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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통장 안주고 버티는 남편...

포도주스 |2008.07.26 02:24
조회 72,871 |추천 0

헐... 톡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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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하고 결국 월급통장관리 얘기했어요.

내가 가계부 쓸테니까 같이 관리하자고...

지난 밤에 한번 얘기한 뒤로 생각이 좀 바뀌었는지 생각보다 쉽게 그러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다음달부터 같이 관리하기로 합의 봤습니다.

만약 끝까지 화내면서 부정하면 정말 이글들 다 보여주고, 시부모, 친정부모 한테 통장 까발리면서 어떻게 살아왔는지 다 일러바치려고 했는데...(그래도 안되면 최후의 수단) 잘됐죠, 뭐.

 

제 생각이지만 남편이 뭐 딴주머니 찾다거나... 큰 잘못을 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아요.

"그래 보여줄게, 보여주면 알겠지만 정말 나 속이는 거 없다." 라고 하는거 보면...

물론 술값을 얼마나 쓰는지는 이제부터 확인해봐야 알겠지만...

왜 월급통장을 굳이 남자 자존심에 그토록 깊게 연관짓는지.... 잘 이해가 안가지만... 사람마다 생각하는 게 다르니까 좀 그냥 특이하다... 정도로 생각할까봐요.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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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썼던 제 글인데 다른 리플들이 묻혀서 못보시는 분 있을까봐 여기 덧붙여 둘게요.

 

택시비는 신혼초에만 줬고, 이젠 안줍니다. 돈없으면 걸어오라고 하죠. 그래서 요즘 버스타고 다녀요.

어릴때부터 집안이 넉넉치 못해서 엄마가 아껴가며 사는걸 보고 자라온 탓인지... 자기는 굶어도 자식과 남편은 잘먹여야 하는거... 참고 사는거... 엄마가 그렇게 사셨기에 저도 모르게 그런 생활습관이 몸에 밴것 같아요. 초딩때부터 친구들한테 구두쇠 소리 들으며 컸거든요.

 

그리고 남편이 학력이 남들에 비해 떨어져서 그런 것때문에 승진문제도 고민 많았고, 회사생활하면서도 학력 콤플렉스가 심해서... 또 요즘 회사에 사장이 바뀌면서 인사폭풍이 휘몰아쳐서 학력땜에 자기가 제일먼저 짤릴까 하는 공포도 느꼈던거 같아요. 그런 것때문에 최근 술마시고 그런게 많았어요.

그래서 좀 힘들어도 참아주고 이해해줘야지.. 지나가면 괜찮아지겠지 하 마음이 컸던 거 같아요.

그런데 참고 있으니까 이젠 너무 하는거 같아서 들고 일어나려고 생각한 거구요.

 

그리고 평소에 술을 좋아해서 평소에도 일주일에 2,3번은 꼭 술마시고 옵니다.

그리고 입맛이 너무 까탈스러워서 맞춰주기도 너무 힘들고 짜증나고, 자기도 귀찮으니 집에서 밥먹는 일이 별로 없어요. 그러니 제가 뭘 먹고 사는지 잘 모릅니다.

이제라도 사생결단 할 생각으로 한번 부딪혀봐야죠.

차를 팔던지, 보험을 해지하던지... 도저히 이대로는 생활 못할만큼 참았으니, 뭐라고 할 말도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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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에 남편한테 지난달에 못 받은 만큼 더해서 받았어요. 그래서 간신히 생활비는 원상복귀... 그래서 일단 먹고사는 문제는 해결됐습니다만...

그런데... 통장얘기 나오니까 또 말을 안하려고 하네요.

첨에 말이 좀 풀리는 것 같아서 얘길 풀었는데...

결정적으로 통장 넘기라는 부분에 들어가니까 말 딱 끊어버려요.

