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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분들) 모르는 사람이 말걸면 절대로 받아주지 마세요 !!

부경대학생 |2011.03.03 00:05
조회 12,313 |추천 10

안녕하세요

부산사는 20대 꺾인 대학생입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하..

사기를 당했습니다.엉엉

그것도 경찰서 근처에서

 

혹시나 똑같이 당하시는 분이 계실까 싶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부산지역분들은 특히 조심하세요. 저는 경성대학교 앞에서 당했습니다.

작업복에 (주)토담 설계 디자인 어쩌고 써져있습니다.

50대초중반의 남자구요 키는 170초반입니다. 덩치도 살짝 있는 편이구요

약간곱슬머리에 흰머리가 조금씩 섞여있었습니다. 두상은 몸에 비해 큰편이었고,

얼굴에 주름이 어느정도 있었습니다.

생김새는 여느 50대 아저씨같았고 말을 잘해서 듣다보면 홀리게 됩니다.

명함도 주던데 작업복의 회사명과 명함의 회사명이 일치한다고 해서 절대 믿지마세요!!

그리고명함에 주소가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615번지 xx빌딩이라고 써져 있는데 이거 다 가짜입니다.

 

사기수법이 다를 수 있으니 모르는 사람이 말을 걸면 절대로 받아주지 마세요 !!

 

이제부터 이 사람이 저한테 쓴 사기수법을 써 볼게요.

 

길을 걷고 있었던 저에게 작업복을 입은 어떤 50대 초반의 남자가 다가오더니

접촉사고로 네비가 고장나서 그런데 부산대학교쪽으로 갈려면 어느방향으로 가면 되냐고 물었습니다.

부산대를 가야되는데 네비를 잘못 찍어서 부경대로 왔다면서요.

 

여기서 부터 이상한걸 느꼈어야 했습니다.

접촉사고가 났는데 네비가 왜 고장나지?? 라는생각을 왜 못했을까 싶기도 하구요.

 

어쨌든 방향을 가르쳐 주었는데 자기는 서울에서 건축설계를 하는 사람이고

서울에서 부산으로 출장을 와서 잘 모른다고 하더라고요.

동래에 자기 회사에서 설계한 병원을 짓고 있는데 감독하러 왔다고..

그런데 오는 길에 중식 배달 오토바이와 접촉사고가 났고

배달원은 지금 부산대 쪽에 있는 녹십자 병원 응급실에 링거를 맞고 누워있으며,

그 배달원을 응급실로 데려다 줄때 자기 차문을 열어놓고 갔었는데 그 사이에

누군가가 자기 차에서 자기 핸드폰과 지갑이 들어있는 손지갑을 가지고 갔다고 얘기하는 겁니다.

공중전화에 가서 자기 핸드폰에 전화를 해봤지만 처음에는 전화를 받더니

나중에는 자기 폰을 꺼버려서 더이상 연락을 할 수가 없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핸드폰을 잃어버리고 돈도 하나도 없어서 친구한테 돈을 빌려야 한다고

전화를 빌려달라고 하길래 그러려니하고 빌려줬습니다.

그 때 부터 저는 말려들기 시작했습니다.

친구가 돈을 보내줄텐데 제 계좌를 통해서 돈을 인출하겠다고 하더군요.

그정도야 해줄수 있겠다 싶어서 알겠다 하고 계좌번호를 불러 줬습니다.

은행 업무가 끝난 시각이어서 자연스럽게 현금인출기 근처에 간 후

그사람 친구의 전화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입금하고 나서 제 전화로 다시 연락준다고 했었거든요.

 

기다리는 중에 이런저런 얘기를 했습니다.

자기 딸이 외국에 유학가 있고 아내도 딸의 뒷바라지 해준다고 외국에 가있다며

기러기 신세에 핸드폰을 잃어버려 전화번호 아는 사람도 하나없고

번호 기억하고 있는 친구 하나는 당장 돈을 보내 줄 수가 없다고 하면서

멀리 출장 와서 이런일이 다있다며 한탄을 하는 겁니다.

 

그리고 건설 현장에서 아르바이트라도 하고 싶으면 자기한테 연락을 하라면서

명함을 하나 줬는데 작업복에 있는 회사명과 명함에 있는 회사명이 같아서 의심을 할 생각을 못했습니다. 이런저런 대화를 하면서 아버지 뻘이신 분이 안됐다고 생각하던 찰나에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그런데 그 친구라는 사람이 텔레뱅킹을 하는데 보안카드가 없어서 안된다고 하고 

세미나에 들어가야 한다며 두시간쯤 뒤에나 입금을 해줄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전화를 끊고 또 얘기를 하는데 배달원이 빨리와서 병원비 결제를 하지않으면

뺑소니로 신고 할 수도 있다며 안절부절 못하는겁니다.

 

안됐다고 생각하던 찰나에 도와드리고 싶어서 병원비가 얼마나 나왔냐고 하니까

17만원 조금 넘게 나왔다고 했습니다.

그정도면 제가 도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빌려드리겠다고 하니까 처음에는 괜찮다고 하더니

얼마 있는지 물어보고는 30만원을 빌려달라고 하길래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인출해서 건네줬습니다.

병원비 계산을 하고 한 시간 쯤 뒤에 다시 연락을 주겠다고 하고 저녁이라도 같이 먹자고 하면서

택시를 잡아타고 어디론가 가버렸습니다.

 

보낸 후에 다시 생각해 보니 갑자기 뭔가 꺼림직한 생각이 들어서 가지고 있던 폰으로

명함에 있는 주소를 검색해 봤는데 그런 곳이 나오지 않고

사무실 전화라고 되어 있는 번호로 전화를 하니 신호만 계속 갈 뿐 받지는 않았습니다.

일이 점점 이상하게 돌아가는 것 같아 제 폰에 있던 통화목록을 봤습니다.

그런데 통화목록에 통화기록이 몇 초 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제 앞에서 쇼한거였죠. 그제서야 정신이 들면서 당했구나 생각했지만

이미 손쓸 수가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통화목록에있는 친구라는 사람의 번호로 계속 전화 해봤지만

처음에는 받지 않더니 나중에는 전화기를 아예 꺼버렸습니다.

 

경찰서에 가서 신고하고 진술서를 쓰는데 경찰분께서 하시는 말씀이

사기꾼은 잡기가 힘들다고 하셨습니다.

마음편하게 인생공부 했다고 생각하라면서 이런 저런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어쨌든!! 결론은 혹시 그 사람이 같은 방법으로 사기를 칠 수 있기 때문에 이렇게 글을 썼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꼭잡았으면 좋겠네요 ㅠㅠ

 

여러분 모두들 조심하세요!!

그럼 저는 뿅

 

 

 

추천수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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