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로 24이고
부산에 있는 대학에 다니는 평범한 남자 입니다..
톡을 보고있는데 다름이 아니라
무더운 여름에 제가 겨울에 겪은 황당한 일을 적어보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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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08년 2월 .. 추운 겨울..
모 마트에서 야채코너 알바를 뛰고 있었던 본인은 그 날도 88만원을 벌려고
모든 체력을 소비한 후.. 힘겹게 집으로 향하고 있는 길이였습니다.
집으로 가는 지름길중에는 주택들 20여채가 옹기종기 마주보고 서있는 ㄱ 모양의
길이 나옵니다.
저는 항상 이 길을 어렸을때 부터 무서워해서 (삥뜯긴 경험때문..-_-)
24살 먹고도 먼길을 돌아가곤 했는데요..
그날따라 몸이 너무 피곤해서 그 ㄱ 자 지름길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습니다.
일부러 MP3 의 볼륨을 올리고 흥얼거리면서 담배까지 물어주고 걸어가고 있는데
전방 20M 앞에 무릎을 끓고 우는 여자와 검은 패딩점퍼에 청바지를 입고 검은색 모자를 쓰고
입에 담배를 문 남자가 있는겁니다.
저는 별 생각 없이 그 커플을 우회 해서 지나가려고 했습니다.
상황을 보아하니 여자분은 땅바닦에 주저 앉아서 울면서 남자 팔을 잡고
잘못했다고 빌고있더군요..
근데 못볼걸 보고 말았습니다 남자가 팔를 잡고있던 여자를 툭 밀쳐버리는거 겁니다
물론 힘조절이 안된거겠지만 그걸 보고있던 저는 분노가 치밀어 오르더군요..
그래서 저는 분노의 주먹을 불끈쥐고
과감하게 우회 했습니다 -_-..
하지만 그 때.. 제 바지가랑이에 전해지는 육중한 힘...
저는 놀라서 물고있던 담배를 떨어 뜨렸습니다.
" 오빠 내가 잘못했어.. 다신 안그럴게.. 제발 이대로....."
.......5초간의 적막....................
".................저..사람을 잘못..-_-"
그 여자분과 제가 눈이 마주 치는 순간 ..
그 여자분.. 눈물과 황당함이 범벅이 되서 그대로 ㄷ 자로 쓰러지더군요...
대략난감한 상황..
저는 자연스럽게 남자분과도 눈을 마주쳤는데.. 자기도 황당했는지 웃더군요...
그리고 인상착의를 살펴보니 그 남자와 제가 비슷한 복장을 하고 있더군요.. 검은패딩..
에 검은 모자... 청바지..
저는 뭔가 한마디 해야 될 것 같은 상황이라는걸 느꼈습니다.
" 저기요.. 저.. 가봐도 될까요..-_-"
".........."
저는 도망 가듯 황급히 자리를 뜨면서 한마디 크게 던지고 도망을 쳤습니다.(내가왜도망을?)
" 싸우지들 마시고 2주간의 조정기간을 가지세요!!"
그렇게 저는 이 이야기를 친구들과 떠들어 재끼면서 한동안 웃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문득 톡을 오랜만에 보니까 이 에피소드가 생각이 나네요..ㅋ
그리고 저는 그 일이 있은후 4개월 후 여친과 영화관에 포비돈킹덤 을 보러 가는길에
그 남자분을 봤습니다. 여자친구분은..결국 바뀌었더군요..
당연 서로 모른척 눈빛만 주고 받고 서로 사라졌지만
저처럼 아마 그남자도 그때 일이 생각 났겠지요..
혹시 이별 .. 생각 하고 있으신 분들..! 다시한번 생각해보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