그때 술마시고 들어온 상황이라 술마셨을땐 민감한 얘기하는 거 안 좋아해서 더 말을 못했어요. (술버릇이 나빠요. 성질나면 물건 던지고 난리납니다. 이것도 그나마 3년간 제가 노력해서 많이 고친겁니다)

다시 말을 해봐야 겠는데... 타이밍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저 솔직히 싸우고 이러는 거 잘 못하거든요... ㅠ_ㅠ

둘째 때문에 다음달에 친정근처로 이사하려고 하는 중인데...

일단 이사가기 전에 해결보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뭐, 이사 가면 친정부모님 파워를 등에 엎고라도 밀어부칠 수 있지만...

남자 자존심 끔찍히 생각하는 사람이라 친정옆으로 이사가서 처가살이 당한다는 피해의식가질까봐... (화장실과 처가는 멀수록 좋다는 게 남편의 지론. 그래도 저랑 뱃속에 둘째 위해서 시아버지와 한바탕 싸우고 제 편들어서 이사가기로 해준겁니다) 그래서 웬만하면 일단 제힘으로 해결을 보려고요.

혹시 둘째가 아들이면 순순히 넘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만...

(아들같긴한데 의사가 확실히 안가르쳐줘요. 그것땜에 제가 스트레스가 심해서 절위해 일부러 안가르쳐주는것 같아요. 하도 아들아들하는 집안이라 낳을때까지 안가르쳐 주려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번에 병원가서 물어봐서 아들이라고 하면 한번 시도를 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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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지 3년째 되는데... 아이도 하나 있고요.

남편이 월급통장을 안주고 생활비만 다달이 얼마씩 주고 있네요.

신혼초에 월급통장 보여달라고 말만 해도 펄쩍펄쩍 뛰더군요.

명세서 보면 얼마 받는지 알텐데 왜 보여달라고 그러냐구.

월급 속이는 거 아니니까 자기 믿으라고.

첨엔 내가 살림을 잘 못할거라고 생각하나보다 했어요.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테니 기다리자고 생각했죠.

전 사실 어디가서도 허튼돈 안쓰고 알뜰하게 살림한다고 자부하거든요.

결혼하기 전에 신용카드 1, 2장 있었지만 지금은 한 장도 없어요.

원래 신용카드 있어도 쓰지도 않고 해서 아예 없는 게 쓸데없는 충동지출을 막을 수도 있으니 안 가지고 있죠.

시간이 지나고 나중에 살림하는 거 보고 남편도 그건 인정했어요.

돈 아끼고 함부로 쓰지는 않는 여자라는 거. 남들보다 절약정신 꽤 있다는거.

 

근데... 이 남자, 그런데도 월급통장 안주고 계속 버텨요.

돈 다 자기가 쥐고 저는 다달이 생활비 주는 것만 받아서 쓰면서 살아라... 그거죠.

보여달라고만 해도 막 화내고 성질내고 말도 안하고 하니까, 나중엔 저도 참다 참다 막 화냈죠.

애도 낳고 시간도 지날만큼 지났는데, 내가 살림을 못하는 것도 아닌데 뭐가 못미더워서 안 보여주냐고.

그랬더니 결국 마지못해 통장 보여주더군요.

그거 보여주면서도 '남자의 자존심' 다 구겨가면서 줬다는 둥... 성질부리며 유세는 다 했어요.

그런데... 겨우 2년만에 통장 보여줬는데..

알고보니 월급이 들어오는 통장이 있고, 월급이 들어오면 다른 통장으로 옮겨놓고 쓰는데, 처음 월급이 들어오는 통장만 준 거더군요.

주나마나한 통장을.

한마디로 명세서 대로 월급 받는다고 확인만 시켜준 거죠.

 

보통 결혼하면, 여자들이 돈 관리하지 않아요?

그리고 솔직히... 헤프게 돈을 쓰고 싶어도 쓸 수가 없어요.

남편이 갖다주는 거 정말 딱 살림 겨우 유지할 만큼밖에 안되거든요.

