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지난일이긴한데
어제 지나가다 그 버스를 보고 다시한번 울컥해서 이렇게 글 올립니다ㅠㅠㅋㅋ
저는 올해23살된 완전 소심한 여자입니다ㅠㅠ
작년 22살때 있었던 일이에요~
지금은 직장쪽으로 이사를해서 버스를 안타는데
올해초까지만해도 버스를 타고 출퇴근을 했거든요~
제가 살던 곳에서 직장까지는 노선이 두개노선밖에 없어요
시내버스 10번이랑 좌석버스300번..
10번이 한 20~30분이 한대씩 와서 버스기다리다가 300번이먼저오면 조금비싸더라도
그거타고 출퇴근했었거든요~
한참 잘 타고다니다가 일이한번 터졌습니다 ㅠㅠ
여느때처럼 퇴근을 하고 집에가려고 버스를 기다리고있는데
저~~쪽에서 300번이 오는게 보였어요
순간 머릿속으로 고민을 했져 ㅠㅠ
더 기다렸다가 10번을 탈것이냐..아니면 그냥 지금300번을 타고 집에가서 빨리 쉴것이냐..
그날 아침7시30분 출근이라 녹초가 되있던 저는
그냥 300번을 타고 얼른 가기로 결정했어요 !
버스카드를 찍으려고 지갑을 빼다가 문득!!! '아... 버스카드에 돈이있나.." 순간 불안한거에요
잔액이 얼마없을것같기도하고...괜히찍었다가 "잔액이 부족합니다" 이멘트 나올깜시..ㅋㅋㅋ
그냥 현금으로 내려고 2000원을 꺼냈어요~
좌석버스요금이 1450원인가? 그랬던거같아요 지금은 기억이 잘 ㅠㅠ..
무튼! 버스를 타서 2000원을 돈통에 넣었져~ 아저씨가 어디까지가냐고 물어보시는거에요
그래서 저는 "3호광장이요~" 그랬져~ 근데 아저씨가 갑자기!!!!!
"아이씨 자신없으면 물어보고타던가 @$%@^#%^&#%&~~" 씨부렁씨부렁
혼잣말을 하시면서 백원짜리로 2000원을 막막막!!!!! 빼시는거에요
출발했던 버스도 멈추시고말이에요..
저는순간 '뭐지......?' 하면서 아저씨한테 "아저씨 이거 3호광장 안가요?" 이랬어요
그러니까 아저씨가 "안간다고!!!!!!!!!!!"또 씨부렁씨부렁 [거의 욕이였어요ㅜㅜ]
제가 처음탄 노선도아니고 매일같이 타고다니던 버스인데 안갈리가없었어요
그래서 아저씨한테 다시한번말했져...[ 그순간에도 아저씨는 돈통에 돈을 빼고계셨어요 ]
"아저씨~이거MBC가잖아요~저맨날타고다니는데.." 이러니까 [3호광장=MBC]
아저씨가 완전 큰소리로
"안간다고!!!!!!!!!내리라고!!!!!!!!!!!!!!!!!!!!!!"
순간 저는 뻥져서 아무말도 못하고 그 백원짜리 20개를 손에 쥐고 내렸습니다ㅠㅠㅠㅠ
저는 더우기고싶었지만 아저씨가 너무소리를 지르는바람에 무섭기도하고
제가 뒤는 안돌아봤지만 뒤에서 키득키득 웃는사람들도있고 나때문에 버스가안움직이니까ㅠㅠ
아무말도 못하고 내렸져 ㅠㅠㅠㅠ[지금 쓰고있는데 그때생각나서 심장떨림 ㅠㅠ]
저 진짜 소심하거든요....누구앞에서 민망하거나 난처한상황생기면 얼굴 3초도안되서 바로 새빨게지고
목소리 떨리고..장난아니란말이에요 ㅠㅠㅠㅠ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버스는 출발하고 저는 다시 그 정류장으로 걸어갔어요
정류장으로 가니까 거기서 버스기다리고있던 분이
'저여자는 왜 내려서 다시 걸어오나' 하는 표정으로 절 쳐다보시더라구요..완전민망...그자체였어요
버스를 다시기다리는데 속이 말이아니더라구요 ㅠㅠ
막 심장떨리는기분???아세요?ㅠㅠ
억울하기도하고 막 분하고...아 그 뭐랄까 ㅠㅠ
무튼 이정도만말해도 다들 그기분 아실거라고믿을게여ㅠㅠ
억울한 마음에 그때 친구한테 전화를 걸었어요
[솔직히 억울한것도있지만 그 정류장에 있던분때매 괜히 민망해서..ㅎㅎㅎㅎ]
친구한테 버스노선바꼈는지 아냐고 물어보고 제가 당한 일을 말해주면서
어이없다고 친구랑 막 그 아저씨얘기를 했어요 ㅠㅠ
약간 기분이 풀리더라구요..아주 약~~간~
전화를 끊자마자 저쪽에서 10번이 오더라구요
저는 반가운마음에 10번을 냉큼 탔습니다!
