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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늦은 출산후기.ㅋ

똘이맘 |2011.02.21 23:55
조회 4,202 |추천 11

 

안녕하세요~~요즘 한창 아들키우는 재미에 빠져사는

27살 아들바보 엄마예요~~^^ 임신해서는 하루도 안빠지고 판에들어와서

임신이랑 출산에 관련된글 읽으면서 배워가기도하고..또 출산에대해서

겁도 먹기도했는데..요즘은 아기키우느라 정신이 없어서

네이트도 잘못할때가 많네요..ㅋ 오랜만에 출산후기 관련 글을 보니까

우리 아기 낳던 때도 생각나고..또 출산을 앞둔산모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될까해서

많이 늦었지만 뒤늦은 제 출산후기도 한번 올려볼까해요..ㅋ

(사실 아기낳고 제 홈피 다이어리에 썼던 글이거든요..ㅋ)

저도 첫아이라 예정일이 다가오면서 경험해보지못한 것에대해 불안하기도하고 겁도 많이나서

출산후기란 후기는 거의다 검색해서 봤을정도였거든요..^^

글이 조금 길더라도 양해부탁드려요~~그럼....ㅋㅋ

예정일 - 2010. 11. 20.

출산일 - 2010. 11. 20

성별&체중 - 남자 3.4kg

분만형태 - 자연분만 무통분만

 

2010. 11. 20. pm 3:16

우리 똘똘이가 세상에 빛을 본날.

 

우리 똘똘이의 예정일이 다가왔지만

산부인과 진료시 예정일보다 일주일이상

늦게 나올것같다는 말을 듣고 내심 실망했었다.

우리 신랑 생일선물로 똘똘이를 꼭 안겨주고싶었는데..ㅋ

나올생각을 않는 우리 똘똘이를 약간은 원망하며

20일 새벽으로가는 시간에 잠이들었다.

 

새벽 3시경..생리통 같은게..조금은 느껴진다.

그치만 아니겠거니 했다. 아니겠지..

예정일보다 늦다고했고..똘똘이는 밑으로 내려와있지 않다고했으니

당연히 아닐꺼라 생각했다.

그리고 출산의 징조라 할수있는 이슬도 없었고..

그치만 배가 샤르르 한것이..진통이길 바라며

다시 잠을 청했지만 설레여서 그런지..쉽게 잠이오지않는다.

누워서 뒤척거리다 보니 날이 밝아왔다.

이왕 잠못잔거..신랑 생일상을 차려놓고 아침에 깨워야겠다는

기특한 생각을 하고 어떤음식을 준비할까 ..

혼자 이생각 저생각을 했다..

배는 여전히 그냥 그렇다. 집중을 해야 생리통보다 미약한

통증이 있음을 알수있을정도..실망했다..

몇시간이 지났는데도 주기적으로 오는 진통은 커녕

집중을 해야 겨우 배가 조금은 이상하구나 하는걸 알정도니...

그리고 똘똘이도 배에서 잘놀고있었다....

출산에 임박하면 태동도 줄어든다는데..ㅋ

 

그렇게 있다보니 아침7시경이되었다.

소변을 보러 화장실에 갔는데..피가 조금 묻어나왔다.

아주조금...이게 그..이슬이라는 건가..ㅋ

심장이 뛰고 기뻐서 어쩔줄을 몰랐다.

어머님께 말씀드리니 이슬이 비치면 2~3일내에

출산을 할꺼라고 기다려보자하셨다.

 

너무기뻐 자고있는 신랑에게 가서 이슬봤다고

곧 똘똘이를 볼수있을것같다고 말했다.

신랑은..무덤덤하게 그러냐고.. 잠이나 더 푹자라고했다..ㅡㅡ;;

그랬겠지..당연히 오늘 나올거라 꿈에도 생각을 못했겠지..

내가 너무 멀쩡했으니....ㅡㅡ++

그치만 나는 너무 설레고 기뻐서 잠도 오지않았고..

