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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러처머글 선인장때문에 일어난 대소동ㅋㅋ

꿀빠나나 |2011.02.20 03:10
조회 175 |추천 1

안녕하세요. 안녕

올해 꽃다운 청춘 20살ㅋ되는 꿀빠나나입니다

 

평소에 친구들이 판이니 톡이니 뭐니해도 아웃오브문명 이라

메신저 쪽지보내기 말고는 아무것도 안했던 제가 몇일전 

정신병자같은 오빠와 사신다는 -님의 글을 읽고 톡죽순이가 되었슴니다ㅋㅋ

그러다

나도 함 올려볼까?부끄 하는 생각에

떠오른 에피소드 하나 던져보려구요

뭐 그냥 소소한 가족이야기지만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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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가족은 아빠 엄마 나 남자사람동생으로 단란하게 이루어진 4인공동체임

판에 족족 올라오는 것처럼 버라이어티한 집안두 아니고

그냥 오손도손? 단란한 그런 집안?

뭐 어쨋든,

 

 

 


지금 하려는 얘기는 일어난지 벌써 몇년은 된 케케묵은 사연임

 

 

 

평소 우리집안의 엄마와 남동생은 비염을 심하게 앓고 있는 사람이고,

비염을 안겪어보신분들은 모르지만 봄철되고 꽃가루 날리면 그냥 코란 존재는 있느니 없느니 만도 못한 장식품일 뿐이고 공기라곤 목구멍으로 밖에 진입이 안되는.  뭐 그런 몹쓸질병임

 

 

 

 

 

뭐 어쨋든 그날도 저희 어무이 께서는 그 몹쓸 코때문에 손수건을 콧구멍에 처박고 계셨음

평소에도 콧물줄줄 심했지만 그날따라 수도꼭지를 튼것마냥 콸콸 쏟아지는 콧물때문에 거의 반실신 지경이였더랫음

 

 

 

 

아무튼 그러던중 엄마 눈에 베란다의 화초가 보인것임

엄마는 식물을 좀 좋아라 하셔서 베란다에는 온갖 녹색잎식물이 그득하고

그중에도 특히 선인장류가 4개가 넘음

평소에는 뭐 그냥 무럭무럭 자라만 다오 녹색아가들아 부끄

이렇게만 보이던 것들이 그날따라 우리 어머니의 눈에는 황금빛갈 오색찬란 화려화려해보이는 것임ㅋㅋㅋ+_+

 

 

 

 


그,, 선인장의 종류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이 있을거라 생각되는데


선인장 중에서도 그 위로 죽죽 키가 크고 굵은 줄기 사이드로 다닥다닥 잎파리들이 자라나는

뭐 대충 그림으로 그리자면

 

요런 녹색떡잎 아가가 이씀 (그림판으로 대충그린거라 양해바람. 그리고 저 초록삐죽이들은 절대 가시가 아니라 순하디 순한 녹색떡잎임 ^^)

 

그날따라 우리 어무이 눈에는 야가 그러케 황금갈채가 났던 것임(요 몹쓸녀석ㅋㅋㅋㅋㅋ)

평소 일분일초라도 입을 다물고 있으면 입에 가시가 돋는다는 우리 수다스러운 엄마ㅋㅋ

그날따라 아무 말도 않고 조용히 베란다에서 한참의 시간을 보내시는 거임

그날은 주말이엇고 거실에서 모두가 티브이를 보고 있었지만

아무도 엄마에게 신경을 안썼었음 ㅠㅠ (엄마미안ㅜ)

 

 

 

 

그렇게 한참을 주말 버롸이어티에 ㅃㅏ져있는데

제일 먼저 아빠가 베란다에서 들어오지 않고 쭈구리고 앉은 엄마를 불렀음

 


아빠 : 머해? '-'

 

엄마 : 응,, 작업 킁킁.

 

아빠 : (눈동자 티브이와 베란다를 정처없이 돌며) 아.. 무슨작업?

 

엄마 : 응, 이거 나 비염 고칠수 있을거 같아서+_+

 

아빠 : 그게 먼데?ㅇ_ㅇ(드디어 좀 관심을 보임)

 

엄마 : 선인장. 이거 잎파리 따면 하얀액체 나오는데 이게 약효가 있어보여 확실해+_+

 

아빠 : 뭐?? (살짝 움찔함. 우리 아빠 원래 뭔가 확실치 않은 거라 하면 몸서리를 치는 사람이기때문에ㅋㅋ 불행을 미리 알았던거짘ㅋ) 아니 그걸로 뭘하는데? 설마 지금 그거 콧구멍에 바르고 있는거야???