버스를 타자마자 또 갑자기 울컥한거에요!ㅠㅠㅠㅠㅠ
아무리생각해도 노선이 바꼈을리가 없었어요 ㅠㅠ바꼈으면 공지라도 붙어있어야겠져 ㅠㅠ
너무 억울하고 분해서 버스에서 내리기전에 뒷문위에 버스회사전화번호가 있는걸보고
얼른 폰에 번호를 눌렀어요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전화를 걸었져
사장? 인진모르겠지만 어떤 아저씨가 전화를 받으셨어요
제가 아까있었던 일을 다 설명했져
근데 막 ㅠㅠㅠ 그얘기를하면서 아까일을 생각하니까 막 눈물이나는거에요 ㅠㅠ
집에걸어가면서 통화하면서 울었습니다 ...ㅠㅠ
나이22살먹고 길에서 운거 진짜 처음이였어요 ㅠㅠ
진짜 엄청 서럽게울었어요 ㅠㅠ꺼억꺼억거리면서
나중에는 목메여서 말도안나올만큼 ㅠㅠ
솔직히 다른분들이 느끼시기엔그정도로 억울한일은아니지만 ...
저 진짜 너무 서러웠어요 ㅠㅠ
사람들앞에서 그런 모욕[?]을 당했다는 사실에 ㅠㅠ
아저씨한테 설명을 하니까 아저씨가 노선안바꼈는데 대신미안하다고하시면서
어디서 몇시에 버스탔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말씀드리니까 미안하다고 다시전화주겠다고 하셨어요
전화를 끊고 집에 갔는데 ㅠㅠ완전서러워서 계속울었습니다 ㅠㅠ
그때마침 동생한테전화가왔어요
동생한테 또 막 서럽게울면서 또 그얘기를 했습니다[지금생각하면 동생한테 챙피함ㅋㅋ3찰밑이거든여]
동생이랑 그아저씨 막~~울면서 씹다가 ㅠㅠ전화를 끊자마자
그 버스회사에서 전화가오더라구요
마음을 좀 진정시키고 전화를 받았어요
그러니까 그아저씨가 하시는말씀이 [아저씨는 제가 막 울고불고하니까 학생인지아셨나봐요]
" 그 버스기사분은 학생분이 3호광장이라고말하고 삼호 간다고하셨다는데요~ "
[제가사는곳은 3호광장이고 제가 버스탓던곳에서 조금 떨어진곳에 삼호라는 곳이 있어요]
아....그말듣고 어이가없더라구요
제가 아저씨한테 3호광장이라고 계속말해도 안간다고하시길래 MBC라고 다시한번말했었거든요
그것도 그 전화온아저씨한테 말했져
제가 몇번이나 말씀드렸었다고..
그니까 그거잖아요 버스기사아저씨는 제가3호광장이라고하는걸 삼호로잘못들으시고
그뒤로 제가하는말은 안듣고 자기갈길바쁘니까 계속 안간다고내리라고만하신거잖아요 맞져
너무 억울하고 분한데 그아저씨한테 직접 사과를 받고싶은데..
그 버스회사에서는 대신미안하다고 학생이 너그럽게 이해하라고 하더라구요
그냥 알았다고하고 전화를 끊었지만
지금 몇개월이 지났는데도 버스만봐도 그생각나서 너무 분하네요 ㅠㅠ
버스를 많이 타고다녔었는데 친절하신분들은 진짜 엄청 친절하시거든요
할머니들 짐들어주시고 인사꼬박꼬박하시고 뭐 물어보면 친절하게웃으면서 다설명해주시고
그런분들도 많은데 꼭 한번씩이렇게 불친절하신분들때문에 버스기사아저씨들이 욕먹는것같아요ㅠ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ㅠㅠ
무튼 전 정말!!!서러웠답니다 꺼억꺼억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