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기분이 착찹한 하루라서 그냥... 이렇게라도 글을 쓰면 나아지지 않을까 해서요.
고등학생때 첫사랑을 첨 만나서 사귀게 되었습니다
약 1년 반 사귀고 대학교 가서 이런 저런 이유로 결국 헤어졌구, 한동안 연락하고 지내지 않다가 그 아이가 군대가서 제 뒤로 사겼던 여자에게 차이고 저에게 잘 지내냐 연락하더군요.
그렇게 연락을 몇번 하다가 그아이가 군대간지 약 1년쯤 되었을때 저도 약 2년만에 남자친구가 생겼습니다. 6살차이나는 오빠였어요. 남자친구가 생겼을 때 전 남자친구가 생겼노라고 말을 했죠.
그것을 의식했는지 그 뒤론 연락을 잘 안하더라구요. 무튼 그렇게 지내다 그 오빠와도 1년 반쯤 사귀고 끝이 났어요. 그오빠와 헤어진 이야기도 참 긴데 다 쓰긴 그래서 무튼 그오빠에게 엄청난 실망감을 느끼고 제가 헤어지잔 통보를 했죠.
그러고서 처음 만났던 첫사랑 그아이와 종종 연락하며 안부도 묻고 몇번 만나기도 했어요.
그때까지는 헤어진 연인과 다시 친구할 수 있다는 그런 바보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죠.
그런데 그런 애가 1년전부턴지 언제부턴지는 모르겠는데 문자를 보내도 10에 8번은 씹었다가, 하루나 이틀뒤 답장하고 그런 식이었어요. 문자를 씹으려는 의도는 아니었고 바빠서 못봤다느니 어쨌다느니 그런 이유로...답장이 안와 전화를 해도 잘 안받더라구요.
그런데 문제는 제가 어느샌가 나도 모르게 다시 그 아이를 좋아하게 되었다는 거에요.
뭔가 선을 확실하게 긋고 싶은데 그 아이와의 대화는 대부분이 두리뭉실했습니다.
이야기 하면서 나와함께 사겼던 건 후회되지 않는다고, 우리가 헤어질때 정말 여러가지 오해들로 헤어지게 되서 다시 생각하면 참 안타깝다고...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우리 다시 시작할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환상에 잡혔다가,
연락이 잘 안되면 아닌가...내가 착각했었나 라는 생각도 했었고...
또 그러다가 한번 연락되서 즐겁게 대화하다 보면 또 다시 좋은 감정이 커지고.....
그러다가 제 방정리를 하다가 예전에 그 아이가 줬던 사진들을 발겼했습니다.
그 사진들을 보며 이제 이 사진의 주인에게 돌려줘야겠구나...싶어 사진을 받을만한 주소를 가르쳐달라고 문자를 보냈더니 어떤 주소를 가르쳐 주며 뭘 보내려고 그러냐고 하길래, 니 사진이라고 했죠
그랬더니 "그래,,버릴꺼면 그냥 차라리 나에게 보내죠^^" 이러는데....제가 마음이 덜컥했죠.
내가 그 아이의 사진들을 소중히 생각안해서 그런가 싶어 그런 게 아니고 원래 주인에게 돌려주고 싶은 거라고 했더니 문자를 또 씹더군요.
결국 사진을 편지봉투에 담았고, 또 한가지... 편지를 썼습니다.
좋아한다 그런 그런 말은 너무 부담스러울 거 같아 '좋은 감정이 생긴 거 같다. 그치만 너가 부담스러워하는 건 싫다. 어떤 대답을 해도 난 쿨하게 받아들일테니 전화달라'는 말이 써진 편지...
약 이틀을 고민했습니다. 이편지도 함께 보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결국 오늘 아침에 우체통에 넣어버렸습니다. 어떤 말을 듣더라도 우선 내 복잡한 감정은 며칠내로 정리가 되겠지 하는 마음에.
그런데 오늘 그 녀석의 싸이를 들어가봤는데, 뭔가 어떤 여자의 흔적들이 있는겁니다.
남들이라면 사소한거라 그냥 넘길만한 거였지만, 제 눈엔 달리 보이더군요.
직접적으로 좋다 어떻다 하는 건 없는데, 먼가 예전에 제가 비밀연애를 했던 것처럼 그런 오묘한 감정이 녹아있는 그런 흔적들이었습니다.
이상해서 어떻게 수소문을 해보았고....여자의 직감이란게 이렇게 무서운건지 오늘 알았습니다.
1년이란 시간동안 어떤 후배와 몰래 사귀고 있었던 겁니다.(그 아이 2년전엔가?제대하고 복학했어요)
그 싸이의 오묘한 흔적들이 결국 제 예상과 맞아떨어졌던 거죠...
뭐랄까, 그아이는 나에게 뭐라한 적 없는데 배신감이 몰려왔습니다.
발렌타인데이때 초콜릿을 줄까말까 고민했는데 결국 주지못했고,
그래서 그날 초콜릿은 받았냐 문자보냈을때 '니가줘야지?' 했던때가 며칠 전인데/....
슬프고 아프고 화나고 여러가지 감정이 듭니다.
잘 사귀고 있으면 대놓고 좀 표현좀 하지
아니 만나고 있었으면 적어도 나 만났을 땐 여친이 생겼다고 자랑이라도 좀 하지....
난 뭐였을까?란 생각에 갑자기 제가 그 아이에게 했던 모든 행동들이 창피합니다.
그리고 제가 보낸 편지가 생각났습니다.
오늘 아침에 결심하고 보냈는데 오늘 그 아이가 여친이 있다는 것을 알아버렸으니...참아이러니하죠.
전화로 해명이라도 하려고 전화를 걸었지만 또 받질 않습니다.
아마도 여자친구와 함께 있어서 그런 거겠죠.
아프지만 마음에 다시 묻어야겠죠,
그 아이의 행동이 정말 저를 두번 죽이네요. 왜 저에게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말을 하지 않았던 걸까요?
아무리 비밀연애라 해도 난 같이 다니는 대학생도 아닌 직장인이고, 소문낼 일도 없었는데...
중요한 건 그 아이는 정말 착하고 모범적인 아이입니다.
같이 사겼을때도 그랬고 그 뒤에 친구로 지냈을때도 변함없는 모습이었구요.
오늘만큼은 이 착한남자가 세상에서 젤 나쁘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