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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온 사기당한 바보 입니다.

안개꽃가득 |2011.02.24 12:33
조회 104 |추천 0

어제 이글을 다음 아고라에 올리긴 했는데 네이트온에서 당한 것이니 여기도 올려야 될것 같아 다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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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나 스스로 산전수전 다 겪었다고.... 나름 세상을 알만큼 안다고 자부하며 살았습니다.

 

이나이로 겪을 수 있는 왠 만한 일을 다 겪어봤다고 무용담 처럼 말 해도 될 만큼.......

 

평소 바쁘지도 않던 삼실에서... 한달 정도 미뤄 뒀던 일이라 어젠 정말이지 마무리 하고 싶어서 간만에 바쁜티 팍팍내며

 

일에 열중하던중 친구 남편이 네이트온으로 말을 걸어왔습니다.

 

친구 남편이라도 친구 연애시절 부터 셋이서 붙어 있었기에 정말 친한 친구죠. 알고지낸 세월 십여년이 넘어가는....

 

갑자기 공인인증서를 안갖고 왔다면서 250만원만 업체에 자기 이름으로 송금해달라고 하기에.... 집에가면 다시 부쳐주겠다고....

 

평소 돈 얘기를 한번도 한적 없는 신용깨끗한 친구신랑이~~~ 그리고 사업하는 사람이라 급하게 송금해줘야 하는가 보다 하고....

 

마침 월급받은 날이라...... 한달치 월급을 고스란히 송금해주고.... 전 바쁜 일처리 다 끝내놓고 2시간 후쯤 돈을 좀 모자라게 부친게

 

미안해서 문자를 보냈더니.... 친구신랑 왈~~~

 

"니 미쳤나? 내가 언제 니한테 돈얘기 하는 사람이가? 돈을 송금할땐 당사자 얼굴을 보던지 통화라도 하고 부쳐야지...."

 

헉~~ 심장이 뛰고 손이 떨려 왔습니다.   그 말로만 듣던 네이트온 사기구나.....

 

손이 떨려서 112 버튼도 겨우 겨우 눌렀습니다.

 

사이버 수사대에 신고하니 은행에 전화해서 통장 지급정지를 시키라 합니다.

 

은행에 전화하니 오늘따라 ARS자동 응답 안내 멘트가 왜이리 긴지....1시간정도는 멘트가 나오는것 같았습니다.

 

무슨정신으로 신고했는지.... 떨리는 목소리 애써 가라 앉히며... 신고를 끝내고 경찰서에 진정서 쓰러 갔습니다.

 

손이떨려 30분정도 진정시킨 뒤 운전 할 수 있었죠.

 

1시간 정도 조사를 받고 나니 그 형사님이 정말 따뜻한 눈빛으로 그리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우리도 형사니깐 안당한다 뿐이지 이수법이 더 당하기 쉬워요. 천만원씩도 당하는 사람도 있어요.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전 우리나라 형사가 이렇게 친절한지 미쳐 알지 못했었습니다. 그 형사님이 저를 한심한 사람 취급했다면 아마 전 눈물이라도

터뜨렸을겁니다.

 

경찰서에서 나오면서 그제서야 머리가 깨질듯 아파오면서 오만가지 자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일을 미뤄두지 않았다면~~ 한가했더라도 그렇게 급하게 돈을 부쳐줬을까?~~ 티비에서 볼때 사기 당한 사람들 모두 바본줄 알았는데~~

 

어제 친구신랑 아이디로 10명도 넘게 접근했다는데 걸린사람은 저혼자 였어요.

 

정말 자존심도 상하고, 내자신이 넘 한심스럽고~~~ 오만가지 자책을 하다가 정신이 번쩍 듭니다.

 

한달 월급 고스란히 날렸는데.....2월에 들어갈 돈 아직 하나도 결재하지 못했는데.....

 

초등학교 입학하는 조카 가방사주기로 했는데..... 3월까지 어떻게 살아가나~~~

 

모든 직딩들이 다 그렇겠지만 한달한달 빠듯하게 살아가고 있는데    한달의 공백은 넘 큽니다.

 

이글을 읽으시는 분들 모두 제가 한심 하겠죠? 그렇지만 전 질책 보단 위로가 필요합니다. 

 

한심하다고 생각되는 분들을 제발 댓글 삼가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말이지 다른친구가 돈을 빌려달라고 했음 없다고 했을거에요.  뭐~~ 여윳돈 없이 살아가는게 사실이기도 하고~~

 

친구신랑은 십여년전 제가 장사할때 급하게 돈이 필요하다고 하니깐 카드론 받아서 500만원이나 저에게 빌려준적이 있어요.

 

물론 다 갚긴 했어도 그 마음이 고마워서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었고 어젠 정말 그 은혜 갚을 기회가 왔다 싶어 오히려 감사한 마음으로

 

기쁜 마음으로 송금 해 줬어요.

 

큰돈은 아니더라도 이정도 적은 금액을 몇시간 융통해주는건 내가 할 수 있는 거라서 감사했어요.

 

저 이제 혼사길 막히는건 아닌가 몰라요....... 이사실 알면 어느 남자가 바보같은 절 신부삼으려 하겠어요.....

 

내일의 해는 내일 뜨는게 맞더군요.  어김없이 아침이 왔고 전 출근했고~~~

 

안해도 되는 인생수업료 비싸게 치루고 나서 ~~~ 난 결코 똑똑하지 않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깨달으며~~~

 

인생 겸손하게 살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다시 오늘부터 다시 밝게 캔디처럼, 하니처럼 살겁니다.

 

아자~~ 아자~~~  내 인생의 모토~~~

 

잘 될 것이다!!!  다 잘 될것이다!!!  다 잘 되게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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