은행이자, 원금도 갚아야 하고, 보험,자동차 할부, 거기에 적금, 각종 세금, 관리비, 전화요금, 기타 필수지출만 다달이 70만원 넘게 들어갑니다.

처음엔 50만원 이었지만, 차 새로 사서 할부금 붓고, 보험 새로 부부동반으로 가입하면서 75만원정도로 늘어났어요.

거기에 한달에 먹고, 입고, 경조사, 교통비... 같은 생활비 30-40만원 정도 들어가면 남는 거 정말 조금 이예요.

그리고 남편 월급이 고정적인게 아니예요.

그것도 남편 월급이 보너스 없는 달이 몇번 있는데 그런 달은 생활비 30-40만원밖에 안들어옵니다.

그럼 전달에 그 조금 남는 돈이랑, 연초에 세금공제 받거나 해서 가끔 평소보다  월급이 더 들어오는 때가 있는데 그때 돈 잘 보존해 놨다가 보태서 겨우 맞춰서 살아가고 있어요.

은행 원금도 갚아야 하는데, 애 낳고 나서는 원금갚기는 엄두도 안납니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뭐냐면...

처음에 보험은 자기것만 있어서 자기통장에서 빠져나가는 걸로 되어 있었는데, 나중에 부부동반으로 새로 가입하면서 내통장으로 빠져나가는 걸로 바뀌었어요.

그럼, 평소 주던 월급에다가 자기가 보험내던 돈 더 얹어서 줘야 되는 거 아니예요?

전 그렇게 줄줄 알았고, 그렇게 달라고 했는데, 그런데 그냥 평소대로 줘요.

가끔 더 얹어서 줄 때도 있지만, 평소대로 월급은 나오는데 생활비는 더 적게 주는 달도 있어요.

그러니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 요즘엔 오히려 마이너스죠.

왜 그러냐고 물으면, 이유가 뭐 있나요. 자기가 그만큼 쓴거죠.

승진 문제때문에 정말 많이 힘들어했었고... 최근 회사에서 안 좋은 일었던 건 저도 알고 있어요.

그래서 홧김에 술 마시고, 그럴때마다 툭하면 멀쩡한 차놔두고 택시타고 다니고... (요즘은 많이 자제하고 있지만)

남편한테는 자기 자존심 상할까봐 말 안했지만, 저 예전엔 자기 가기분상해서 술마시고 택시타고 와서 택시비 달라고 하면 저 1주일 2주일 김치만 먹으면서 제 반찬값까지 줄여서 택시비 대주고 그랬어요.

그런데 요즘 다시 그래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네요.

어느정도 이해해야 하는 건 알고 있는데... 그래서 최대한 아끼며 살면서 이해해왔는데...

보험 가입하고 새로 차 산 이후로... 생활비가 갑자기 30만원이나 줄어버리니까 빡빡하던 살림이 이젠 유지가 불가능할 정도까지 됐어요.

이젠 정말 남편이 밉다못해 증오스러워요.

난 이렇게 힘들게 참고 있는데... 보험 원래 하던대로 남편 통장으로 돌려서 빠져나가게 하라고 해도 성질내면서 안 바꿔줘요.

그러면서 생활비 주는 건 예전 그대로.

요즘 경제가 안좋아져서 물가도 많이 올라서 더욱 힘들어졌는데도 말이죠.

 

남편이 결혼 초에 맞벌이를 원하긴 했어요.

그런데 늦게 결혼해서 곧 아기도 가져야 하니까 그냥 있었죠.

남편이 첨에 그것가지고 막 화를 내고 그랬는데... 그때는 남편 월급이 얼마인지도 몰랐고, 보너스 달이 아니면 돈이 반도 안나오는 것도 몰랐죠.

회사가 남들보기에 꽤 안정적이고 큰 회사라서 월급이 그렇게 나오는 줄 몰랐거든요.

그리고 월급 타면 저한테 갖다줄 줄 알았지, 자기가 손에 틀어쥐고 안 놓으려고 하는 줄도 몰랐고요.

