많고
엽기적인 살인사건도 종종 났던 곳이라 그 동네에 가면 일부러 사람 많은곳만 골라다니는데
친구네 집은 시장통 옆길쪽이라 그냥 밖에서 기다렸습니다.
날씨가 조금 쌀쌀해서 햇빛쪽을 골라 한참 걷다보니 친구가 나올것 같아 급하게 뒤를 돌아 다시 가려는데
바로 뒤에 어떤 아저씨께서 서계셨습니다.
몸이 부딛혔는데 속으로 '넓은 길 놔두고 왜 하필 내 바로뒤에 있었던 거지?'
하면서 조금 놀라서 그 아저씨를 지나쳐 친구네 집앞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저와 스치시면서 웅얼웅얼 뭐라 말씀하시더라구요
도저히 뭐라는지 모르겠어서 그냥 제 갈길 갔습니다 혼잣말이겠거니 하면서요
그런데 그 말씀하시는게 무슨 저주처럼 음산하게 웅얼웅얼거리셔서 무서웠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친구네 집앞에서 빨리 나오라고 재촉하려는데 그..여자의 직감이랄까 촉이 딱 들더군요
뒤를 돌아보니 그 아저씨가 저를 계속 쳐다보시면서 근처 건물로 들어가시더라구요
순간 소름이 쫙 돋았습니다. 그냥 지나가는 아저씨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그 순간 친구가 나왔고 아까 제가 가던길이자 아저씨께서 들어가신 건물이 있는
방향으로 걸어가며 친구에게 그 아저씨 얘기를 했습니다.
빨간색이 저, 파란색이 친구, 검은색이 그 아저씨입니다.
저는 당연히 친구쪽을 보며 얘기를 했고 그러다 아저씨와 정면으로 마주쳤죠..
순간 눈물이 나고 다리 힘이 풀리면서 미친듯이 뛰었습니다.
그런데 친구는 사태파악이 된건지 안된건지 여유롭게 걸어오더군요
다시 친구쪽으로 뛰어가서 끌고 뛰는데 친구가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왜그러냐구요? 스치면서 웅얼거리는게 그렇게 큰일이냐구요?
아닙니다. 제가 그아저씨와 정면으로 마주쳤을때..그아저씨..건물안에서 바지와 속옷을 벗으시고
자위를...하시더군요...
살면서 몇몇은 치한만나게 되있다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이제 막 18살이 된 저에게는 너무 충격적인
일이었습니다. 게다가 저희가 도망치면서 경찰에 신고를 하다 친구가 갑자기 그쪽으로 다시가길래
저는 왜그러냐고 다그치면서 따라갔는데 그아저씨...옷 수습하시고 나와서 두리번거리시다가
다시 그 건물로 들어가시더라구요
1시경, 대낮이었고 바로옆은 시장통이었습니다.
이런일은 전혀 상상조차 못했죠..
어제, 제가 걷다가 뒤를 돌아가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너무 무서운 세상입니다. 여자분들 낮이고 사람왕래가 많은곳이라도 안심하지 마세요
집이 노출된 제 친구도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