부산에 엄마 아빠 동생에게 이사실을 알리고 깨방정을 떨었다.ㅋㅋ

 

그렇게 피를 보고 9시쯤..

생리통.딱 그만큼만 배가 아프기 시작했다.

아..이게 진통이란건가..그치만 시간도 주기적이지않았고..

그냥 무작정 아프기만 했다.

출산후기를 읽어보면 이렇게 아픈건 가진통인경우도 있었고

설사 진통이라해도 병원에 가봤자 폭풍진통을 겪을때

다시 오라는 말만듣고 집으로 돌아온다는걸 알고있었기에

절대 서두르지않았다.ㅋ오히려 그기분을 즐기려고했다.ㅋㅋ

이렇게 진통이 시작되면 늦어도 내일쯤엔 우리똘똘이를

직접볼수있을꺼란 설레임이 너무 벅찼다.

 

그런데 뭔가 이상했다..

10시쯤이되니 배가 갑자기 아파지기 시작했다.

이러다 진짜 더큰 진통이 시작되면 씻지도 못하고

병원에 갈것같아 얼른 가서 머리도 감고 샤워를 마쳤다.

그리고 컴퓨터에 앉아서 진통체크기를 켜놓고

진통간격을 체크해봤다..이상하다..

남들은 주기적으로 20분 간격 10분간격 5분간격으로

진통이 온다는데..나는 그런주기가 없었고..

아프기 시작한 이후로 체크한 시간을 보면 2분 간격이다..헐..

말도안돼..ㅋ신랑을 깨웠다..이상해서라도 병원을 가봐야할것같았다

 

차를 타고 병원으로 가는동안 진통의 강도는 좀더 세졋다.

절로 얼굴이 구겨진다..허리도 못펴게 아프다..

병원에 도착하니 자궁문은 2cm가 열렸으나 진통이 잦고

빨리 진행될것같다고 분만실로 올라가자하셨다.

이때가 오전 10시30분을 조금 넘긴 시간이었다.

그러나 왠걸..분만실 청소중이란다....헐....

의사쌤은 집이 가까우니 집에가서있다가 몰아치듯 아프면

그때 바로 분만실로 가라고하신다...ㅡㅡ

난 지금도 몰아치듯 아픈데..ㅋㅋ

 

내느낌상 왠지 똘똘이가 빨리 나올것같아 불안해서 집에는

가기 싫었다....내고집에 신랑은 하는 수없이 차에다 나를태우고

병원근처에서 맴돌았다...ㅋ 차안에서 한시간 정도를 버티고..

12시쯤 내가 우겨서 병원으로 갔다. 담당쌤은 보지않고

바로 분만실로 올라갔다. 분만실은 텅텅 비어있었다.

산모는 나혼자...그러나 나는 그때부터 내정신이 아니었다.

폭풍진통..말그대로 몰아치듯 진통을 겪는 중이었으니까..

 

옷갈아입고 내진을 하는데 자궁문 4cm.. 한시간 조금 넘는동안

자궁문은 더 열려있었고..다른 산모들보다 난 진행이 빠르다고했다.

그리고 자궁문이 열리는 속도보다 우리똘똘이는 더 많이

밑으로 내려와있다고 했다..

그래서 다른 산모들보다 고통이 더 할거라고했다..

그래..몰아친다니까...ㅡㅡ+

성격급한 똘똘이 녀석..느긋하게 있더니 급진행이다..

 

나는 정신줄을 놓고 소리를 쳤다.

이를 꽉깨물고 소리를 참으니까 더 아팠기때문에

입밖으로 소리라도 내야했다.ㅋㅋㅋ

조용한 분만실은 내신음소리로 가득찼다.ㅋㅋ

그래도 더는 못참겠다 싶어서 간절히 무통..무통을 놔달라며

애원했다.ㅋㅋ찌질하게..아놔..ㅋㅋ

그런데 왠 날벼락...토요일이라 마취과 과장님이 안계셔서

무통이 안될수도 있단다..이런..욕이 절로 나올뻔했다.

