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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에서 만난 26男트레이너, 20女회원

2620 |2011.02.27 02:07
조회 3,314 |추천 0

 

 

 

 

제가 최근 친해진 오빠가 한명 있는데,

이 오빠가 절 친한 동생쯤으로 여기는건지 그것도 아닌지

전혀 모르겠어요 ㅠㅠ

 

오빠는 26살이고, 저는 20살이구요,

안양에 있는 헬스장에서 처음 만났어요.

 

 

 

 

 

 

 

그 오빠가 회원들 사이에서 최근 잘나가는 연예인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듣고,

솔직히 한 눈에 봐도 '오, 쫌 잘생겼는데?' 하는 얼굴이라서,

여자회원들 사이에서도 꽤 인기가 많은 편이예요.

 

처음에는 '난 절대로 저 사람을 좋아할 일은 없겠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근데 어느날인가 정신을 차려보니까 눈으로 그 오빠를 쫓고 있는거예요 ㅠㅠ

 

'으악, 내가 왜 이러는거야.' 하면서 부정하고있었는데,

'내가 이사람을 좋아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든 순간부터

저는 열렬한 선물 공세를.................

 

 

 

 

사실 처음에는 많이 친하지 않아서 그냥 어쩌다 말 한번 걸어보고, 그랬는데,

제가 다른 트레이너한테 부탁받아서 그림을 한 번 그려줬었거든요.

(조카 돌이라고, 사진을 줘서, 사진모작했어요.)

근데 막상 해줬을 때 반응이 좋길래, '아, 이거다.' 싶어서

그 오빠한테도 사진 아무거나 보내달라고, 그림을 그려준다고 했어요.

 

그 오빠가 자기 사진을 줬길래, '으악, 어떡해' 하면서

열심히 그렸는데..........안닮은 거예요 ㅠㅠ

그래도 줘야하니까...일단 엄청 창피해하면서 줬어요.

 

그랬더니 자기는 이런거 받는거 처음이라고, 엄청 기뻐하면서

방에 액자에다가 걸어놓겠다고 하는거예요.

근데 또 제가 좀 바보같아서 '처음이야'이러면 또 마냥 좋아하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서 어쩌다 한번 먹을 걸 챙겨줬는데,

고마워하면서 또 잘먹더라구요.

 

사실 제가 자주 보는 사람들 있으면 (특히 운동하는 데서)

뭐든 바리바리 싸들고 다니면서 챙겨주는거 엄청 좋아하는데,

다른 트레이너는 군것질 별로 안좋아한다고 줘도 안먹는데

이 오빠는 주면 웃으면서 고맙다고, 다 잘 먹어주니까 그게 너무 좋은거예요 ㅠㅠ

 

그래서 저는 계속 먹을걸 퍼다 날랐어요 <

 

 

매일매일은 아니지만, 시간날때마다 껌이며 초콜렛, 편의점 커피 같은 자잘한것부터

조각케이크, 커피원두같은...것까지 엄청 줬어요.

 

그때마다 고맙다면서 먹어줬구요,

 

 

 

그러면서 좀 대화도 하게되고 친해졌는데,

어느날부터인가 오빠가 자기 친구들 얘기도 해주고 그러더니

자기 친구들하고 전화연결 시켜주려고하고,

제 앞에서 친구들이랑 전화하면서 제 얘기하더니 소개시켜주려고하고 그러더라구요.

 

하루는 그 오빠랑 그 헬스장 다니는 회원중에 오빠 친구 둘이랑 저랑

넷이서 나가서 놀기로 했는데,

예를 들어 1시 약속이면, 1시까지 일나간다는 친구보고

무리해서라도 12시까지 약속장소로 나오면 안되냐고(저 소개시켜준다고)막 그러는거예요.

 

 

 

그리고 헬스등록기간 끝나고서 아쉬워하고있는데

문자하다가 '이제 자주 못보겠네'라고 했을 때 제가 '열심히 놀러가려구요'

이렇게 답장했거든요?

 

근데 그렇게 말하고나서 제가 한동안 바빠서 놀러가고싶은데 못갔었어요,

근데 어느날인가 부재중전화가 찍혀있길래 봤더니 오빠인거예요.

깜짝 놀라서 전화해서, 무슨일이냐고 했더니 다짜고짜

"언제 놀러와?" 이러는거예요. 놀러온다더니 왜 안오냐면서...

 

 

한번은, 밥사달라고했는데, 제가 생각한건 떡볶이같은 분식?

그정도...동네에서도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걸로

오빠 식사시간에 밥먹는 김에 사달라고 한거였는데,

아예 날잡고 밥먹고 놀생각 하더라구요.

그러고서는 저한테 '이색카페 같은 데 가본 적 있어?'하면서 물어보면서

분위기 있는데 갈 생각 하고............결국 오빠 친구들이랑 같이 놀았지만요 <

 

 

또 한번은, 오빠친구들이랑 오빠랑 저랑 놀다가 오빠친구 중에 한명이

요리해준대서, 그 집에 갔거든요.

근데 저는 그 전에 오빠가 집에 태워다준다고 했으니까,

그거 믿고 그냥 조금 늦게까지 놀고 있었어요.

근데 오빠가 자기가 술을 마셨다고, 안된대요. 못태워다준다고 안나오는거예요......

 

그러고서는 저 집에 걸어가는데 문자로

조심히 들어가라고, 다음에 또 놀자고 그러더라구요.

 

근데 솔직히 전 이날 좀 어이없었어요.

그 시작이 이른시각도 아니었고...태워다줄줄 알았는데...

그리고 술마셔서 운전 못한다고, 그거 솔직히 말이 안돼요.

그 오빠 집에 가려면 그 오빠 친구집에서 자기 차 몰고 운전해서 집에 가야하는데,

가는 김에 저 떨궈주고 가도 돼잖아요 ㅠㅠ

 

 

 

 

 

 

 

전 그 오빠가 절 '친한 동생'쯤으로 생각해주는구나...하고있는데....

뭔가요 이 사람 심리...ㅠㅠ

 

 

물론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니까,

뭐라고 딱 찝어낼 수는 없지만...

그래도 남자들이 저런 경우 대체적으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건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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