 

엄마 : 킁킁.. 응 말시키지마 ㅡ.,ㅡ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는 그 녹색 선인장의 순하디 순한 잎파리를 보면서 허준돋는 영감을 얻으셨던 거임

그래서 과감히

나는 동의보감을 뛰어넘는 의술을 발견하겠숴

하는 마음으로

그 녹색잎파리를 뭉탱지게 따셨고 그 녹색아가는 자신의 살점이 떨어져나간 그 자리에 연고처럼 하얀 약품ㅋㅋㅋㅋㅋㅋㅋㅋㅋ을 남기셨음

 

 


우리의 허준 어무이는 그걸 고이 면봉에 살살 묻혀 양 콧구멍 사이드 구석구석을 청소했던것임

ㅠ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 당시 동생과 나는 무*도*을 보면서 광대가 어긋나도록 웃고 있었기때문에

엄마와 아빠가 무슨 대화를 하건, 엄마가 무슨 의술을 펼치건 아웃오브안중이었음 ㅠㅋㅋㅋㅋㅋ

그리고 우리 어머니야 워낙 도전정신과 실험정신이 충만하신 분이라 이런 일이 한두번이 아님

그래서 그당시 우리 가족은 모두 그 일에 대해서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음

 

아빠 역시 우리엄마의 똥고집을 말리지 못하고 불안한 눈길로 몇번 말리셨지만 이미 확신이 선 엄마의 눈에는 그딴 모기소리는 귓바퀴 근처에도 못갔을 거임

 

 

 

 

ㅋㅋㅋ아무튼, 정확히 사건은 한시간 쯤 뒤에 일어낫음

아빠와 나 동생은 여전히 거실앞의 티비로 예능이 끝난 뒤 주말 연속극을 시청하던 중

어느 순간 옆에서 같이 그 주말 연속극의 나쁜 년을 욕해야할 어무이가 없어졌다는 거슬 깨달았음

 

 

우리 어머니 평소에 아침드라마부터 저녁 심야 예능까지 다보는 사람임

그래서 이럴 때 그녀의 빈자리는 꽤나 사뭇침 ㅋㅋㅋ


나와 동생은 엄마를 찾아 헤메기 시작했음ㅋㅋ

 


"엄마!"


"...."

 

 

 

아무 대답이 없음


결국 내가 일어나서 안방으로 드러가씀. 역시나 없었음

그러고 그냥 나올라카는데 안방에 딸린 화장실에서 불이 세어나오고 있는 거임

엄마 똥누나 싶어서 문을 두들겨씀

 

 

"엄마! 엄마가 좋아하는 드라마 해! 얼른나와"

 

 

 

 

화장실 안에선 킁킁 흙흙 거리는 소리 밖에안들려씀

하지만 난 동물적인 청각으로 엄마가 울고있다는 사실을 몸소 느껴씀

 

 

 


"헐! 엄마? 왜 울어??;; 문좀열어봐"

 

 

 

 


내가 저러고 문을 더 쾅쾅 두들기자 안에선 더 허얽 헝 크킁흐억 이런소리가 들리는 거임ㅋㅋㅋㅋ;

난 심각성을 느끼고 아빠와 동생을 불러씀

울 엄마 워낙 깡따구 있고 굳센사람이라 눈물따위 우리 앞에서 보인적이 없슴

근데 지금 엄마가 울고 있따고@_@

주말 연속극 따위 개나 줘버리라해

 

 

 

나와 아빠 동생은 다같이 잠근 화장실 문을 붙들고 왜그러냐 문좀열어봐라

사정사정 애원을 해씀 ㅜ_ㅜ

그렇게 한참 두들겨쓸까...........

 

 

 


울엄마 문을 여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 ㅋㅋㅋㅋㅋㅋ이거 웃으면 안되는데ㅠㅠ

지금생각하니까 웃김 ㅋㅋ
헐.......ㅋㅋ;;;난 사람코가

장난 아니고 아빠(건장한 성인남자) 주먹보다 컷음ㅋㅋㅋㅋㅋㅋㅋ
피나는 벌건색에 ㅋㅋㅋㅋㅋㅋㅋㅋ;;;

 

더군다나 코만 그런게 아니라 울엄마 눈이 정말 무슨 그 영화 24일후에 좀비감염된 환자마냥

핏발다서려가주구 눈물 줄줄통곡

눈코주변으로는 벌겋게 고글쓴거마냥 피부가 다 올라섰고

 

 

 

 

아빠랑 나 동생은 진짜 거짓말 안하고 그당시에는 웃음기 하나없이

너무 무서웠음;; 울엄마 죽는거 아니야?ㅠㅠㅠㅠㅠㅠㅠ

 

 

 

어쨋든 응급대처가 필요하다고 절실히 느낀 우리 가족은 일단 커다란 대야에 찬물을 받아가주구

냉동실에 있는 얼음이란 얼음을 다 동동 띄워대씀

시간이 갈수록 엄마는 점점더 벌게져가구 코는 막히지 진짜 분위기가 살벌해씀

근데 시간은 늦었고 병원을 지금 갈수도 없으니

일단 엄마는 되는대로 응급처방이라구 그 대야에 코를 박고 있었음;;;;

 

 

 

삼십분이면,,, 한시간이면 하던게 아무리 지나도 가라앉질않는거임

냉동실에 얼음이란 얼음은 다 고갈되었고 대야의 얼음은 엄마의 화염콧구멍덕에 형체를 잃어갔음

결국 한밤중에 우린 이웃집에 얼음동냥을 나갔고

울엄마 밤새도록 대야물에 코박고 계심ㅠ

 