내가 몇번을 무통을 애원한끝에..과장님이 오고계시니

조금만더 참아보잔다....

그사이 신랑은 입원수속도 마치고 내옆에서 손을잡아주었다.

손을 뿌리치고싶었다.ㅋㅋㅋ

허리가 끊어질것같다고 하니 허리도 문질러주었다.

전혀 도움이 되지않았다..ㅋㅋ

그래도 난..신랑에게 욕하지않겠다..절대 수술해달라하지않겠다

다짐한것들을 지키고자 정신줄을 놓지않으려 애썼다.

 

너무아파서 온몸이 덜덜 떨리고 나는 지옥의 문턱에

발을 들여놓았을때...구원의 빛..

마취과 과장님이 오셨다....

드디어 무통을 달수있구나 하는 안도감이 쓰나미처럼 밀려왔다.

수술대 위에누워서 새우처럼 등을 구부리고 무통시술을 받았다.

척추에 바늘을 찔러 마취를 하는거라 움직이면 위험하다고

겁을 주었지만 귀에 들어오지않았다.

바늘이 들어가면 많이 아플꺼라고했지만..

내 배가 아픈 진통때문에 바늘이 어디에 어떻게 꽂혔는지따윈

느껴지지도 않았다...그리고 천천히 약에 내몸안으로

퍼지는 순간......나는 천국을 맛보았다..ㅋㅋ

물론 안아픈건 아니었다..그치만...

무통전에 고통에 비하면 이건 우스웠다..

 

그렇게 무통을 달고 내진을 해보더니 진행이 많이되었다며

관장을 하자고했다..오래참고 변을 봐야한다고했지만..

그게 참아지면 관장이겠는가..ㅡㅡㅋ

 

그리고 또한번의 내진..

자궁문은 다열렸단다..

그러더니 내가 누워있던 침대가 분만대로 변신을 하기 시작했다.

가족 분만실을 했더니 조용한 음악도 틀어주고 조명도 은은한것이

맘에 들었는데..누워있던 침대가 변신을 하는건 더 맘에 들었다.ㅋ

이상태로 힘만 잘주면 30분내에 똘똘이를 만날수가 있단다.

아싸..힘잘줄 자신은 있었다..평소 변비로 고생했던 탓에..ㅋㅋ

그말과 동시에 양수가 터졌다..간호사가 터트린것같았다.

그리고 소독과 제모가 시작되었다.

변이 마려운 느낌이 들면 힘을 주란다..힘주기 연습을 하는거였다.

정말 변 보고싶은 느낌이 팍팍 들어서 화장실가고싶다고했더니

싸도 좋으니 힘을 주란다.

그래?? 그럼 힘을 주자..정말 응아 할때처럼 힘을 팡팡 주었다.

그랬더니 간호사가 아기 머리가 보인단다. ㅋ

그러더니 다른간호사를 불러 의사쌤을 호출하라신다.

거의 다됐단다..머?? 벌써??ㅋ

나보고 힘주기를 너무 잘한다며 칭찬을 해주었다.

그리고 몇분후 의사쌤이 올라오셨다.

물론 내담당 선생님이 아니었다. 내 담당선생님은..

토욜 오전진료만 하고..그담주부터는 휴가기때문에

나를 다른쌤에게 넘기고 퇴근을 하셨다..ㅡㅡ;;

 

의사쌤이 힘주랄때 힘을 주고 힘빼고 숨쉬랄때 숨을 쉬었다.

산모가 힘을 너무 잘준다며 칭찬을 하셨다.ㅋㅋ

그러길 몇차례..뭔가 쑥하고 빠져나오는 느낌이 들었고..

동시에 내고통도 끝이났다...

