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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알바 하다가 만난 좋은 사람들..

ㅎㅎ |2011.02.20 13:54
조회 467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편의점 알바를 시작한지 6개월되는 20녀 초반 女입니다^^

요 전에 편의점 알바하다가 고마운 손님을 봤다는 글을 보고 저도 '정말 이런사람도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았던 손님들이 생각나서 경험담을 올려보려고요^^

가장 먼저 떠오르는 손님부터 써 볼게요~

 

1. 여의사 선생님

 

저희 편의점은 종합병원 안에 있는 편의점이라 의사, 간호사, 환자분들이 주로 단골이세요.

그리고 손님이 아~주많죠 ㅋㅋ

하루에 거의 천명정도? 가까이 오고 제가 있는 주중오후에만 한 3~4백정도 오시는듯..

그런데 이건 편의점이나 어디나 알바하는사람들 다 공감할텐데 계산끝나고 나가실때 '수고하세요~' 나 '안녕히 계세요'라고 말해주는 손님은 정말 좋잖아요?

워낙 단골이 많다보니 그 중에서도 저런말을 자주 해주시는 분이면 눈에 띄고 그분 오시면 더 친절하게 대해 주고...

여기서 소개시켜주려고 하는 여의사선생님이 그런분이셨어요 ㅋㅋ 바빠서 들어오실때 인사 못드려도 자기가 먼저 '안녕하세요'라고 말해주시고 ㅋㅋ 진짜 사소한거에도 알바입장에서는 고맙죠. 워낙 안그런 손님들이 많다보니..

그런데 이 손님이 금요일 저녁에 절박한 표정으로 들어오셔서 부탁할게 있다는거예요.

그때 대화를 기억나는대로 써보자면

 

손님: 안녕하세요 저 저기...

 

나: 네 안녕하세요 필요하신거 있으세요?

 

손님: 아 그게 아니라... 음...(정말 많이 뜸들이셨음 ㅋ) 그게요 ㅠㅠ

 

나: (뭔가 말못할 사정이 있나? 생각해서 종이랑 펜줌. 거기다가 쓰라고;;)

 

손님: 그게 아니라고 부탁할게 있는데 ㅠㅠ

 

나: 네 말씀하세요

 

손님: 저 돈...돈좀...

 

나: 네?

 

손님: 제가 정말 급한데 지갑을 집에 두고 와서요 ㅠㅠ 돈좀 빌려주시면 안될까요 ㅠㅠ

 

나: 얼마나?;;;

 

손님: 마, 만원... 안되나요?ㅠ

 

나: (당황;;;)

 

손님: 저 주중에 이시간에 일하시는거죠? 언제 출근하세요?

 

나: 4시부터 해요.

 

손님: 그럼 그 시간에 맞춰서 갚아드릴게요 돈좀 빌려주시면 안될까요? 저 영양과에 근무하는데요 여기

신분증 있는데 이거 두고 갈게요....핸드폰번호도 적고 갈게요(적어줌)

 

나: 아하하;;; 여기 만원이요(제돈 빌려줌 ㅋㅋ)

 

손님: 감사합니다 ㅠㅠ 꼭 갚을게요!

 

이렇게 나가심 ㅋㅋ 근데 몰랐는데 정말 신분증 놓고가심. 없어도 되는데;; 그걸 보더니 옆에 같이 근무하던 오빠가 신분증 돌려주러 나갔습니다ㅋㅋ 그 오빠도 그 손님을 좋게 봤거든요.

그 손님이 제가 좀 못믿어하는 눈치길래 옿고사셨다고 그러시더라고요.

못믿는게 아니라 당황해서 그런건데 ㅋㅋ

그 손님이 적어준 번호로 당황해서 그런거고 몯믿은게 아니라고 안녕히 가시라고 웃는 이모티콘 보냈더니 또 감사하다고 좋은주말 보내시라고 답장보내주셨어요 ㅋㅋ

정말 감동먹은건 그 다음주 월요일.

4시에 출근했는데 4시 10분인가 20분인가 그 손님이 동료분이랑 오시더니 뭘 계산하면서 저한테 봉투를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아 돈인가보다 하고 안녕히 가시라고 인사해고 바이 했어요 ㅋㅋ

그런데 손님이 많아서 바로 확인안하고 나중에 손님 좀 줄어들었을때 보니 두둥!!

봉투에는 돈 만원+ 도서문화상품권 만원짜리+편지 한통이 들어있는겁니다!!

몇달전 일이지만 편지를 아직도 보관하고 있어서 그대로 전문 올릴게요 ㅋㅋ

(스캔해서 올리고 싶지만 방법을 몰라서 ㅠㅠ 만약 추천수 많으면 방법배워서 인증샷올림)

 

안녕하세요만족

갑자기 돈을 빌려달라고 한 저에게 선뜻 돈을 빌려주셔서 너무너무너어어어어무 감사합니다.

정말 곤란한 상황이어서 어떻게 해야하나 얼마나 다급했는지 몰라요 ㅠ^ㅠ

뭐라도 보답해드리고 싶은데 딱히 생각나는것이..

그래서 문화상품권 한장을 같이 넣었어요.

일하시느라 힘드시죠? 저도 힘드네용 ㅠㅠ

아직 일한지 세달밖에 안됬거든요

아튼 앞으로 F마트 자주 애용할게요.

날씨도 추운데 감기조심하시구요 감사합니다♥

 

도서문화상품권 만원도 감동이었지만 무엇보다 이 편지가 정말 감사했어요.

그도 그럴것이 금요일밤 정말 개진상 손님을 만난 후 진짜 내가 이런소리까지 들어가며 돈벌어야 하나 이런 생각이 들어서 월요일까지 진지하게 그만둘까 생각했었거든요

(사건의 개요를 말하자면 오빠가 없고 혼자 일할때 아저씨한테 봉투값 20원인데 필요하시냐고 물어봤다가 이딴거 안쳐먹는다 장사 그딴식으로 히지 말아라 욕심만 더럽게 많은년 싸가지가 없다 장사가 잘되니 배때기가 불렀냐 이딴말 지껄이며 물건 내쪽으로 집어 던지고 난리났었음)

그런데 이 편지를 받고 아 그래도 일할맛 나네 생각이 들어 저한테 큰 힘이 되어 아직까지 열심히 일하고 있을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도 가끔 오시는데 손님 그땐 정말 감사했어요^^ 복받으실거예요~

편의점 일하면서 위에 언급한 진상말고 별 진상도 다 만났지만 정말 좋은 분들도 많이 만났습니다^^

나중에 또 좋은 손님과의 일화 쓸게요^^

추천수0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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