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2011-03-05]
한 경기에서 36명이 퇴장 당하는 게 가능할까? 아르헨티나에서 축구 역사상 초유의 줄퇴장 사태가 벌어졌다.
기가 막힌 역사는 아르헨티나 5부리그 클레이폴과 빅토리아노 아레나스의 경기에서 쓰여졌다. 주심 다미안 루비노는 경기에 뛴 22명의 선수는 물론 양팀의 교체선수와 코치까지 모조리 퇴장시켜 버렸다. 과거 출전선수 22명 전원 퇴장은 있었지만, 벤치까지 모조리 퇴장 당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라이벌인 두 팀의 긴장은 처음에는 간단한 푸싱 파울(상대를 미는 반칙)에서 시작되었다. 클레이폴이 2-0으로 앞선 상태에서 경기가 거칠어지더니 경기 막판 결국 집단 패싸움으로 번졌다. 벤치에 있던 교체 선수와 코칭 스태프들, 심지어 일부 팬들까지 합세해 경기장은 삽시간에 ‘무법 천지’로 변해버렸다. 원정팀 빅토리아노 선수들은 라커룸으로 황급히 피신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빅토리아노의 감독 도밍고는 “그들이 나를 죽이려고 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홈팀 클레이폴의 세르히오 감독은 “다들 싸움을 말리려고 했는데 심판이 착각한 것 같다”라며 뻔한 핑계로 사태를 수습하려 했다. 그러나 36장의 레드 카드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출전 선수 22명 전원 퇴장 기록은 1990년 우루과이에서 기록된 바 있다. 당시도 원인은 양팀간 패싸움이었다. 최근으로는 2009년 3월 아르헨티나 3부리그에서 기록된 18명 퇴장 사건이 있다.
〔스포탈코리아 이관후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