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도 기가막히고..또 어이가없어서 여기다 이렇게 써봐요..
저는 열다섯살밖에 안된,지체장애를 가진 학생입니다.
여기다 이 일을 써도 될지 모르겠지만..
너무 어이없는 일이 생겨서요
보통 아파트에 장애인 주차구역이 있죠?
지하주차장에도 장애인 주차구역이 있잖아요
그 지하주차장에 일반 사람들이 세우는거.
한두번 그러는건 저희도 다 이해해요.각자 바빠서 그럴수도 있고,
뭐,각자 사정이 있어서 그럴수도있잖아요.한두번은.
한두번까지는 이해합니다.하지만
차 세우실때 이 아파트에 장애인이 있으면 불편하겠단 생각 안해보셨죠?
작년가을쯤인가?저희 엄마가 저를 등교시키느라 차를 운전하시는데
하도 일반차량이 거기에 세워놔서 주차금지 표지판을 구해,안내문을 붙였습니다.
-안내문-
저희 아이가 몸이 불편한 관계로 이 장애인 주차장을 이용하오니 양해바랍니다.
일반 차량이 마구 주차를 하여 저희는 너무 불편해 이 글을 남깁니다
-00동00호-
이렇게 써붙여놓았습니다.
이 안내문을 써놓고 나니 많은 분들이 비워놓아주셔서 편하게 차를 탈수 있었어요.
그런데 어제 장애인 표지판 없이 장애인주차구역에 주차를 하신 분이 계셔서 전화를 했는데 받지를 않으셔서 그 차량에 A4용지에 써 글을 남겼습니다
당신은 장애인이십니까?
이곳은 장애인 주차장 입니다.
"배려"라는 단어를 생각해 보셔요
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오늘 오후에 가보니 그 글옆에
넌 장애인이냐 명의만 밀려 운전 하는 인간이 더 많은것 같던데
시청(장애인지정석)교통신고과에 사진 찍어서 신고 하시면 벌금30만원 나옵니다.
신고하세요.
라고 써있었습니다.
그리고 앞에서 말했던 안내문을 갈기갈기 찢어서 땅바닥에 내팽겨쳐 놓았더군요.
엄마가 너무 속상해 차량주인에게 전화를 하니까 그 글은 자기가 쓰지 않았다고 발뺌을 하시더니
지금 우리(부부)가 놀러나왔는데 놀지도 못하고 자기는 장애인도 아닌데 왜 장애인이냐고 하냐면서 기분나쁘다고 하면서 큰소리를 쳤습니다.
핸드폰 너머로 목소리가 다 들리더군요
이세상에 장애인들이 얼마나 많은데
법으로 정해놓은 것조차 직접 나서도 겨우 해결할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어이가 없고
사람들이 참 이기적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일반사람들은 자기가 장애인이 아니니까 모르시겠지만
이런것 하나하나에 장애인들은 큰 불편을 느낍니다
이 글을 읽고계시는 모든 분들은,혹시 가끔 장애인 주차구역에 세우는 경우도 있을수 있지만
제발,한번쯤 생각해주세요
자신이 대수롭지 않게 여긴 일에,장애인을비롯한 다른사람들은 불편을 느낄수있다는걸.
장애인주차구역에 세웠다고 저희도 무턱대고 차량번호를 찍진 않아요.
보통 전화했을때 차를 빼주시면 저희도 말 몇마디로 끝낼수있는 일이니까요.
한번씩 생각해주세요
이 행동 하나하나에 장애인들은 엄청난 불편을 겪습니다.
내가 사는 아파트에 장애인이 산다고 미간을 찌푸리고,욕을하고 장애인이 있다고 이사간다는 그 한마디에도 큰 상처를 받아요.
조금만 더 생각해주세요.
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