 

 

 

 

그리고 그렇게 최악의 주말이 지나고 다음날 날이 밝자마자 엄마와 울 패밀리는 이비인후과로

직행해씀, 그리고 그렇게 의사를 찾아가기 전 울엄마의 콧속 표피는 세번의 털갈이를 함ㅋㅋㅋㅋ;;

이미 진이 빠질때로빠진 엄마는 반실신 직전으로 아빠에게 부축받아서 진룔 받으러 드갔음

나와 동생은 밖에서 기달려씀

 

 

근데 그 의사사람분이 엄마의 얼굴...(정확히 하자면 그 벌건 고글을 쓴듯한 눈과 코...;)를 보고

기겁을 했다함ㅋㅋ;;; 솔직히 내가 생각해도 그레..

 

아무튼 애써 마음을 다잡은 의사선생님 엄마에게 사건의 경위를 물었고

엄마는 반실신 상태로 주저리주저리 자신의 과감한 도전행위를 의사님께 알린것임

(우리지베 선인장이 이써여, 제가 비염이 심한데 어제따라 그게 굉장히 약효가 좋아 보일것가딴 생각이 드는 거예요 그래서 그 잎파리를 따면 허연 킁 액체가 나오거든요 그걸 면봉으로 묻혀서....)

 

 

엄마의 말을 빌리자면

 

의사 : 아......아....... 아........당황 저도....아.... 이런경우가 참........처음이라... 어떻게 진료를 해야할지.....

 

 

 

 

알아요.ㅋㅋㅋ;_; 울엄마 같은 환자 생에 살면서 못보셨겠지요?

알고있습니다 ㅠ ㅋㅋㅋㅋㅋ


 

의사 : 일단 별다른 처방을 못드리겟고 콧속 소독만 해드릴께요. 그럼 좀 시원해지실거예요..;;;;;

 

 

 

 

그렇게 칙칙 콧속 소독을 하고 눈물을 가누며 엄마가 나오는데.......

그 의사양반분이 문열고 나가는 뒤에

 

 

 

의사 :  푸..풉...큭크흼ㅇ흑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웃음참으시느라 힘드렀겠지 ㅋㅋㅋㅋㅋ얼마나 곤욕스러웠을거야 ㅋㅋ 그래도 그렇지 이왕 문열고 나가고 나서 웃지 그러셨어요

울엄마가 당신 찾아서 ㅈ처버리고 싶다고 매일 벼르고 있습니다 ㅠ;

울엄마가 그때 심적 신체적으로 많이 고통스러운데 그 의사양반님의 비웃음 소리를 들으시고

이를 바득바득 아직도 바득바득 가심 ㅋㅋㅋㅋㅋㅋ

내가 의사라도 웃음 났을거 같은데(워낙 몰골이 말이 아니었음) 그래도 환자가 그르케 아픈데

당신이 못되씀버럭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병원에 갓다 집으로 와서 해열제를 먹고 별 쇼를 해서 코는 어떻게 가라앉았음

 

 

근데 이것만 해도 어처구니 없는데

그일이 있고 일주일도 안되서 뉴스에 그 아가가 나오는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아가라하면 그 녹색떡잎을 가진 그 선인장 아가 말하는 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확히 뉴스내용은 이랬음

 

 

 

 

 

집에서 식물을 키우는 가정이 많은데 그중 특히 조심해서 주의해야할 식물입니다. 이 식물 속의 진액은 피부에 화상을 입힐 수 있고 ...........쏼라쏼라 특히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서는 조심해야 할것같습니다

 

 

 

 

 

 

뭐 대락 이런내용이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앵커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울엄마가 그 의사 양반과 같이 싸묻어 버리고 싶어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분은 아무 잘못도 없는데 다만 그런 중대한 사실을 자신이 실험하기 전에 말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한 분노겠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학교갔다와서 엄마가 이빠이 열이 올라서 욕을하며 침을 튀며 그 얘길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배잡고 구르다 엄마 발에 밟혀서 저승길 편히 갈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ㅋㅋ지금와서야 웃긴데 그당시에는 정말 심각했었음

 

 

 

 

님들도 그 식물 아무거나 따서 입에 냅따 집어넣구 막 놀이터 가서 소꿉놀이 한다구

아무 잎파리 돌로 문대서 처먹으라구 애 입에 쑤셔너쿠 그러면 울엄마 꼴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절대 주의하세요

 

 

 

 

 

ㅋㅋㅋㅋㅋ우리 가족의 얘기라 나만웃긴 걸수도 있는데 이건뭐

그냥 한낱에피소드일뿐이니 귀엽게 봐주시고 더불어 선인장 및 모든 식물들이

온순하고 연약한것은 아니더랍니다 라는 약소한 주의 사항 글로 봐주시길 ㅋㅋㅋㅋ

길고긴 글 꾹참고 읽어주신분이 있다면 감사하고

즐거운 하루 보내시길 바라요 +_+ㅋㅋ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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