그렇다고 결혼하기 전에 월급 얼마 받는지 확인하자고 할 수도 없잖아요?

1년 살아보고 나니 그제야 왜 그렇게 난리 쳤는지 알겠더라구요.

이젠 아이도 있고 뱃속에 둘째도 있어서 뭐 돈벌겠다고 나서기도 힘든 상황이고요.

나이도 늦어서 애 낳고 취업하도 힘들것 같고.

(애낳기 전에 잠깐 회사에 다니긴 했었는데 사장새끼가 대놓고 대쉬하길래 때려쳤어요.)

아직 결혼 안한 제 친구도 취업때문에 너무 힘들어하는거 옆에서 보고 있으면... 제 희망도 없어보여요.  

게다가 한번 유산한 뒤로 산후조리가 부실해서 집 안에서 조금만 많이 움직여도 팔목 발목 시리고 용가리 통뼈 자랑하는 제가 거의 반병신이나 다름없이 되었으니 나가서 일하라고 해도 못할 것 같네요.

 

이제 이렇게 나가면 온 식구가 굶는 수밖에 없네요.

아니죠, 자기는 회사에서 밥 나오니까 회사에서 점심 저녁 해결하고 이 부서 저 부서 회식자리 불려가서 고기먹고 술마시면 되니까 자기 먹을 걱정은 없겠네요.

전 아기나 먹이고 한달 내내 김치만 먹고 살아야 겠네요.

자기는 일요일이면 축구하러 가고, 회사에서 당구 모임, 볼링 모임... 하고 싶은 건 다 하고 다니면서... 전 제가 좋아하는 책 한권 사는데도 벌벌 떠네요.

통장은 벌써 마이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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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역시...|2008.07.27 01:16
월급통장 안맡기고 경제권 쥐고 있는 남자는 캐보면 뭔가 뒤가 구리거나 문제가 있는 사람이 거의 90%인거 같아요 ㅡㅡ;;
베플눈부셔|2008.07.26 05:53
제가 보기엔 님이 너무 착하십니다..전 결혼하기전부터 결혼하면 통장관리는 제가한다고 말했죠 결혼하기전에 이런저런거 다확인했구요 그런데 결혼하고나니 통장을 안주는 겁니다 전 시댁에가서 통장을 안준다...그래서 생활하기가 어렵다 라고 얘기하고 남편한텐 언제까지 정리할꺼 정리하고 달라고 얘기했죠 그래서 받았는데...ㅡ.ㅡ;; 체크카드쓰면 남편 통장이니깐 남편휴대폰으로 알람이갑니다...돈쓸때마다 눈치보이고 감시하는것같고 전화와서 뭘 그렇게 사냐고...합니다 그래서 저 돈쓸때마다 전화해서 물어봐요 자기야 나 볼펜하나산다.. 자기야나 커피한잔 마신다 자기야 나 퐁퐁하나산다..자기야 나 친구들이랑 밥사먹는다 그이후로 어디섰냐는 말안하더구요..귀찮으니깐... 그리고 이제는..휴대폰알림도 제폰으로와요..남편이카드쓰면 바로 알림오죠 그런건 신혼초에 잡아야해요 살다가 받을려면...더못받을것같아요 글을 읽으니...님남편...좀이기적인면이 많네요 돈주면 남편 보험은 미뤄놓으세요 왜안냈냐면 돈없다하세요...그리고 님이 그렇게 알뜰하게 사니깐 돈을작게줘도 생활을하는구나하고..작게주는거 아닌가요???? 저희어머니 말로는..남자는 돈있어도 없다고해야..일도하고 돈도아낀다던데.. 그래서 여자는 없는척하면서 알뜰이 돈모으는거라고.... 이런말 하기 좀그렇지만 식모도 아니고 파출부 아줌마도아니고..심합니다 님..이좀 강하게 나가주셔야 할것같네요..지금강하게 나가야.. 남은 50년 편하게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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