드디어 우리 똘똘이 울음소리가 들렸다..

이미 나는 빛의속도로 정신을 회복하고있었다.ㅋ

신랑이 울고있었다. 그리고는 내가 부탁한걸 잊지않고 하고있었다..

우리 똘똘이 태어나자마자 사진을 찍으라고 내가 신신당부를

했었는데..ㅋㅋ찰칵찰칵 소리가 나고있었다.ㅋㅋ

 

우리 똘똘이가 나올때 스트레스를 받아서

태변을 조금 먹었지만 이상은 없다고했다.

그리고 의사선생님의 말씀..

"오후 3시 16분 3.4kg남자아이입니다."

 

기뻐서 눈물도 안났다..

대충닦은후 수건에 싸인 똘똘이를 내가슴에 안겨주는데..

그때의 감동이란..

이렇게 나와줘서 고맙다..엄마가 좀더 편하게 못해줘서

미안하다는 말밖에는 다른말이 나오질않았다..

안울것같던 우리 신랑이 우는것도 감동이었다.ㅋㅋ

 

우리 똘똘이를 안고있는동안에 회음부 절개한곳을

꿰맸다...사실..힘주느라 절개한지도 몰랐다.ㅋ

그리고 꿰맬때도 그닥 느낌도 없다..마취를 했겠지..ㅋ

 

그렇게 나는 뒷처치를 받고있었고 우리똘똘이는

신생아실로 이동했다...

그리고 나는 상태를 한시간가량 지켜본후 병실로 이동할수있었다.

 

병원에 와서 진통한지 2시간이 조금 넘어서

나는 우리 똘똘이를 낳았다...ㅋ

우리똘똘이가 골반에 자리를 너무 잘잡고있었기때문에

진행이 빨리되었고 나도 힘주기를 너무 잘해서

빨리 순산할수있었다며 잘했다고 격려해주셨다.ㅋ

이런 칭찬..나쁘지않았다..ㅋㅋ

 

똘똘이를 낳고 가족들에게 전화하고 친구들 한테도

일일이 내가 연락다했다.ㅋㅋ

갑작스러운 출산소식에 다들 놀라했지만 축하해주었다.ㅋ

그렇게 나는 폭풍진통을 겪었던것처럼 폭풍회복을 하였고..

애낳은 사람같지않게 붓지도 않았다.ㅋㅋ

그리고..출산당일 잰 몸무게는 출산전보다 딱 3.3kg이 늘었었는데..

3.4kg인 우리 똘똘이를 낳고..딱 고만큼 무게가 빠졌다..ㅋㅋ

난 출산전 몸무게로 그렇게..당일날 돌아왔다..ㅎㅎㅎ

 

아빠생일에 맞춰서 선물처럼 태어나준

우리 똘똘이...

정말 우리에겐 세상무엇과도 바꿀수없는

값지고 사랑스러운 선물이다.

 

엄마 힘들지않게 빨리 순풍하고 나와준것도 너무 고맙고..

뱃속에 있을때 엄마가 신경못써준거..

태어났으니까 더 잘해줄께..

우리 이쁜 아기..아무탈없이 건강하고 착하게..

바르게 잘자라줘야해..

엄마가 처음이라 많이 서투르고 부족하겠지만

노력할께..우리서로 잘하자~~

사랑해 우리아기...

 

 

 

 

 

 

 

우리 아기 사진이예요~!!

이렇게 글을 올려놓고 보니까 또 그때가 생각나면서 새롭네요..

저렇게 태어난 우리똘똘이는 벌써 수은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이번주 일요일이면 100일을 맞이해요~~

건강하게 잘자라 주는거 보면 너무 고맙고 제 눈에는 너무너무 이쁘고 사랑스러운 아들이랍니다.

출산을 앞두신 예비맘들~!! 제 순산 바이러스받으셔서 다들 건강하고 이쁜 아기들 낳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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