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해서 그런데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성인이라도 아직, 어떻게 해야 할 바를 모르겠네요 ㄷㄷㄷ.
- 사건 개요 -
어제 아침 어머니와 아버지 싸움.
평소와 다를 것 없는 일반적인 싸움이었음.
참고로 아버지는 2년간 집에 제대로 된 생활비 하나 못 갖다드렸고
근근히 어머니 월급으로 살아오던 중이었는데
문제는 그 2년간, 아버지 술주정만 늘어서 집에오면 맨날 술먹고 가족들에게 행패부림.
사실 결혼 생활 23년간 제대로 된 월급 벌어온적이 그리 많지 않았고
어머니 집안일 하시고 인형 눈깔 붙이고 봉투 붙이다가 세무사 사무실에서 15년간 일하면서 우리 먹여 살리셨음.
지금 사무장 다셔서 ... 그래도 4인가족 먹고사는데 큰 지장은 없어요.
그런데 문제는, 아빠가 이 생활에 점점 젖어들면서 열심히 살지를 않는 것이라는.
하여간, 술 먹고 행패 부리고 집에선 맨날 그러는데
밖에서 남들한테는 전혀 그러는적 없음. 우리만 봉임.
문제는 어젯밤이었는데
꼭 싸운날이면 술을 진탕 퍼마시고 집에 들어와서 난동을 부립니다.
어제도 여지없이 밤 ... 11시쯤 술취해서 들어와갖고
찬장에 있는 위스키를 또 한 병 꺼내덥니다.
그걸 막 비우면서 엄마한테 세 시간이 넘도록 폭언하고 ... 죽인다 ... X발 ... 너네가 그렇게 잘났냐 ...
예전에 이런 상황에서 나갔다가 욕만 직살나게 먹고 대화도 안되고 거의 죽일둥 살둥 그래서
차마 나갈 엄두도 못내고 방 안에서 듣고만 있었습니다.
어떻게 남편이라는 사람이 자기 아내한테 그렇게 말할 수 있는지. 이해가 안되더군요.
무슨 바람을 피운것도 아니고, 밖에 나돌아 다니는 여자도 아니고.
그저 열심히 살면서 우리 바라보며 참고 참아온것 밖에 없는데 ...
정말 부들부들 떨면서 (화도 나고 무섭고 -_ -;;) 다 듣고 있다가 다 끝나서 간신히 잠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
어머니께서
집안에 있는 모든 술을 다 버리셨습니다.
그러고 아침에 맨정신으로 대화 하려는데
아버지라는 인간이 '미안하다' '죄송합니다' '할 말이 없습니다' 라고 반복하면서
우리랑 대화 자체를 안하려고 하고 ... 심지어 '이제 그만 해 !!' 라고 되려 화를 내는 겁니다 -_ -...
어머니는 '짐싸들고 나가. 꼴도보기 싫어. 다시 보면 죽여버릴거야. 나는 맨정신에도 죽일 수 있어.' 라고 ... 화내셨고
저도 성질 뻗쳐서 '성을 갈아버리던가 해야지.' 라고 내뱉었구요.
예예, 솔직히 어떤 아들이 저런 말을 하겠습니까만
전 이미 아버지로 인정하지 않는것 같네요. 지금도 그렇구요.
가족들과 매번 이런 사건 터질 때 마다 수없이 약속에 약속을 반복 했는데도 불구하고
결국엔 또 이렇게 터지는걸 보니, 사람 변하는게 쉽지 않나봅니다.
두란노 아버지 학교도 신청 했었고, 정신과 상담도 신청 했었는데
본인이 '내가 왜 저런데를 가? 내가 이상해?' 라며 극구 반대하길래 차마 들여보내지 못한게 한스럽네요.
하여간 그래서 아버지라는 사람이 집을 나갔습니다.
다시 들어오면 어쩌나 고민하고 있어요.
내일 문 잠금장치도 바꾸고, 없는 사람처럼 살려고 합니다.
이렇게 하는게 맞는걸까요?
아니면 또 용서 해 주고, 기약 없는 무서움 속에서 살아야 하나요?
어머니도 이젠 돌이킬수 없을만큼 마음이 돌아서신것 같습니다.
신혼 초 부터 술로 발생한 이런 싸움과, 폭력과, 언어로 자행된 살해가 거듭되어 지금에 이르렀는데
뭔가, 돌이킬 수 없는것 같네요.
근데 정말, 마음의 골이 깊고 또 깊어진건 어쩔 수 없는것 같아요.
다시 만나도, 아빠라고 아버지라고 부를 수 없을 것 같아요.
그렇게 해서도 안될 것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